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당 '윤희숙 신드롬'…당 내부 '초선들 너거는 머하노?'

4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너도나도 발언대 손들어
TK에서는 40대 정희용·김병욱에다 행정 경험 있는 김승수·강대식·윤두현 등 주목돼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이 통과된 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이 통과된 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에 이른바 '윤희숙 신드롬'이 생겨나고 있다.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30일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본회의 5분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모처럼 통합당의 존재감을 국민들 사이에 심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리적이면서도 진정성을 담아낸데다 군더더기조차 없었던 윤 의원의 연설이 국민과 당내에 깊은 울림을 주면서 윤 의원과 같은 위치에 있는 당내 초선들에게 "당신들은 뭐하느냐"는 질문도 던져지고 있다. 대구경북(TK) 초선 의원들도 긴장하는 중이다.

통합당에서는 '윤희숙 효과'가 다른 초선들 사이에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는 물론, 정당 내부 관행상 초선이 목소리를 높이기가 쉽지 않지만 윤 의원의 발언을 기점으로 통합당 내부에서도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소속 의원이 긍정적 내용으로 '포털 실검'을 석권하면서 이 여세를 몰아가야 한다는 당내 기류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는 4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초선 의원들의 발언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주말 사이 초선을 중심으로 많은 의원이 본회의 발언 의사를 전달해왔다.

일단 당내에서는 언론인 출신 초선 의원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TK에서는 40대의 정희용(고령성주칠곡)·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이 이번에야말로 저돌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중앙·지방정부를 함께 경험한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 현장 행정을 잘 아는 대구 동구청장 출신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홍보수석까지 지낸 윤두현(경산) 의원 등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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