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 시장 부인 조현 화랑 이사직 사퇴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배치도. 입구 정면의 최고 입지는 학고재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아내 조현 씨의 조현화랑이 차지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배치도. 입구 정면의 최고 입지는 학고재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아내 조현 씨의 조현화랑이 차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아내 조현 씨가 설립한 '조현화랑'이 시장 선거 직후 부산에서 열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년 전부터 준비된 전시회지만 박 시장 취임 직후 부인이 이사로 재직 중인 화랑이 전시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부산화랑협회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가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벡스코에선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갤러리 165곳의 작품 4천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미술품 거래가 이뤄지는 장터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람객 수는 6만 명으로 작품 판매 매출 규모는 60억 원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현 씨의 이름을 딴 조현화랑은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부스를 마련했다. 조현화랑은 공간화랑과 함께 부산에선 양대 화랑으로 불린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 아내의 미술품 판매는 관심의 대상이 됐다.

고 정두언 전 의원이 MB 청와대 실세로 불리던 시절 그의 아내도 청와대 인근에서 갤러리를 운영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무총리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아내 김숙희 화백의 그림 때문에 야당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전남개발공사가 2013년 김 화백의 그림 2점을 900만 원에 구입한 바 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아내 역시 자신의 남편 지역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도 전시업을 영위한다.

박 시장 쪽 관계자는 "조현 씨는 조현화랑에서 2019년에 퇴직을 이미 했고 후임에게 모두 물려주고 본인은 빠져 있다. 원로로만 있을 뿐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회는 보궐선거 이전인 지난해부터 준비된 것이고 참가는 하지만 작품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현 씨는 대표직에서는 사임했지만 2019년 3월부터 조현화랑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박형준 시장 쪽 관계자는 "등기이사로 명목상 이름만 얹어 놓은 상태"라며 "등기이사직에서 곧 사퇴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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