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 언급→정청래 "UFC 어울려, 정계조퇴, 반기문"

정청래, 윤석열. 연합뉴스 정청래, 윤석열.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을 곧 앞둔 이번 주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대권 주자들의 관련 발언 내지는 행보가 이어진 가운데,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해 시선이 쏠렸다.

▶윤석열 전 총장은 16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대해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5·18 민주화운동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역사의 교훈을 새겨 어떤 독재에도 분연히 맞서야 한다.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게 자유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에서 언급한 '헌법 정신'은 윤석열 전 총장이 꾸준히 써 온 키워드라서 눈길이 향한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사의를 표하면서도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고, 그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 법원이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직무배제한 것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당일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언론에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메시지에서 '독재'를 언급한 것을 두고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한 것이면서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지지층에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및 "어떤 독재에도 분연히 맞서야 한다"는 언급과 연결된다. 과거에도 독재가 있었지만 현재에도 독재가 있고, 이에 대해 맞서는 것 역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독재는 현 정부를 두고 주로 보수층에서 비유로든 실제 평가로든 많이 언급하는 표현인데, 이런 맥락을 활용했다는 풀이 역시 나온다.

▶윤석열 전 총장의 이 같은 메시지 내용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신속히 견해를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는 이날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언론 보도로 잇따랐는데, 이에 정청래 의원은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어설픈 흉내내기'라는 글을 올려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 총장' 대신 '씨'라는 호칭을 붙여 "윤석열 씨가 5.18 정신을 운운했다. 5.18 민주주의 정신을 제대로 아는가? 전두환 군부독재에 항거한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가? 한국 현대사의 민주주의 상징이란걸 아는가?"라고 물었고, 이어 "독재에 항거한 정신이 민주주주의 정신이다.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헌법 1조 정신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정신"이라고 스스로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 출신임을 강조하는듯 "권력이 총구로부터 나오지 않고 권력이 검찰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국민이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뜻이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주의자가 민주주의를 말하다니 여름에 솜바지 입고 장에 가는 꼴"이라고 비유,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5.18 영령들이 윤석열의 반민주적 반검찰개혁을 꾸짖지 않겠는가?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5.18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윤 씨가 5.18에 대해 한마디 걸치는 것을 보니 안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정치적 흉내내기 하는 것을 보니 정치적 욕심이 세게 붙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같다. 차라리 UFC(종합격투기)가 적성에 맞을 것 같은 이미지"라고 재차 비유했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이 설 가능성이 언급되는 제3지대에 먼저 섰으며 윤석열 전 총장과 같은 충청 지지세를 기반으로 먼저 대권 주자로 떠오른 바 있는 반기문 전 UN(유엔) 사무총장을 소환,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겠지만 정치인으로 성공할 캐릭터는 아닌듯 보인다. 제2의 반기문이 될 공산이 크다. 정계은퇴가 아니라 정계조퇴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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