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규모 '현역 컷오프 설' 속에 불출마 선언 이어져

TK에서는 정종섭 의원 이어 추가 불출마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

자유한국당 박덕흠, 김성태, 김선동, 김영우, 박인숙 의원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보수통합 관련 논의를 위해 오찬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박덕흠, 김성태, 김선동, 김영우, 박인숙 의원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보수통합 관련 논의를 위해 오찬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두 달 앞두고 현역 의원들의 '대규모 컷오프 설(說)'이 나도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주말·휴일 연이어 나왔다. 이들 지역구는 모두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의 우세 지역이라 여겨지는 곳으로 이른바 '텃밭'인 대구경북(TK) 의원들에게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TK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발적 퇴진은 없다"는 기류가 강해 정종섭 의원 이후 TK에서 추가 불출마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국당이 15대 총선부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의 박인숙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강남 3구'의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불출마 선언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처럼 나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 열정적으로 정치 활동을 지속하는 미국의 정치인같이 나이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말을 하고,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혼신을 다해 의정 활동을 했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다"고 했다.

박 의원은 1948년생으로 올해 72세이다.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으로 서울 송파갑에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이 "보수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역시 불출마 선언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강서을로, 이곳은 한국당 '텃밭'은 아니지만 김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이 또 출마할 경우 우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 심사를 이미 마친 상태여서 당 내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들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면서 한국당에서 '배지'를 스스로 뗄 의원은 15명이 됐다. 여기에 대구 동을을 지역구로 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까지 합하면 보수진영의 불출마 선언자는 16명이다.

이에 대해 TK의 한 현역 의원은 "패스트트랙 등 정부·여당에 대한 투쟁 과정에서의 역할, 그리고 컷오프 뒤 대안이 있느냐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묻지마 퇴진'은 그야말로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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