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배제론' TK 초선의원들 "오해 마세요" 뒤늦은 전화

정권교체 위해 黨 외연 확장 강조…"간·쓸개 다 주고 TK 남는 게 뭐냐"
이구동성 “당의 지속적인 쇄신 강조했을 뿐 특정지역 배제 의도 아냐!”
지역 정치권 위상에는 타격 불가피…당직 도전 지역 정치인 옥죄는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 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초선 국회의원들은 지난 8일 '지속적인 당 쇄신 촉구' 성명과 관련, '영남 배제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8일 성명은 '4·7 재·보궐선거 승리는 제1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권의 실정에 대한 민심의 심판임을 명심하고 국민의힘은 더욱 더 쇄신과 외연확장에 박차를 가해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하면서 지역민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성명 가운데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내용 역시 문구 그대로 당의 지향을 제시한 것이지, 영남을 겨냥한 표현은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동료의원들의 선의에는 공감하지만 "대구경북 당원과 국민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언급은 삼가하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초선 의원들의 성명에 지역민들이 박탈감을 호소한 데 대해서는 당이 안고 가야할 숙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은 이날 "궁극적인 목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의 외연을 더 넓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역 국회의원과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헌신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지역민의 아쉬움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정국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통해 간극이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초선 의원들의 의도와 달리 이번 성명으로 내년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야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지역의 정치적 위상은 더욱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다가올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 나설 지역 출신 정치인에게 타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명'이 당의 쇄신을 바라는 초선 의원들의 명령으로 둔갑해 지역 정치인을 옥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의 의욕은 이해하지만 간·쓸개 다 내주고 정권교체를 하면 지역에 남는 게 뭐냐"며 "지역패권주의도 경계해야 하지만 어설픈 선명성 과시가 지역 정치권에 미칠 후폭풍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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