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표 '몸수색'…또 멈춘 文대통령의 '협치'

고성·항의 얼룩진 국회 시정연설…555.8조 내년 예산안 협조 요청
지역균형 뉴딜 해법 추가 제시…국민의힘 사전간담회 보이콧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항의 피케팅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를 지나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항의 피케팅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를 지나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 차인 내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는 데 국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 차인 내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는 데 국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대의 본예산 규모인 555조8천억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 편성안과 관련, 28일 예산 심의·의결권을 가진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 협조를 구한다면서 이날 또다시 '협치'를 강조했지만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해온 제1야당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여당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정연설 전 관례적으로 해온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를 전격 보이콧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는 달리 문 대통령과의 사전간담회에 참석하려했으나 간담회장인 국회의장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로부터 몸수색을 당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결국 간담회에 불참하는 등 이날 시정연설은 여야간 심각한 갈등 국면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지적을 낳았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극복 해법으로 제시해온 '한국판 뉴딜'의 기본 정신에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 지역균형 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이다. 지역이 주도하여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전환담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주호영 원내대표 신체 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전환담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주호영 원내대표 신체 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언급해온 수준을 뛰어넘는 의제는 제시하지 못하면서 울림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공무원에 대한 북한의 총격 살해 도발에 대해서도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발언, 규탄과 압박이 아닌 유화책을 통한 대북 접근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또다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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