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화약고, '부동산'…TK 정치권 현황은?

TK 25명 중 8명 다주택자…강남3구 주택 보유자도 8명
주호영, 올들어 대구 아파트 매매…서울 강남 주택만 보유

최근 청와대부터 정치권, 시민까지 집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구 국회의원 25명 중 8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서울과 지역구에 한 채씩 보유하고, 어떤 의원은 지역구에만 두 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주택자 포함 서울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3구'에 집을 가진 의원은 8명으로 확인됐다.

매일신문이 올해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대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과 4·15 총선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후보자 재산 내역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 대구에서는 통합당 소속 윤재옥(달서을)·류성걸(동갑)·곽상도(중남) 등 3명의 의원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윤재옥·곽상도 의원은 선출직이 되기 전부터 살던 서울 송파구 집에 실거주하면서 의정 활동을 위해 지역구에 주택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성걸 의원은 지역구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오피스텔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국회 공보, 시민단체 공개 자료 등에서 '강남3구'와 대구에 한 채씩 주택을 가진 것으로 표기됐으나 본지 취재 결과 대구 아파트는 올 들어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원내대표 측은 지난 3월 공천 국면 때 당에서 수성갑으로 '우선추천'하면서 급하게 지역구를 옮기느라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북에서는 모두 4명이 다주택자로, 이만희(영천청도)·송언석(김천)·김영식(구미을)·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구자근(구미갑) 통합당 의원 등이다. 이 중 이만희 의원과 박형수 의원은 서울 비강남권과 지역구에 주택을 한 채씩 갖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본인 명의로 경기도 과천에 아파트 하나,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하나를 갖고 있다. 김영식 의원은 대구에만 두 채, 구자근 의원은 구미에만 두 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 사례도 있다. 19대 국회에서 한 대를 건너뛰고 21대 국회에 등원한 김희국 통합당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은 2016년 7월에 공개된 '제19대 국회 퇴직 국회의원 140인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무주택자였다. 그런데 4년이 지나 4·15 총선 재산신고 때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자택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금희 통합당 의원(대구 북갑)은 다른 의원들이 부동산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해둔 것과 달리 서울 동작구 소재 아파트를 장·차남과 공동명의로 해뒀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초선 때 산 지은 지 35년 된 아파트 한 채 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고 건물, 임야, 대지 등 아무런 부동산도 없다. 주식도 단 한 주도 없다"며 "23년 전 지역구에 살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아 집 한 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세월이 흘려 그 집값이 올랐다고 나를 비난할 수 있나"라고 했다. 최근 여권에서 홍 의원을 겨냥해 30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부자'라고 지적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홍 의원은 1997년 2월 서울 송파구 소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986년 준공)를 샀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내역에 따르면 홍 의원 소유와 같은 면적의 집이 31억1천만원에 팔렸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대책이 스무 차례에 걸쳐 쏟아졌음에도 집 값이 폭등하자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매일신문DB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대책이 스무 차례에 걸쳐 쏟아졌음에도 집 값이 폭등하자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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