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이준석 '따릉이' 대서특필 어리둥절, 당장 한국 정치가 크게 변하기라도 할 것처럼"

김성주, 이준석. 김성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성주, 이준석. 김성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 출근 모습이 화제가 된 것과 관련, 자신도 자전거를 타고 국회 등을 다녔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기는커녕 국회 정문에서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고 어제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다음날인 15일에도 페이스북에 자전거 얘기를 올렸다.

▶그는 "최근 정가에서 '따릉이'가 화제가 된 김에 자전거 얘기를 더하련다"며 "보수정당의 젊은 대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것은 멋진 일이다. 여의도 정치의 변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사 그것이 정치적 '보여주기'에 불과할 지라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언론이 '정치적 보여주기'에 열광하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의 자전거 출근 사진 자체가 언론에 도배되다시피한 것을 비판한 맥락과 차이가 난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김성주 의원은 "이제는 자전거 타는 현실에 대해 얘기하겠다"며 "작년에 자전거를 타고 주차장에 들어가려다 경비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김성주 의원이 언급한 주차장은 국회 의원회관 주차장이다.

그는 "'자전거는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후 자신의 보좌진이 국회 사무처에 항의, 국회 의원회관 주차장에 자전거 거치대가 생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의원은 "소박한 자전거가 국회의원들의 우람한 승용차 옆에 당당히 놓여 있다" 첨부한 사진을 설명하면서 "차가 지배하는 국회에서 자전거에게도 '주차 평등권'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치대에 있는 자전거 2대에 대해 김성주 의원은 "오른편 자전거가 (전북)전주(김성주 의원 지역구는 전주병)에서 지인의 중학생 아들이 타다가 버려둔 것을 갖다 주어 타고 다니는 제 자전거이다. 왼쪽은 환경운동가 출신의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타고 다니는 전기자전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주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의식한듯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최근 (서울)영등포보건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승용차도 없으니, 당연히 자전거를 타고 갔다"며 "날이 더워서 양복을 입을 수 없으니 (자전거)앞바구니에 담아서 다닌다"고 글에 첨부한 또 한 장의 사진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전거는 일상에서 이렇게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어 김성주 의원은 "카메라 대기시켜 놓고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 본청까지 타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아마 걸어서 5분, 자전거로 3분이나 걸릴까"라면서 이준석 대표의 따릉이 출근 당시 추정된 이동 경로 및 당시 사진 촬영 과정을 지적하는듯한 언급을 했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를 타고 출근한다는 소식이 도착 직전 기자들에게 전해졌고, 이에 각 한겨레와 조선일보 소속 기자 2명이 국회 현관과 민원실에서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를 모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성주 의원은 "아마 따릉이를 대여하고 거치대에 반납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걷는 시간과 차이가 없을 것이다"라며 "그런 정도라면 선거화보용 촬영을 따로 하면 되겠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언론이 무슨 대단한 발견을 새롭게 한 것인양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 어리둥절하다. 당장 한국 정치가 크게 변하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라며 "저는 50대 재선 의원이지만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불편해서 조용히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기자들에게 제가 자전거 타고 다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앞으로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된다고! 제 이동권의 자유를 침해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자신과 이준석 대표를 대비시켰다.

김성주 의원은 "아마 머지 않아 보수정당의 젊은 당대표는 어쩌다 자전거를 타는 것도 몹시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무언가 '보여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당연히 따르는 결과"라고 예상했다.

김성주 의원은 글 말미에 같은 당 출신 유인태 전 의원과 현 소속 김두관 의원을 두고 "이들은 조용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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