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보수 통합 참여' 두고 엇갈린 한국당 친박계

윤상현 "통합·혁신 위해 돌아와야"…김재원 "얕은 꾀에 넘어가면 안 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준 국세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준 국세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로 불리는 자유한국당의 윤상현 의원과 김재원 의원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보수 통합 참여를 두고 완전히 엇갈린 시각을 보이는 등 보수 통합과 관련, 한국당 내 다수파인 친박계 의원들이 분열된 의견을 노출하고 있다.

15일 윤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당에) 돌아와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유 의원 복당을 주장했다.

윤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이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보수 통합과 보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유 의원의 탄핵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이 절대적으로 옳았다거나 불가피했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단지 탄핵을 되돌릴 수 없는데 우리끼리 싸우면 결국 문재인 정권만 이롭게 될 뿐이란 인식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유 의원과 바른미래당 동지들은 돌아와야 한다. 돌아오면 윤상현이 가장 먼저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지금은 어느 누구도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통합을 위해 헌신해야 할 시간"이라며 "보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황교안 대표와 유 의원은 오늘이라도 만나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도, 주저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재원 의원은 "얕은 꾀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유 의원 복당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유승민이 주장하는 탄핵의 인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참으로 '유승민 스러운' 구역질 나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승민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유한국당과 연대나 통합 문제라기보다는 신당 창당"이라며 유 의원의 한국당 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승민 의원이 '탄핵을 인정한다는 조건부로 한국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하 의원은 "한국당의 근본적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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