합당·당권 둘러싼 신경전…혼란한 국민의힘

주호영 "국민의힘 先 통합"-비대위원 다수 "전대 먼저"…朱 거취 표명 압박 하기도
당권 '세대 교체론' 기싸움…초선 김웅 경선 출마 굳혀…"사람 중요" 일부 중진 반발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대행(왼쪽)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대행(왼쪽)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당 진로를 두고 혼란에 빠졌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와 맞물려 이견이 속출하고,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대구 수성갑)은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국민의당과)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 구성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합당한 이후 전당대회를 하자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안다"며 "다음 주에는 합당 문제가 결론이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선(先)통합-후(後)전대론을 당내 여론까지 언급하며 재차 강조한 것이다.

주 권한대행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합 장애물' 우려와 관련해 "국민의당이 지분을 요구하지 않고, 재산도 깔끔하며 사무처 직원도 한자릿수로 장애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선(先)전대-후(後) 통합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자강론'을 따르는 비대위원들 다수가 이 같은 주장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김재섭, 김병민 등 비대위원들은 이날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와 관련해 주 권한대행의 '마이웨이'를 지적하며 거취 표명을 압박하기까지 했다.

한 야권 인사는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전리품으로 챙겨 당권에 도전한다는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등 외연 확장 과제는 우리당의 대선전략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물러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새로운 지도부가 할 일"이라며 "혼란스러운 당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거취를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급박한 전제"라고 압박했다.

당권 경쟁은 세대교체론을 둘러싸고 과열되는 양상이다.

초선의 김웅 의원은 지난 14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루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초선 의원을 당 대표로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하자마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4선의 서병수 의원은 세대교체론에 동의하며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일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온다.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5선 조경태 의원은 "선수(選數)가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중요하다"며 "나는 초선 의원보다 더 젊다. 내 나이가 53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대행(왼쪽)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대행(왼쪽)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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