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왕자 낳은 후궁' 발언 조수진 고소

고민정, 조수진. 연합뉴스 고민정, 조수진.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7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고소했다.

조수진 의원이 전날 고민정 의원에 대해 '왕자를 낳은 후궁'에 비유한 언급과 관련해서다.

▶조수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민정 의원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총선 때 서울 지역구 광진을에서 맞붙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두고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조수진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이 총선 때 이인영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조수진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했다.

▶다음 날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조수진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인신공격, 막말을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날 해당 논란을 두고 민주당 의원 41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 "명백한 성희롱"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 등의 지적을 한 것에 대해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박원순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가해란 점을 잊지 말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자 고민정 의원이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는 "무슨 말부터 적어야할지 모르겠다. 처음엔 당혹, 그 다음엔 분노, 그 다음엔 슬픔, 그리고 지금은 담담한 감정이 든다"며 "정치인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하나 여러 생각을 해봤다. 정치인으로서 감내해야 할 정치적 공방이겠거니 하는 생각도 안한 바 아니다. 그간 익명의 네티즌들에 의해 성희롱을 당한 바가 한두번이 아니다. 정치인이니까,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우니까의 이유로 매번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조수진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국민의힘 명패를 달고 있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 넘기라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며 조수진 의원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 민·형사 모두 검토한다"며 "또한 광진을 지역주민들에게 (조수진 의원이)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하고도 구글 프로필에 서울 캠퍼스 졸업으로 허위로 기재한 혐의,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지 발언을 담은 선거 공보물을 8만여 가구에 배포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지만 지난해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제가 잘나서 당선된 것이 아님을 안다. 저에 대한 평가는 다음 선거를 통해 판단될 것"이라며 "다만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다. 광진 주민들을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선 참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주시민들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수진 의원 개인 뿐 아니라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국민의힘의 분별력 있는 조치와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한 조수진 의원의 재반박 등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4·15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으면서 당선 무효 위기를 넘겼고, 이와 관련해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내용의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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