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조민 의사시험 합격 소식에 "사신이 온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에 앞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에 앞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진보 진영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서민 단국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 국시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서민 교수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신 조민이 온다'는 제목의 글을 쓰고 "한번 의사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간다. 이제 조민이 환자를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13, 인터넷에 회자하는 조민의 학점이다. 그로 인해 유급을 한 뒤에도 조민은 몇차례 더 유급위기에 놓이지만, 정말 우연하게도 '유급생 전원구제'와 '학칙개정' 같은 은혜로운 일들이 연달아 일어오는 바람에 결국 졸업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런 애가 의사가 되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던 제게 두 가지 희망이 있었다"며 "첫번째는 정경심 재판에서 입시부정이 인정될 경우 부산대가 입학취소를 시키지 않을까 였는데 부산대는 1심 판결에도 입학취소에 전혀 뜻이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번째 희망은 의사고시였다. 우리나라의 의사고시 합격률이 95%에 육박한다 해도 머리도 나쁜데다 놀기 좋아하는 조민은 당연히 이 5%에 포함될 거라 믿었다. 안타깝게도 이 희망 역시 산산이 부서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가 생명을 다루는 과를 전공한다면 많은 이가 생사의 귀로에 놓일 것"이라며 "이비인후과를 한다면 많은 이가 겪지 않아도 될 이명과 난청으로 고생하게 만들고, 피부과를 전공한다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 피부트러블을 선사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민 블로그 글 전문.

의과대학에는 유독 나이든 학생이 많습니다.

학교 공부가 어려워 그럴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뒤늦게 의사의 꿈을 실현하려는 늦깎이 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의대에 가겠다는 분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할 법합니다.

"저 나이에 의사돼서 뭐하게?"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 의사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갑니다.

나이 50에 의사면허를 딴다해도, 75세까지 25년간 의사 일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의사 스스로 그만두기 전까지, 의사의 앞길을 막는 방법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진단을 잘못해 사람을 죽게 만든다 해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람을 많이 죽인 이는 62명을 총으로 쏴죽인 경남 의령 우순경입니다만,

의사 한 명이 마음먹고 오진을 한다면 그 기록쯤은 가볍게 능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웬만큼 사는 나라들이 의사 정원을 국가가 통제하고

의대교육이 잘 이루어지는지 감시하는 것은

의사 한 명이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우순경을 능가할 인재가 의료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조민입니다.

1.13, 인터넷에 회자하는 조민의 학점입니다.

그로 인해 유급을 한 뒤에도 조민은 몇차례 더 유급위기에 놓이지만,

정말 우연하게도 '유급생 전원구제'와 '학칙개정' 같은 은혜로운 일들이 연달아 일어오는 바람에 결국 졸업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멍청한 애가 의대 (정확히는 의전원)에 들어왔는지에 대한 의문은 훗날 풀렸습니다.

조민의 어머니인 정경심의 재판에서 판사는 조민이 부모 빽으로 위조한 스펙들 덕에 의전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적시했거든요.

여기에 부산대의 입시제도도 조민이 입학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의전원에 진학하려면 MEET라는 시험을 쳐야 하는데,

조민의 MEET 성적은 하위 20%로, 정상적으로는 의전원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산대는 희한하게도 MEET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그래서 다른 의전원에는 여유있게 낙방했던 조민이 의전원 입학의 꿈을 이룬 겁니다.

'이런 애가 의사가 되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던 제게 두 가지 희망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정경심 재판에서 입시부정이 인정될 경우 부산대가 입학취소를 시키지 않을까, 였습니다.

하지만 현 정권과의 끈끈한 관계 때문인지, 부산대는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입학취소에 전혀 뜻이 없어 보였습니다.

부산대 관계자가 했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보겠다는 말은 조민을 의사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지요.

몇년 후 대법원 판결이 난다한들, 이미 취득한 의사면허를 박탈하는 건 법리적으로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두번째 희망은 의사고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의사고시 합격률이 95%에 육박한다 해도

학창시절 공부를 안한 5%는 걸러줄 거라 기대했거든요.

머리도 나쁜데다 놀기 좋아하는 조민은 당연히 이 5%에 포함될 거라 믿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희망 역시 산산이 부서졌고,

이제 조민이 환자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어졌습니다.

그녀가 생명을 다루는 과를 전공한다면 많은 이가 생사의 귀로에 놓일 테고,

이비인후과를 한다면 많은 이가 겪지 않아도 될 이명과 난청으로 고생하게 만들겠지요.

피부과를 전공한다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 피부트러블을 선사하지 않을까요?

환자1: 몸이 안좋은데 '조만대장경 내과' 가볼까?

환자2: 거긴 안돼! 거기서 사람 여럿 죽은 거 몰라? 얼마 전에도 구급차 와서 환자 싣고 가더라.

환자3: 그 환자도 결국 죽었다니 아마. 서른네명째인가 그럴걸?

환자1, 2: ㄷㄷㄷㄷㄷ

그래서 다음과 같은 팁을 드립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 이름이 뭔지 확인하자.

혹시 개명할지도 모르니, 어느 대학 출신인지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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