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광복절 특사설, MB는 제외?…인터넷 언론 사면 보도 '시끌'

고령·건강 등 동정여론 확산에 여권도 어느 정도 인정 분위기
대선 정구 우위·야권 내부 기대…靑 "바뀐 것 없다" 원칙론 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뒤 병원에서 격리를 마치고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뒤 병원에서 격리를 마치고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정치권이 한때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인터넷 언론이 "청와대가 국민 통합을 위해 오는 8·15 광복절에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반면 이 전 대통령은 제외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하면서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 입장 자체가 없다. 사면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고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고령과 건강 등을 들어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데는 여권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결론을 늦추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데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기와 대상을 놓고는 여러 결이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사면을 할 경우 대선이 임박한 크리스마스나 3·1절 보다는 광복절이 부담이 적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엄청난 정치적 회오리가 불가피해 충격을 흡수할 시간 여유를 갖는 게 낫다는 논리다.

대상을 놓고도 여러 이견이 있다. 국정 농단으로 수감돼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사건에 가깝고,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 수수 등의 이 전 대통령은 개인 비리 차원이어서 성격이 다른 만큼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1위로 부상한 상황에서 보수진영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 취임과 함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제1야당 국민의힘을 견제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 사면만한 카드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내분까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 전 웃으며 환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박 시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 전 웃으며 환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박 시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자

여권의 한 관계자는 "특별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인 데다 전직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워낙 민감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기 어렵다"며 "청와대의 결단에 따라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연초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에서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는 "국민 공감대와 국민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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