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전문가 그룹 4명…文대통령, 국면 전환 '깜짝 인사'

전해철 행안부 장관 발탁 눈길…원년 멤버 강경화 장관은 유임
내년 초 2차 개각 가능성 관심…野 "국민이 원한 인사는 빠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 카드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4일 친문(친문재인) 핵심과 전문가 그룹 4명을 장관으로 내정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전쟁으로 국민 피로도가 치솟을대로 치솟은 상황에서 콘크리트로 여겨지던 '지지율 40%대' 마저 무너지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처를 묶어 단행한 개각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이번 개각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행정안전부 장관 발탁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 교체는 부동산 정책 난맥상으로 성난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다만 청와대는 경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후임으로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명했다. 대구경북 출신이자 주택도시분야 전문가를 발탁해 지역 안배와 주택정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전해철 의원의 행안부 장관 지명은 파격이라는 평이 나온다. 친문 핵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 이해도가 높은 만큼 핵심 부처의 수장으로 발탁했을 것이란 평이다.

거취에 이목이 쏠렸던 추 법무장관은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년 멤버로 자질 논란에 시달려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유임됐다. 미국이 내년 1월에 바이든 정부로 출범하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개각이 언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차례에 걸쳐 연말과 연초에 개각이 있을 것으로 언급한 점에 비춰 내년초 2차로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의 교체 여부가 관심사다.

추 장관이 포함될 지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대권 도전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 총리도 인사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개각에 대해 여당은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야당은 '국면 전환용'이라고 깎아 내리면서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4개 부처 개각을 환영한다"며 장관 후보 4명의 경험과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 뒤 야권에 청문회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오기 개각, 사오정 개각, 개(改)각 아닌 개(慨·분개하다)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국민이 그토록 교체를 원했던 추 법무장관, 강 외교장관, 홍 경제부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빠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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