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의 언중유골…"황·홍 지금은 때가 아니다. 책임정치 생각해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책임정치'를 거론하며 정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에게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고 직언했다.

조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책임 정치란 네 글자를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 홍준표 의원 등을 염두에 둔 듯 "내년 3월 대선을 이끌 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당 대표였던 분,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던 분 등이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253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강남 벨트'와 분당 등을 제외하고는 의석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참패한 지 이제 1년이 됐다"며 "4‧7 보궐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기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국민의힘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특히 조 의원은 "4‧7 보궐 선거에서 정부‧여당이 호된 심판을 받은 지금이야말로 국민의힘 안과 밖에 계신 분들은 '책임 정치'라는 네 글자를 더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책임 정치'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여당과 우리가 다르고, 달라야 하는 점은 '책임 정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 정국은 빠르게 대선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이 상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정당일지에 따라 대선 판도는 달라진다"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당 밖에 있는 분들에게는 움직일 수 있는 명분, 공간이 생길 것이다. 내년 3월 9일까지는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먼저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 '책임 정치'란 네 글자를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내년 3월 대선을 이끌 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당 대표였던 분,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던 분 등이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주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당내 의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당부했다는 설(說), 말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253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강남 벨트'와 분당 등을 제외하고는 의석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참패한 지 이제 1년이 됐다.
4‧7 보궐 선거에서 정부‧여당이 호된 심판을 받은 지금이야말로 '책임 정치'라는 네 글자를 더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 모른다.
코로나 백신은 전략의 총체적 실패임을 드러냈지만, 문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도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지 않는다.
2016년 4‧13 총선 당시 호남을 찾아 "호남이 지지를 철회하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이후 '약속 파기' 논란이 벌어지자 '전략적인 고려에 따른 거짓말'이라고까지 했던 문 대통령이다.
정부‧여당은 지난해 7월 임대차법 강행 처리가 몰고 온 집값‧전셋값 급등을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고만 했다.
'LH 사태'로 촉발된 정부‧여당 인사들의 투기 의혹에도 '부동산 적폐 청산'부터 운운했다.
여당 소속 단체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치러졌는데도 진정한 사과는 여전히 없다.
4‧7 보궐 선거 이후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는 '검수완박'으로 압축되는 '문재인표 검찰개혁'을 주장해온 친(親) 조국‧강경 친문이 노골적으로 강화됐다.
그래서 국민의힘 안과 밖에 계신 분들은 '책임 정치'라는 네 글자를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책임 정치'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여당과 우리가 다르고, 달라야 하는 점은 '책임 정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국은 빠르게 대선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이 상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정당일지에 따라 대선 판도는 달라진다.
4‧7 보궐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기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당 밖에 있는 분들에게는 움직일 수 있는 명분, 공간이 생길 것이다.
내년 3월 9일까지는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먼저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2021.05.04.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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