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일 만에' 떠나는 변창흠…'24번 헛발질' 부동산 정책은?

주택토지실장에 고교 후배 임명 실무 책임 맡겨
'집값 잡기' 긴급 투입 됐지만 LH 땅 투기 의혹에 발목 잡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대책의 구원 투수였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경기를 매조지하지 못한 채 재임 109일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제5대 장관으로 취임한 그는 집값을 잡기 위해 긴급 투입돼 공공주도 공급 대책으로 성과가 기대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역대 최단 기간 재임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퇴장하면서도 고교(대구 능인고) 후배인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에게 부동산 정책의 실무 책임을 맡기는 등 집값 잡기 의지를 남겼다.

변 장관은 24번의 부동산 대책이 헛발질을 거듭하는 가운데 김현미 장관의 후임으로 등장했다. 그는 교수이자 부동산 전문가였고, LH 사장 등을 역임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변 장관은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노조를 방문하는 등 소통 의지를 보였고, 2·4 공급대책을 제시했다. 공공이 주도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심 공공주택복합개발사업,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 등을 내놨다. 이를 계기로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나타나는 등 시장도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LH 사태로 지난달 12일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시한부 유임을 결정한 뒤 이날 개각에서 교체했다.

김수상 주택토지실장 김수상 주택토지실장

그는 재임 중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두며 고르고 고른 끝에 신임 주택토지실장에 능인고 후배를 선택했다. 청렴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른 데다 이해 충돌 관계가 없는 인물을 찾다보니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부내에서는 자신의 의중과 철학을 잘 이해하고, 보좌할 인물을 선임한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주택토지실장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실장은 행시 37회로 1994년에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토부에서 항공정책관, 토지정책관, 물류정책관 등을 지냈다. 또 공공주택건설본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에서 공급과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 1월 국토부 노조가 직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0년 국토부 모범리더'에 뽑혔다.

김 실장은 코로나 19 브리핑을 제외하고는 정책분야에서 처음으로 정례 브리핑을 시작해 3차례에 걸쳐 대책을 제시했다. 실무 차원에서 공공 공급 대책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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