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당 힘겨루기' 또 멀어지는 보수대통합

20일 양당협의체 구성됐지만 암초 투성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보수통합 참여 거부로 새보수당 협상력 강해져, 양측 힘겨루기 더 첨예해 질 듯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잇따른 신경전에 보수대통합 논의가 흔들리고 있다. 20일 우여곡절 끝에 양당 간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합의가 나왔지만, 잠정적 봉합이 언제 또 다른 암초에 부딪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귀국해 정치를 재개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새보수당이 보수혁신에 대한 주도권을 쥐면서 한국당을 상대로 한 협상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위상이 높아진 새보수당과 혁신 및 통합 성과가 필요한 한국당의 힘겨루기가 더욱 첨예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당은 20일 새보수당이 요구한 양당 간 통합협의체 구성을 전격 수용했다. 아울러 설 연휴 전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회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도 양당 간 협의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새보수당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오늘까지 '양당협의체'를 받지 않으면 각자의 길을 가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린 데 대한 따른 조치다.

한국당 내부에선 안 전 대표와의 '보수 빅텐트' 실현 가능성이 멀어진 만큼 개혁보수 성향의 새보수당과 '소통합'이라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이 갖지 않은 중도·청년층 표를 갖고 있다"며 "새보수당과의 통합이 틀어지면 수도권 선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새보수당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보수대통합 논의는 더욱더 지난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당을 향한 새보수당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 당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정당이 명분을 쥘 경우 협상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며 "새보수당이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 한국당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울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양당에선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만나 쟁점을 두고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통합효과를 극대하기 해선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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