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우 씨 재등판 "朴에 분노했던 20대와 文에 분노하는 20대는 같은 사람" [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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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오후 서울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주말 막판 유세전이 한창이었다.

이날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 인근에서는 오세훈 후보 현장 유세 '청년마이크' 행사에 또 다시 20대 청년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3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진행된 현장 유세를 통해 주목 받은 후 그의 신상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면서 한 언론으로부터 '국민의힘 핵심 수강생'이라는 지칭도 얻은 양준우 씨가 다시 마이크를 잡아 화제가 됐다.

그는 앞서 얻은 '국민의힘 핵심 수강생'이라는 지칭을 두고 "다소 괴상한 신분을 갖게 됐다"면서 "이 연단에 서는 청년들이 순수성을 공격 받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저에 대해 투명하게 밝힌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양준우 씨는 자신이 성균관대 출신이며, 지난해 6월 육군 중위 만기 제대를 한 데 이어, 곧장 조선일보에서 8주 동안 인턴기자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뛰어난 청년들이 많아 조선일보 최종 면접에서는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양준우 씨가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가 진행한 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점, 이어 조선일보 인턴기자로 활동한 점 등을 두고 보수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등 일부 네티즌들의 손가락질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준우 씨는 연설에서 자신의 신상에 대해 직접 밝히면서 "더 털어서 나올 것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준우 씨는 "정치권 전반에 드리는 팁"이라면서 연설에서 "분열의 정치를 하지 말라" "국민 세금 똑바로 쓰라" "당장의 지지에 안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에게 분노했던 20대와 지금 문재인에게 분노하는 20대는 모두 같은 사람이다" ▶"할아버지가 땀 흘려 일군 산업화, 아버지가 피 흘려 이룬 민주화, 모두 진심으로 존경한다" ▶"국민 세금 귀한 건 알고 쓰라. 빚을 감당해야 할 우리 청년 세대, 미래 세대의 부담을 조금 감안해주시기 바란다" ▶"(오세훈 후보 지지는)오세훈 후보가 좋아서, 국민의힘이 좋아서가 아니다. 그저 지난 반성의 모습을 봤고, 고쳤으면, 쟤들보단 낫겠다. 이렇게 판단해서 여러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등의 언급을 했다.

※다음은 양준우 씨 연설 전문

제 얼굴이 익숙하신 분들도 계시지요. 저는 코엑스에서 연단에 섰던 27살 청년인데요. 저는 제가 지금도 일반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원 아니고, 캠프 사람 아니지만, 국민의힘 핵심 수강생이라고 하는 다소 괴상한 신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저 때문에, 이 연단에 서는 청년들이 순수성이 공격 받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에 대해서 좀 더 투명하게 밝히고 연설을 시작할까 합니다.

저는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요. 작년 6월에 육군 중위로 만기 제대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조선일보에서 8주 간 인턴기자로 활동했습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20대라고 하잖아요. 뛰어난 청년들이 너무 많아서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신상 명세구요. 더 털어서 나올 것도 없을 겁니다.

그러면 이제 제가 올라와서 하고 싶었던 얘기 이제 해보겠습니다.

지난번에 박영선 후보에게 한가지 팁을 드렸어요. 이번에는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정치권 전반에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20대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 세대인지, 우리 20대의 지지를 얻으러면 어떻게 정치해야 하는지, 그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분열의 정치 하지 마세요. 우리 20대는요. 갈라치기 정치에서 가장 자유로운 세대입니다. 할아버지가 땀 흘려 일군 산업화, 아버지가 피 흘려 이룬 민주화, 모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과거 박근혜에게 분노했던 20대와 지금 문재인에게 분노하는 20대는 모두 같은 사람입니다. 갈라치기 정치, 분열의 정치를 멈추고, 철학과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는 거, 이게 바로 우리 20대의 지지를 얻는 첫번째 방법입니다.

두번째는요. 국민 세금 좀 똑바로 쓰십시오. 우리 20대는요. 정치인들이 인기를 위해서 세금 살포, 현금 살포하는 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인 거, 압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국민 세금 쓸 때에는 국민 세금 귀한 건 알고 쓰십시오. 우리나라는요.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낼 수 없습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결국 그 빚을 감당해야 할 우리 청년 세대, 미래 세대의 부담을 조금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팔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청년의 지지를 얻는 두번째 방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요. 당장의 지지에 안주하지 마세요. 우리 청년 세대는 특정 정당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맹목적인 지지, 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 오세훈 후보를 찍어주는 건, 오세훈 후보가 좋아서, 국민의힘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그저 지난 반성의 모습을 봤고, 고쳐 쓰면, 쟤들보단 낫겠다. 이렇게 판단해서 여러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쇄신하고 또 쇄신하십시오. 그것이 우리 청년의 마음을 얻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우리 청년들은 이번 선거에서 회초리를 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오세훈이라는 회초리가 믿을만한지는, 저희도 아직 확신하진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회초리를 들지 않는다면, 그건 지난 4년의 행태를 긍정하는 것이 됩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4월 7일에 우리 청년의 선택과 함께 해 주십시오. 미래 세대의 안목을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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