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

 
국민 오케트라 코리안심포니”, 17일 공연… 아누 탈리 지휘

국민 오케트라 코리안심포니”, 17일 공연… 아누 탈리 지휘

우리나라 교향악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코리아심포니) 공연이 17일(토)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서 코리안심포니는 천재성과 에너지, 그리고 특유의 카리스마로 오케스트라를 지배하는 여성 지휘자 아누 탈리와 호흡을 맞춘다.이날 코리안심포니는 특유의 역동적인 리듬과 다양한 화성 등이 간결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 '고전적'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7번을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협연한다. 휴식 후 '운명 교향곡'이란 이름으로 더 잘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연주로 마무리한다.1985년 창단된 코리안심포니는 국립극장 전속 오케스트라로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의 정규 레퍼토리에 참여하였으며, 2001년 예술의전당 상주 오케스트라로 지정되었다. 다양한 교향악단, 국립예술단체와의 협업, 예술의전당 기획 연주 등으로 현재까지 활발히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오케스트라다.지휘자 아누 탈리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신선하고 독창적인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새로운 시대의 예술가이다. 2013년부터 플로리다 사라소타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BBC 국립 웨일즈 오케스트라, 브뤼셀 필하모닉, 뮌헨 방송 교향악단 등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활기차고 폭발적인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박종해는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다.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사무국 권은실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인 코리안심포니 공연을 감상하면서 자연이 물 들어가는 가을,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전석 1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1661-2431)에서 예배하면 된다. 053)250-1448.

2020-10-15 11:19:30

대구시립무용단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온라인 극장- 텅빈객석' '인터뷰 온택트'

대구시립무용단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온라인 극장- 텅빈객석' '인터뷰 온택트'

대구시립무용단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되는 온라인 극장 '텅빈객석'과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 온택트'를 마련했다.우선 시립무용단은 반복되는 휴관과 객석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온라인극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텅빈객석'을 선보인다. '텅빈객석'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텅빈객석은 무용수들이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기획단계부터 촬영, 출연, 편집 등 단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작품을 만든다. 프로젝트는 ▷단원창작안무작 7편 ▷희망의 메시지 릴레이 4~5편으로 구성된다.'단원창작안무작'은 단원창작공연 'SPIN OFF'를 영상화에 맞춰 재탄생 시켰으며 박종수, 최상열, 송경찬, 신승민, 김동욱, 임현준, 김동석 단원이 안무를 맡았다. '희망의 메시지 릴레이'는 티저로 공개된 첫 영상 '우리는 다시 일어납니다'를 시작으로 릴레이 형식으로 영상에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작품들은 10월부터 열흘에 한 작품을 업로드 할 계획이다.아울러 2021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시립무용단은 창단40주년 기념 포럼의 사전행사로 '인터뷰 온택트(OnTact)'를 제작해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무용평론가이자 모션앤이모션 대표인 김미영 객원연출이 제작을 맡는다.내년 5월에 개최될 창단 40주년 기념 포럼과 연계해 대구 무용의 역사, 가치, 진단, 방향, 비전, 모색, 미래 등 7개 주제를 다룬다. 선정된 7인의 인터뷰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간 한달에 하나씩 인터뷰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 인터뷰이들은 창단 49주년 기념 포럼에 패널과 발제자로도 참석할 예정이다.첫 인터뷰이는 김기전 초대 안무자로 대구시립무용단의 창단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기전 초대안무자의 인터뷰는 10월1일 업로드할 계획이다.김성용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앞으로는 대면과 비대면이 각각의 역할을 하는 새로운 문화 예술 생태계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예술단체의 존재의 의미가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 뉴노멀 시대를 선점하는 시립무용단만의 콘텐츠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온라인 콘텐츠 업로드 일정은 시립무용단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06-6196.

2020-10-15 10:43:46

극단 초이스시어터, 연극 '버스정류장' 창작 초연

극단 초이스시어터, 연극 '버스정류장' 창작 초연

극단 초이스시어터가 15일(목)부터 31일(토)까지 대명공연거리 아트벙커에서 창작초연극 '버스정류장'을 선보인다.이 작품은 버스가 오고 떠나기를 반복하는 장소에서 젊은 두 남녀가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웃음과 이해불가능성, 알 수 없는 미묘한 긴장감 등이 반복되는 부조리극이다. 부조리극이란 이치에 맞지 않는 극작품이란 의미로, 아무 의미 없는 상황 연출이 반복되며 무의미한 대사와 행동으로 극이 마무리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이야기 구조와 표현방식, 단순하면서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낯선 곳, 낯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남자와 여자. 그들의 말꼬리 물기에서 펼쳐지는 코믹과 부조리함으로 인해 묘한 긴장감이 발생한다. 평범해 보이던 사람의 수다는 서서히 평온함에서 날카로움으로 변하고 이는 순식간에 공포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내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세상은 돌아간다. 버스는 떠나도 다시 돌아오고, 웃음도 긴장감도, 공포도 다시 돌고 돌 뿐이다.안희철 대표가 극작, 오창민이 연출을 맡았다. 신인배우 강시민, 이루리, 김현영, 김유진이 함께한다.안 대표는 "그동안 대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구조의 연극이 될 것이다. 극장이 버스정류장으로 변신하고 배우와 관객은 함께 버스를 기다린다. 소통의 부재 속에서 소통의 가치를 깨닫는 아이러니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석 3만원,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6시, 예매 인터파크·티켓링크·네이버예약, 문의 053)421-2223.

2020-10-14 14:03:58

대구시향, 브람스의 계절에 듣는 교향곡 제4번… 전반부에는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 연주

대구시향, 브람스의 계절에 듣는 교향곡 제4번… 전반부에는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 연주

우수에 찬 선율과 고독한 정서가 깃든 브람스의 작품은 유독 가을에 더 사랑받는다.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 가면 브람스를 만날 수 있다.이날 대구시립교향악단(지휘 줄리안 코바체프)은 서곡이나 협주곡 없이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제4번과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 등 교향곡만으로 꾸민다.전반부에서는 소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밝은 분위기와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인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단순한 소나타 형식으로 경쾌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1악장에 이어 2악장은 긴 악장으로 여유로운 주제가 인상적이다. 4악장에 이르면 부드러우면서도 극적인 성격의 주제들이 등장해 고전적인 방식으로 곡을 마친다.휴식 후 연주되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은 앞서 작곡한 세 작품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작들이 그리던 동경과 환희 대신 허전한 적막감과 때로는 운명에 대한 강한 반항을 엿볼 수 있다. 브람스의 작품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특히 이 작품은 50대에 접어든 브람스가 느꼈을 고독과 체념 등은 깊은 우수로 표현돼 있다. 제4번 교향곡은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고전적이다. '낭만주의 시대의 고전주의자'답게 곡 전체가 옛날 방식으로 작곡돼 있다. 2악장에는 옛 교회음악의 음계가 사용되었고, 4악장에는 150여 년 전 바흐를 끝으로 자취를 감춘 파사칼리아(17, 18세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무곡)를 사용했다. 관현악법 또한 고풍스럽다. 클라리넷과 비올라, 첼로와 호른이 만들어내는 어둠의 소리, 그사이 느껴지는 진한 고독감은 작품 전반의 중후함을 더한다. 관현악의 대가답게 최소한의 악기 편성만으로도 짜임새가 돋보이는 곡 구성과 치밀하고 논리적인 화성 진행 등 브람스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2020-10-14 14:00:29

'퓨전 국악 속으로' 15일부터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

'퓨전 국악 속으로' 15일부터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

월드뮤직에 한국 전통의 얼과 흥을 더한 '2020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이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4일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과 무학홀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코로나19로 해외 공연단체 초청 대신 우리 가락을 기본으로 독특한 콘셉트와 틀에 갇히지 않은 리듬으로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는 11개 국내 팀이 참가한다.축제 첫 무대는 15일 오후 8시 용지홀에서 '김주홍과 노름마치'팀의 '노름마치 풍(風:The K-wind)'이 장식한다. '김주홍과 노름마치'팀은 한국 음악의 전통적 틀을 유지하면서 이들만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민다.16일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무대가 펼쳐진다. 오후 7시 무학홀에서는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영감으로 만든 음악을 재즈 탱고를 기반으로 한 '리베로시스' 공연이 있고, 오후 8시 용지홀에서는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새로운 소리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자신들이 개발한 독특한 대나무 타악기를 이용한 음악을 선보인다.17일에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시대를 뜨겁게 달군 이들의 무대도 마련했다. 일명 코리안 집시라고 불리는 '상자루'(오후 4시 30분 무학홀)와 대금을 중심으로 한 퓨전음악을 선보이는 '양성필 프로젝트 그룹 필(必)so Good'(오후 5시 40분 용지홀), 서도민요 소리꾼 '김무빈'(오후 6시 50분 무학홀), 그리고 우리음악의 차세대 주자들이 모인 '여우락 밴드 프로젝트'(오후 8시 용지홀)가 출연한다. 특히 여우락 밴드는 국립극장에서 주최하는 2020 여우락(樂) 페스티벌의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이 직접 뽑은 쟁쟁한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다.축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전자음향과 개량된 악기 활용으로 파격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김주리밴드'(오후 4시 30분 무학홀),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국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국악아카펠라그룹 '토리스'(오후 5시 40분 용지홀)팀이 무대를 꾸민다. 이어 경기민요와 정가를 두루 섭렵한 소리꾼이 만나 각 음악이 지닌 특성을 뛰어넘어 새로운 변주를 선보이는 '신노이'(오후 6시 50분 무학홀), 전 세계 월드뮤직 관계자들이 극찬한 '악단광칠'(오후 8시 용지홀)팀이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줄 공연을 마련했다"며 "축제에서 느낀 흥으로 조금이나마 활력있는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053)668-1800.

2020-10-14 13:57:23

대구시립국악단, 15일 정기연주회 ‘젊은 명인전Ⅲ’ 공연

대구시립국악단, 15일 정기연주회 ‘젊은 명인전Ⅲ’ 공연

대구시립국악단 제198회 정기연주회가 1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이번 정기연주회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시립국악단의 '젊은 명인전' 시리즈, 그 세 번째 무대로 노은아, 원완철, 김경수, 조유아 등 걸출한 국악 연주자들이 한무대에 오른다.첫 곡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광, 자연의 경관을 소리로 그려낸 강한뫼의 국악관현악 '산수화'이다. 처음 선보이는 '산수화'는 각 악기의 음색 및 특유의 주법에 집중해 거대한 자연과 그 속의 생명을 표현한 작품이다.이어 해금주자 노은아와 함께 해금협주곡 '상생'(相生)(작곡 조원행)이 연주된다. 이 곡은 해금과 관현악이 서로 돕고 보완하며 조화로운 우리음색의 멋을 보여준다.'원장현류 대금산조와 국악관현악'(편곡 이준호)은 이 시대의 뛰어난 산조 중의 하나인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협주곡화한 곡이다. 원완철 명인의 대금연주로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자연스러우면서도 꿋꿋하고 강렬한 생동과 폭발적인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태평소산조 협주곡 'Sol'(작곡 이정호)은 김석출제 김경수류 태평소 산조 가락을 주제 선율로 하여 창작된 곡으로 태평소 산조의 시원시원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마지막 무대는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엿타령'(편곡 박진용)이 장식한다.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가 맹인잔치에 참석하려고 황성길을 가는 중에 일어나는 일들을 노래한 판소리이다. '엿타령'은 입타령을 섞어가며 일정한 가락이 없이 익살스럽게 부르는 타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와 타령을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지도록 편곡해 부른다.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젊은 명인전'은 국악계 젊은 명인들의 연주를 통해 국악의 내일을 관객과 함께 그려나가는 자리"라면서 "이번 연주회에서는 명연주자뿐 아니라 진취적인 젊은 작곡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5천원.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606-6193.

2020-10-13 14:10:21

"코로나 물러가라~♩' 정순임 명창, 70년 인생 소리 한마당

"코로나 물러가라~♩' 정순임 명창, 70년 인생 소리 한마당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 정순임(78) 명창의 기념 공연이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지난 8월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뤄져 이날 열리게 됐다.'명창 정순임님의 뿌리 깊은 나무'란 공연명이 붙은 이번 무대에서 정 명창은 단가 '인생백년'으로 시작해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 뜨는 대목'을 특유의 애원성 담긴 소리를 들려준다. 이어 가야금 병창으로 춘향가 중 '사랑가', 창작 판소리 '안중근 의사가',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등 판소리 주요 대목과 '성주풀이', '남한산성', '진도아리랑' 등 남도민요를 소리한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고수 정성룡, 김기호를 비롯해 가야금 병창 명인 정경옥, 소리 오영지, 정해윤, 박채은, 우정현 등이 특별 출연한다.6세 때 국악에 입문한 정 명창은 15세에 임춘앵여성국극단에 들어가 도창(창극의 해설자)을 맡았고, 이후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고 박록주의 계보를 이은 박송희로부터 흥보가를 이수했으며, 지난 6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선정됐다.정 명창은 동서 구분 없이 조화로운 소리 세계를 구축해온 예인으로 두루 균형잡힌 발성과 기품 있는 소리를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 명창의 집안은 4대를 이어온 판소리 명가다. 1세대인 장석중(거문고 명인, 외증조부)을 시작으로 2세대 장판개(판소리 국창, 외조부), 3세대 장월중선(어머니), 4세대 정 명창까지 4대에 걸쳐 판소리의 맥을 이어온 국악 명가다. 2007년 문화부는 정 명창 집안을 '판소리 명가 1호'(3대 이상 전통예술 보전·계승에 앞장서온 가문)로 지정됐다.전석 1만원. 대구문예회관 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606-6133.

2020-10-13 14:07:52

바리톤 제상철 리사이틀, ‘가을의 기도’

바리톤 제상철 리사이틀, ‘가을의 기도’

'바리톤 제상철 리사이틀'이 13일(화)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가을의 기도'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제상철은 한국 가곡과 서정적인 독일 가곡, 그리고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안정준의 '가을의 기도', 김효근의 '눈',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슈만의 '나의 장미' 등 가곡과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로드리고의 죽음', 오페라 가면무도회 중 '그대는 내 명예를 더럽혔다', 오페라 리골레토 중 '가신들, 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 등 베르디의 명곡을 엄선해 깊이 있고 중후한 바리톤의 음색으로 들려준다. 이날 반주는 대구시립합창단 상임반주자이며 오페라 전문코치인 남자은이 맡는다.제상철은 영남대 성악과와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 대학원 오페라과를 졸업했으며 비올레타 듀퐁 성악 콩쿠르, 미국명예음악인협회 콩쿠르 등 다수 입상했다. 2015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올해의 성악가 상'을 수상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독일 등을 오가며 전문 연주자로서 활동하고 있다.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제상철 리사이틀은 올해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 두번째로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우수한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예술인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지역예술인들과 함께하는 공연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2 17:01:55

대구오페라하우스, '달의 노래'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달의 노래'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구오페라축제가 순항 중인 가운데, 13일(화), 14일(수) 오후 7시 30분에는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코믹오페라 '달의 세계'를 선보인다.카를로 골도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달의 세계'는 하이든이 1777년 후원자인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것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줄거리에 유쾌하고 활기찬 음악이 어우러져 하이든의 오페라 중 손에 꼽히는 작품이다'달의 세계'는 엉터리 천문학자 에클리티코가 고집쟁이 영감 부오나페데의 딸 클라리체와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거짓 달나라 여행을 꾸며내는 이야기이다. 고집불통이지만 순진하고 어리석은 부오나페데가 술과 수면제에 취해 딸의 결혼을 허락하고, 깨어난 뒤 모든 진상을 파악하지만 결국 결혼을 허락하게 된다는 내용이다.이번에 공연되는 '달의 세계'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지역 예술단체 '꿈 더함'( DreamPlus)가 함께 준비했다. 우리말 대사로 관객들의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아리아 부분은 원어(이탈리아어)로 노래해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소프라노 이은경과 장마리아,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김동녘, 바리톤 강민성, 베이스 한준헌 등 실력이 검증된 지역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고, 또 연극 연출가 최영주가 참여해 능청스럽고 재미있는 코믹 연기까지 기대되고 있다.전석 2만원. 입장권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콜센터(1544-1555)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053)666-6170."

2020-10-12 17:01:22

경북예고 오케스트라, 13일 공연…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

경북예고 오케스트라, 13일 공연…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

젊은 아티스트로 구성된 경북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 공연이 13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2020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기간에 열리는 이번 경북예고 오케스트라 공연의 지휘는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맡는다. 전반부에서는 쿠세비츠키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3악장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1악장을 선보인다. 협연자는 경북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하우진(더블베이스 전공), 권민석(피아노 전공)이 맡는다.후반부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 1악장,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 2악장,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 3악장,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쇤베르크 관현악 편곡) 4악장 등 독일 낭만시대를 풍미한 작곡가들의 교향곡을 한 악장씩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주한다.KBS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악단을 이끌었던 금난새는 2008년 '경북예고 미국 순회 연주회'를 지휘하게 된 인연으로 지금까지 경북예고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로 함께하고 있다.최승욱 경북예고 교장은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 클래식의 미래를 짐어질 학생들의 젊고 열정 넘치는 끼와 재능을 확인하고, 따듯한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전석 무료. 공연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하면 된다. 053)250-1448.

2020-10-12 14:46:30

극단 온누리 '이웃집 쌀통'…돈과 비밀을 나눠가진 네 이웃의 추악한 본성

극단 온누리 '이웃집 쌀통'…돈과 비밀을 나눠가진 네 이웃의 추악한 본성

극단 온누리의 우수 레퍼토리 '이웃집 쌀통'이 오는 17일(토)까지 화~토 오후 7시 30분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된다.'이웃집 쌀통'은 평범한 동네에 쌀통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아줌마들의 수다와 코믹하고 재치 있는 상황을 통해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타인을 향한 의심, 인간의 이기심을 다루는 연극이다.평범한 동네에 쌀통하나가 발견되고 이웃인 네 사람은 누가 버렸냐며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쌀로 떡을 해먹기로 결정한다. 쌀을 돗자리에 쏟아 부어보니 그 안에선 말라 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나온다. 이에 경악하며 범인을 찾으려 쌀을 살펴보다가 봉지에 싸인 돈을 발견한다. 돈을 본 네 사람은 각자의 형편을 핑계 삼아 결국 돈을 나눠 가지고 손가락과 발가락도 나눠 가진다. 며칠이 지나 쌀통의 주인을 만나게 된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들킬까봐 공포에 떨게 된다.이국희가 연출하고 김란이가 극작했으며, '순이네'역에 구진아, '동진네'역에 신숙희, '미나네'역에 유민지, '영실네'역에 김현지, '남자'역에 박형근이 출연한다.연출을 맡은 이국희는 "남의 집 앞에 버려진 빨간 쌀통하나에 탐욕이 생겨 조용하던 골목길이 하루아침에 시기와 질투를 넘어 협박과 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인간 본성에 숨어 있는 공포와 맞닥뜨리게 된다"며 "이 빨간 쌀통을 통해 인간의 추함과 이기심을 만나게 되고 아무것도 아닌 골목의 일상을 통해 우리들 이웃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전석 3만원, 예매 위메프·극단 온누리 홈페이지, 문의 극단 온누리(053-424-8347).

2020-10-12 10:53:47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심사 문제 있다”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심사 문제 있다”

대구시립합창단 지휘자 위촉을 위한 심사(9월 22일)와 관련,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시립예술단지회(이하 대구예술단지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심사위원 구성과 심사 방법 등이 의혹이 있다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의 용퇴를 요구했다.대구예술단지회는 성명서에서 "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위촉하기 위한 심사위원 7명 중 합창지휘를 전공한 위원은 단 1명에 불과하고 성악을 전공한 위원은 6명이나 돼 특정 분야 에 치우쳐 위원 구성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대구예술단지회는 이어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콘서트하우스 관장이 당일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탈락한 후보자에게 유출해 심사위원회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또 탈락한 후보가 대구시에 심사과정과 결과에 대해 항의하는 등 심사위원회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추락시켰다"고 강조했다.대구예술단지회는 또한 "대구시가 이번 심사위원회의 결과를 철회 또는 보류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 같은 파행을 초래한 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용퇴할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이번 심사위원회의 심사 방식과 절차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예정대로 조만간 합창단 지휘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콘서트하우스 관장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당연직 위원(2명)과 시의회 추천(1명) 외 4명은 각 대학 음대에 추천을 의뢰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면서 "코로나19로 타 지역 심사위원 위촉이 어려웠고, 지역 인력풀의 한계도 있었다"고 해명했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시립예술단노조는 지난 8월 가진 간담회에서 상임지휘자 선정은 기존 방식대로 객원지휘자 가운데 한 명을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2020-10-12 10:52:39

경남 하동 최참판댁서 토지문학제 개막

경남 하동 최참판댁서 토지문학제 개막

토지문학제가 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열렸다.'평사리 너른 품, 문학을 품다'를 주제로 한 토지문학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야외 100인 이하로 10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토지문학제는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0회째를 맞았다.군민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시 낭송대회'가 첫날 낮 1시부터 열렸고, 3시부터는 시 전문낭송가가 박경리 선생의 시를 낭송하는 시낭송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이어 오후 4시 문학제의 메인 행사인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제20회 토지문학제를 기념하는 정호승 시인의 축시 낭송과 평사리 문학대상 및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상 시상식이 연이어 열렸다.올해 토지문학상에는 소설 부문에 최지연(경기 고양) 씨의 '착장'이 선정되는 등 모두 9명이 수상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토지문학제 참여 시인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는 울타리(문고리) 시화전과 서예작품 전시회, 시인 이원규의 '별천지 하동' 사진전 등 전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최장미 시인은 "매년 10월 둘째 주 열리는 토지문학제는 전국의 문학인과 예비 문학인이 만나 교류하고 즐기는 잔치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축소돼 안타깝다. 내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문학인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0-10-11 15:19:08

대구MBC교향악단, 11일 공연 “오케스트라로 느껴보는 멕시코와 러시아의 정취”

대구MBC교향악단, 11일 공연 “오케스트라로 느껴보는 멕시코와 러시아의 정취”

대구MBC교향악단 공연이 11일(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가운데 지역 오케스트라 첫 번째 주자인 대구MBC교향악단은 지휘자 진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대구MBC교향악단은 이날 멕시코 출신 작곡가 마르케스의 '단존 제2번'을 시작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교향곡인 제6번 '비창'을 차례로 연주한다.지휘자 진솔은 '자유로운 지휘봉 놀림을 가진 신예' 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젊은 지휘자이다. 바덴바덴 필하모니, 캄머오케스터 하일브론 등 해외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국내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201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는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 무대에 올랐으며 실내악 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권은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사무국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위로와 치유, 희망의 음악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전석 1만원. 공연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하면 된다. 053)250-1448.

2020-10-08 12:08:05

봉산문화회관, 매·난·국·죽 주제로 사계절 닮은 네 가지 전통 춤 사위 펼친다

봉산문화회관, 매·난·국·죽 주제로 사계절 닮은 네 가지 전통 춤 사위 펼친다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은 2020년 봉산문화회관 기획프로그램 '봉포유' 시리즈 세 번째 공연으로 '한국 전통 춤 공연-흐름'을 10일(토) 오후 7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매(梅)·난(蘭)·국(菊)·죽(竹)'을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빗대 전통춤을 통해 강물처럼 흐르는 사계절을 춤사위에 담고자 기획되었으며, 총 4가지의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다.매(梅)는 이른 봄의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 봄을 제일 먼저 알리듯, 김지혜, 이중진의 '입춤'은 모든 춤의 기본이 되는 허튼 춤으로, 처음 춤의 길로 들어선다는 의미로 봄과 잘 어울린다.난(蘭)은 이선경이 선보이는 '아쟁산조춤'으로 아쟁의 명인 윤윤석 선생의 아쟁 산조에 맞춘 산조춤으로 아쟁 소리는 비애가 깊으며 기쁨의 열망 또한 커져 증폭된 감정을 표현하는 여름을 담아낸다.국(菊)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97호인 '살풀이'춤을 강성민, 김정화가 펼쳐보인다. 내재된 깊은 한을 표현하며 환희와 신명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이중구조의 춤으로 맺음, 포용의 가을을 표현한다.죽(竹)은 중요 무형문화제 27호인 '승무'를 통해 생명이 태어나 자라고 성숙하고 열매 맺은 다음 다시 제자리로 회기하는 생명 본성의 근본을 형상화한 겨울을 그린다. 노현식, 이선경(이매방류)이 모든 식물이 잎을 떨군 겨울에도 푸른잎을 지닌 대나무의 기상을 표현한다.이번 공연은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거리두기 좌석제, 발열체크 등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진행하며, 봉산문화회관 페이스북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전석 1만원, 문의 봉산문화회관(053-661-3521).

2020-10-08 12:07:06

새롭고 재미있게…70돌 맞은 춘향이의 변신

새롭고 재미있게…70돌 맞은 춘향이의 변신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탄생 70주년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음악과 연출로 다시 태어나 10일(토)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 올려진다.현제명이 1950년에 작곡한 '춘향전'은 1970년대까지 한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로 기록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오페라로 자리잡았다.이날 공연될 소오페라 '춘향전'은 원작소설의 모티브만 남기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전히 재탄생한다. 옥에 갇힌 춘향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등 시간 순서가 아닌 역순 구조로 전개되는 줄거리는 작품을 속도감 있게 이끌고, 너무 익숙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각색된 줄거리는 음악적인 상상 또한 자유롭게 만들었다. 오케스트라 조율처럼 시작되는 서곡은 마치 관객을 타임머신에 태워 춘향이 있는 극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느낌을 주며, 각 캐릭터의 심리와 각 장면에 현대적인 색감을 입혀 입체적으로 표현했다.제작진도 화려하다. 한·불수교 130주년 작곡 콩쿠르, 스페인 악숀 소노라콩쿠르 등 다수 국제대회 입상으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구 출신의 신예 김동명이 작곡을, 연극과 뮤지컬에 이어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주백이 대본을 맡았고, 국립오페라단,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라 보엠', '투란도트' 등을 연출해 호평받은 표현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를 비롯해 국내 굴지의 교향악단들을 지휘한 이동신이 지휘봉을 잡아 작곡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표현했다.지역 출신 실력파 출연진도 대거 참여한다. 독일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고수진과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노성훈이 춘향과 몽룡 역을 맡아 사랑을 표현한다. 또 바리톤 박찬일(변학도 역), 메조소프라노 이수미(월매 역) 등 성악가들과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대구오페라콰이어, 디오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호소력 짙은 노래와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에 공연하는 '춘향전'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에 세계적인 추세인 현대음악을 입혀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053)666-6170.

2020-10-08 12:03:36

2020 김천가족 자동차 영화제 14일 부터 4일간 개최

2020 김천가족 자동차 영화제 14일 부터 4일간 개최

경북 김천시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혁신도시 한국전력기술 인근 공터 및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주차장에서 '2020 김천가족 자동차 영화제'를 개최한다.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활성화하고자 김천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김천지회가 주관한다.영화는 올해 개봉한 최신 영화와 인기 국내 영화들로 ▷14일 '히트맨' ▷15일 '#살아있다' ▷16일 '오케이 마담' ▷17일 '백두산'을 상영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영화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후 6시부터 7시 20분까지 현장에 입장해야 하며, 차 안에서만 관람 할 수 있다. 일일 차량 200~250대 규모로 운영된다.관람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구에서 손 소독,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등 절차를 거친 후에 입장해야 한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모든 일상이 달라지고 우울함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안락한 자동차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영화의 유쾌함과 역동성이 생활의 활력과 즐거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0-10-07 12:46:37

이현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전시·체험 종합선물세트…'메기의 추억'

이현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전시·체험 종합선물세트…'메기의 추억'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소통 프로그램인 세대공감 '메기의 추억' 두번째 시리즈를 오는 11일(일) 오후 3시, 5시에 2회에 걸쳐 이현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서구문화회관 뒷편 이현공원에서 펼쳐지는 메기의 추억 두 번째 시리즈는 넓은 이현공원 잔디광장을 활용하여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넓은 공간을 활용한 각종 프로그램, 전시물 등은 관객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며 가족 단위 관객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메인 공연으로 다이나믹 마술, 중창, 마칭 퍼포먼스, 7080가요 무대가 차례로 펼쳐진다. 부대 행사로 옛날 광고, 옛날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레트로 사진전Ⅱ,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각종 포토존, 복터널 등이 전시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지난번 첫번재 시리즈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리커쳐와 함께 업사이클링, 바람개비, 느린우체국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추가되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행사시간은 각 타임마다 90분 동안 공연, 전시, 체험 등 모든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각 타임 사이에는 30분간 전체 방역을 실시한다.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전 예매가 필수이며, 사전 예매자 외에는 행사장 입장이 제한된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8일(목) 오전 9시부터 회당 200명씩 총 40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밴드를 참고하면 된다. 8세 이상 참여 가능.

2020-10-07 11:26:22

서구문화회관, 3D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서구문화회관, 3D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9일(금) 오후 1시, 4시 총 2회에 걸쳐 융복합 3D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라이언 프랭크 바울의 환상적인 동화 '오즈의 마법사' 원작을 3D 영상과 특수효과 등을 사용하여 재구성한 융복합 가족 뮤지컬이다.'오즈의 마법사'는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라는 신비한 나라로 가게 된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던 중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심장이 없는 양철나무꾼을 만나 친구가 되고, 각자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사악한 서쪽 마녀와 싸우며 용기와 희망을 찾아나가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이다.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입체 영상을 통해 바람이 불어 집과 동물들이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 오즈의 성문이 열리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3D 프로젝트 사이로 드나드는 배우들의 연기는 입체 영상과 잘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배경과 인물이 현실세계로 튀어나온 듯 실감나게 구현된다.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사랑,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3D 입체 영상과 실감나는 연출로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전 예매가 필수다. 예매는 7일(수) 오전 9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수를 제한하여 오픈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밴드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3)663-3081.

2020-10-07 11:25:12

아프리카 공연 예술 단체 '원따나라' 네번째 정기공연…성년식 마친 소녀의 이야기

아프리카 공연 예술 단체 '원따나라' 네번째 정기공연…성년식 마친 소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음악극을 선보이는 지역 예술단체 원따나라(이보람 대표)가 네번째 정기공연 'Let's Go to Africa-REBIRTH'를 오는 8일(목)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시골마을에서 막 성년식을 마친 한 소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주인공 '수수'는 더 넓은 세상을 동경하고 그로 인해 느껴지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고민한다. 마을을 떠나면서 성공과 상처, 그리움, 회복, 사랑 등을 겪으며 인물이 성장하고 자신의 내면을 알아가는 작품이다.극작가 손호석과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 정찬희와의 협업이 이뤄졌다. 곡의 나열 형태를 넘어 기존의 원따나라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연출하였으며, 극의 배경인 아프리카 기니(Guinea)의 시골마을 풍경을 영상으로 작업하여 무대에 구현한다.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서아프리카 만뎅음악과 춤을 관객들이 좀 더 쉽게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새롭게 창작되었다.'우리 모두 다 함께', '함께하자'라는 뜻의 원따나라는 젬베, 두눈, 발라폰 등 서아프리카 만뎅 문화권의 타악음악과 춤을 선보여왔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시점에서 아프리카 음악을 재해석하여 퍼포먼스를 펼치는 지역 유일의 아프리카 공연 예술 단체이다.전석 2만원, 공연문의 010-2805-3791, 티켓문의 010-2712-1105.

2020-10-07 10:32:30

경주서 9·10일 ‘2020 아시아송페스티벌(ASF)’ 개막

경주서 9·10일 ‘2020 아시아송페스티벌(ASF)’ 개막

경주시와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오는 9일과 10일 경주에서 '2020 아시아송페스티벌(ASF)'을 온택트(온라인과 언택트) 방식으로 연다고 6일 밝혔다.아시아송페스티벌은 2004년 처음 시작돼 K-POP을 중심으로 아시아 대중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이자 글로벌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17회째인 올해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한다.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촬영한 각국 대표 가수 공연영상과 경주 일원에서 촬영한 K-POP 영상을 아시아송페스티벌 홈페이지(www.asiasongfestival.kr)와 SBS미디어넷 유튜브채널 'THE K-POP'을 통해 스트리밍하는 방식이다.아이린&슬기(레드벨벳), 아이콘(iKON), 강다니엘, 모모랜드 등 K-POP 아티스트 16개 팀과 일본 AKB48, 미얀마 프로젝트K, 태국 Milli 등 아시아 6개국 대표 스타들이 참여한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메인스테이지 영상은 10일 오후 8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전 홍보를 위해 가수 윤도현이 지난 5일부터 경주 명소를 소개하며 펼치는 예고 영상인 버스킹 스테이지도 9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행사 기간 온·오프라인 연계 포럼 '2020 ASF 포럼-아시아 대중음악 산업과 글로벌 한류'도 함께 열린다. 아시아 7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실무자와 전문가, 관광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각국의 대중문화 소개와 사례 발표, K-POP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대중문화의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한다.그밖에 K-POP 스타 데이트, K푸드, K라이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 문화콘텐츠와 경북 경주를 소개할 예정이다.경주시 관계자는 "사전 공개된 유튜브 예고 영상이 지난 5일 기준으로 조회 수 350만뷰를 돌파할 정도로 아시아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일 메인 스테이지 영상의 동시접속자는 수십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0-10-06 17:53:24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박지운씨  위촉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박지운씨 위촉

박지운(54) 씨가 대구시립합창단 제10대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위촉됐다.박 신임 지휘자는 경북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프로시노네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 작곡, 합창 지휘 등 3개 과정을 졸업했고, 2015년 3월부터 9월까지 김해시립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했다.박 지휘자는 또한 대구시향, 부산시향, 광주시향, 진주시향, 부천시립합창단 등의 객원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오페라 선덕여왕 작곡으로 2017년 대한민국음악대상 최우수 창작 작곡가상을 수상했다.박 지휘자는 "지역 여건상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보다 강화하고, 다변화된 합창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와 더 많은 소통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합창단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박 상임지휘자의 위촉기간은 2020년 10월 6일부터 2022년 10월 5일까지 2년이다.

2020-10-06 15:11:01

대구오페라하우스, 6·7일 ‘해설오페라 카르멘’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6·7일 ‘해설오페라 카르멘’ 공연

'해설 오페라 카르멘'이 6(화), 7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무대에 올려진다. 해설 카르멘은 우리말 대사와 전문가의 해설을 더해 원작의 매력을 한층 잘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오페라이다.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역작인 오페라 '카르멘'은 전통적 여성 이미지와 도덕 관념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한 작품활동 중인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은 이번 해설 오페라 카르멘은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렉처오페라' 시리즈로 공연돼 호평받았다.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극 장면과 음악에 대한 뒷이야기를 쉽고 전문적으로 알려줄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감각과 존재감을 가진 메조소프라노 김순희(카르멘 역), 순진한 하사에서 광기에 찬 도적까지 폭 넓은 연기와 음악을 선보인 테너 김동녘(돈 호세 역) 등 프로 성악가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소프라노 김현정(미카엘라 역)과 바리톤 이준학(에스카미요 역) 등 신예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해설 오페라 카르멘 입장권은 전석 2만원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와 콜센터(1544-1555)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053)666-6170.

2020-10-05 14:48:42

웃는얼굴아트센터 21일까지 '슬기로운 문화생활'

웃는얼굴아트센터 21일까지 '슬기로운 문화생활'

대구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DSAC)가 선보이는 온라인 콘텐츠인 '슬기로운 문화생활'이 이달 가족 발레극, 재즈 뮤직비디오, 창작오페라 등 새로운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다.6일부터 21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 매일 정오 공연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다.DSAC 패밀리 프로그램 가족 발레극 '늑대와 빨간 두건'이 처음으로 온라인 관객을 만난다. 대구시티발레단(대표 우혜영)의 대표 레퍼토리로 원작 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는 물론, 발레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에는 공연의 다양한 볼거리가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업로드 된다.이어 DSAC 아트페스티벌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이 7일에서 20일까지 열흘간 업로드 된다. '재즈 인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들과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대표 기획프로그램이다.올해는 야외 공연장을 활용한 피크닉 페스티벌로 기획됐지만 지난 9월 코로나 19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출연 예정이었던 10개 팀의 대표곡 2곡을 웃는얼굴아트센터의 청룡홀 무대, 백스테이지, 전시장, 로비 등의 장소에서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촬영하여 업로드 할 예정이다.21일에는 이달 마지막 온라인 공연으로 DSAC 프로덕션1 창작오페라 '박희광'을 낭독극으로 선보인다.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 추모 50주년과 광복 75주년을 맞아 웃는얼굴아트센터와 지트리아트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한 창작 오페라(대본·예술감독 최득규, 작곡·지휘 나실인) 작품이다.192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악명 높은 일제 앞잡이들을 처단하는 임무를 맡게 된 박희광 등 3인의 특공대의 이야기를 통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위대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본다. 이번 공연은 무대 세트 없이 낭독극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본 공연과 다름없는 연기와 노래로 80분간 완성도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슬기로운 문화생활 프로젝트는 대구연극협회와 함께하는'Fall in 달서 청년 연극제' 등 내달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053-584-8719).

2020-10-05 14:46:56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③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③

※추석 연휴 파일럿(pilot, 시험) 콘텐츠로 '음악 읽어주는 남자'를 연재합니다. 대중가요가 굴곡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내지는 우리의 일상을 어찌 다독여줬는지 주목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매일신문 주간지 '주간매일'에 2014년 연재한 '음반 읽어주는 남자'를 '음악 읽어주는 남자'로 명칭을 바꿔 게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줄임말이 '음읽남'인 것은 똑같습니다.(2편에서 계속)▶주로 인디 뮤지션들이 이런저런 고양이 노래를 발표하던 중, 걸그룹 전성시대이기도 했던 시기에 두 걸그룹이 발표한 고양이 노래가 있습니다. 스타일이 상반됩니다.먼저 나온 '에이핑크'의 '고양이'(2012, UNE ANNEE)는 사랑스러운 콘셉트의 에이핑크가 부른 만큼, 발랄한 고양이 찬가의 전통을 잇습니다. 고양이와 쥐가 등장하는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도 소재로 등장합니다.'나는 리본고양이 날 잡아보란말야. 좀 재미있겠어. 퍽이나 신나겠어. 너를 따라다녀볼래. 난 어디든지 갈래. 넌 잡힌 Jerry, go.(제리, 고) 널 잡을 T.O.M. go.(티.오.엠(톰의 영문명 스펠링), 고) 부비부비부부부. 기분이 좋아. 이미 알고 있잖아. 난 너를 좋아해.'이후 나온 '마마무'의 '고양이'(2016, Melting)는 반대 분위기입니다. 소속사 RBW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여자들의 신경전을 고양이의 살랑대는 걸음 속에 감춰진 앙칼짐에 빗대어 표현한 재치가 돋보인다는데요. 노랫말이 정말 그렇습니다.'뻔한 애교와 앙큼한 꼬리 좀 흔들지 마. Don't you dare Don't you dare.(돈츄 데어 돈츄 데어) 날을 세워 너를 할퀴어. 아주 살며시 다가가 스치듯 부비지마. 어딜 니 맘대로 자꾸 넘봐. 힘 빼지 말고 저리가.'복고풍도 있습니다. 이제는 대선배격 보이그룹 '신화'의 '고양이'(2015, WE)입니다. 21세기가 한창 무르익은 시기에 나온 곡이지만, 영락없이 20세기 이승철과 터보가 구사한(기사 1편 참조) 고양이 노래 스타일의 재연입니다.'새까만 눈동자. Ah Ah Ah Ah Ah Ah. 가만히 눈을 감아. 힐끔 내 머릴 홀려 놔. Ah Ah Ah Ah Ah. 한 마디도 없어 숨 쉴 수 없어. Yeah Yeah. Don't Touch Me.(돈 터치 미)'막내격인 걸그룹 '아이즈원'의 '고양이가 되고 싶어'(2019, HEART*IZ [ep])는 선배 보이그룹 동방신기가 15년 전인 2004년 데뷔곡 'Hug'(허그)에서 "하루만 너의 고양이가 되고 싶어 Oh Baby(오 베이비)"라고 불렀던 것에서 이어지는 맥락으로 분석됩니다.▶고양이라는 단어가 아예 들어가 있지 않은 고양이 노래도 요즘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표현하는 단어로 고양이의 오래된 애칭인 '나비'가 있는데요.흑인음악 보컬리스트 '자이언티'가 가사를 쓰고 목소리를 얹은, 힙합 프로듀서 '피제이'의 '나비야'(2017, WALKIN' Vol. 2)가 한 예입니다.'낯선 이를 보면 도망쳐버리는 어떤 동물처럼 다가가기 힘들어. 나비야 어디 가. 부끄러워하지 마. 너나 나나 똑같아. 우린 동물도 사람도 아니야. 그 순간 어깨에 올라탔지.' 'Hey(헤이) 음 나비야 what is your name.(왓 이즈 유어 네임) 자꾸 물어봐서 미안 난 궁금해. 네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근데 네 목걸이에 주소가 써있네.'피제이의 설명에 따르면, 사립탐정이 된 자이언티가 한 여자로부터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사실 고양이는 의뢰한 여자더라는 내용입니다.이어 싱어송라이터 비비(BIBI)가 '나비'(2019,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곡은 고양이의 입장에서 노래를 풀어냅니다. 그 시각이 참신해 의미를 부여해봅니다.애칭이라며 붙이는 나비는, 또한 채운 목줄은, 실은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마음대로 붙이고 또 채운 것이라는 메시지가 신선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넘쳐나는 고양이 사진과 영상을 보고 고양이들이 "난 구경거리가 아니야"라며 싫어할 수 있다는 식의 상상도 눈길을 끌고요.집사라면 고양이에게 지켜야 할 예의에 대한 얘기랄까요. 이건 사람에 대한 예의로도 바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내가 원하는 건 잠깐의 삶, 길고 따분한 붉은 실이 아님. 풀어줘. 내 목줄과 이름표에 나비는 내가 아님. Camera camera(카메라 카메라) 꺼라. 난 구경거리가 아님.''Why are you calling me(와이 아 유 콜링 미) 나비, 나에 대해 아는 게 뭐니. 네가 보는 건 내가 만든 환상, 사랑해야 할 이유를 줘 당장 right now.(라이트 나우) 따순 밥과 이부자리 목줄 또는 이름 말고, 나에게 진심을 줘 너에게 진심을 줄게.'▶고양이 노래를 시기 순으로 정리하다가 빠뜨린 곡이 있어서, 이걸 빼놓고 글을 마치면 안 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이 곡을 소개합니다.가장 좋은 시(詩)는 동시를 닮았다는 얘기를 변주하면, 한국 대중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록 밴드 '산울림'의 이 동요는 고양이 노래 수작입니다. 잘 익힌 관찰이 바탕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유가 탁월합니다. 산울림 멤버 김창완이 노랫말을 썼습니다. 산울림이 동요라고 규정한 이 곡도 대중가요라고 치면, 실은 고양이 노래 역사에서 가장 빠른 시기의 작품이기도 합니다.(이 기사 1편에서 소개해드린 강병철과 삼태기의 미스쥐와 고양이보다 5년 앞섭니다)제목은 '눈은 하얀 고양이'(1979, 어린이에게 보내는 산울림의 동요선물 제1집). 가사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눈은 하얀 고양이. 밤사이 창틀까지 소복이 쌓였구나. 눈은 하얀 고양이. 지붕 위 장독 위로 소리 없이 다녔구나. 내게 알려주면 소리 지를 텐데 달려가 볼 텐데. 언제 내리는지 언제 오시는지 알 수가 없구나.'(끝)

2020-10-04 21:40:06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회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회

올해는 악성(樂聖) 베토벤 탄생 250주년으로, 클래식계에 큰 의미가 있는 해다. 전 세계 아티스트와 교향악단이 이를 기념, 집중 조명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이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음악회가 곳곳에서 열린다.◆'더 그레이트 베토벤'대구음악협회는 2020 제39회 대구음악제 일환으로 7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향을 초청해 '더 그레이트 베토벤'(The Great Beethoven) 공연을 마련한다.이날 대구시향은 괴테가 쓴 서사적 희곡을 바탕으로 베토벤이 작곡한 '에그몬트 서곡'으로 음악회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플루티스트 안명주와의 협연으로 이탈리아 초기 낭만주의 플루트의 화려한 기교와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메르카단테의 '플루트 협주곡 e 단조'를 연주한다. 휴식 후 원숙기 베토벤의 정신과 감성이 가득하고 가을에 들으면 더욱 깊이가 느껴지는 베토벤의 '교향곡 7번'으로 이날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이치우 대구음협회장은 "추석 연휴를 보내고 이제 더욱 깊어진 가을이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느끼는 이때 대구시향과 플루티스트 안명주가 만드는 '더 그레이트 베토벤'은 시민들의 마음을 낭만적인 클래식 선율로 가득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전석 초대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 관람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 053)656-7733.◆ 'Memorize Beethoven'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과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는 8일(목) 오후 7시 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음악회 'Memorize Beethoven'을 연다.이날 CM심포니오케스트라(서찬영의 지휘)는 먼저 베토벤의 '교향곡 제 1번 C장조'를 연주한다.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의 첫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형식에서 탈피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오프닝 등으로 초연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그의 대담한 성향이 잘 들어난 곡이다.이어 3개의 독주 악기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구성으로 선보이는 '3중 협주곡 C장조'는 고난이도의 연주테크닉이 요구되는 베토벤 작품으로 협연자들의 섬세하고 화려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다. CM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장혁준(바이올린), 오국환(첼로), 최훈락(피아노)이 협연자로 나선다.이번 공연을 총괄 감독한 허수정 CM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은 "베토벤은 청각장애를 겪고도 위대한 업적을 이룬 작곡가로, 불굴의 의지와 인간승리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숭고한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용기와 위로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관람권은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 또는 전화(053-320-5120)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전석 2만원.

2020-10-04 14:30:00

아내, 어머니라는 이름의 두 여성의 동행…연극 '동행'

아내, 어머니라는 이름의 두 여성의 동행…연극 '동행'

"여자라는 이름으로…. 당신은 나였습니다."며느리와 시어머니, 두 여성의 사연을 그려낸 연극 '동행'이 11일까지 작은무대에서 공연된다.이 작품은 두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상처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 것이며 이를 극복하는 것도 서로라는 끈으로 맺어진 이해와 용기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결혼 4년째 접어드는 '지영'은 남편 '영진'과 부부싸움을 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외출을 결심한다.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전화벨이 울리고, 시어머니 '월례'가 방금 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집으로 찾아온 월례는 지영을 보자마자 잔소리를 시작하고 가뜩이나 미운 남편 영진을 두둔한다. 잠시 들르러 온 줄 알았던 월례가 지영에게 임신에 좋은 약을 직접 달여 준다고 고집하며 두 사람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김성희가 극작하고 장종호가 연출했다. 김성희(월례), 정선현(지영), 이효정(어린 월례)이 출연한다.김성희는 "다른 세대, 아내라는 이름과 어머니라는 이름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서로를 비추며 울고 웃고 어루만져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목·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5시 30분·7시 30분, 일반석 3만원, 예매 인터파크, 문의 070-8879-0421.

2020-10-04 14:30:00

엄마 미용실에 찾아온 별이의 수상한 행동…연극 '별이네 헤어살롱'

엄마 미용실에 찾아온 별이의 수상한 행동…연극 '별이네 헤어살롱'

가족을 테마로 한 창작플레이의 코믹극 '별이네 헤어살롱'이 11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아트벙커에서 공연된다.시골에 있는 오래된 별이네 미용실은 매일 할머니들의 수다로 하루가 시작된다. 60대 이상의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에게 파마를 말아주는 '별이 엄마'의 인생 낙은 시집 안 간 딸 '별이'와의 전화통화다. 소박하면서 시끌벅적한 별이네 미용실에 어느 날 딸 별이가 찾아오는데, 별이 자랑에 여념없는 엄마와 달리 별이는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2018년 초연되어 같은 해 합천영상테마파크 '동감축제' 초청, 2019년 성주문화예술회관 '우리동네 소극장 시리즈' 초청, 대구문화예술회관 '열혈청년극단전' 초청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김하나가 작·연출을 맡았으며 이지영, 이창건, 박인경, 황현아 등 4명의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김하나는 "캐릭터별 톡톡 튀는 매력과 배우들간의 앙상블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딸의 시선을 통해 엄마와 주변 인물들을 바라보기에 젊은 관객들에게는 나의 이야기이고, 노년층 관객들에게는 추억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화~목 오후 8시, 금~일 오후 3·6시, 전석 3만원, 예매 인터파크티켓, 네이버예약, 티켓링크, 문의 053)421-2223.

2020-10-04 14:30:00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②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②

※추석 연휴 파일럿(pilot, 시험) 콘텐츠로 '음악 읽어주는 남자'를 연재합니다. 대중가요가 굴곡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내지는 우리의 일상을 어찌 다독여줬는지 주목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매일신문 주간지 '주간매일'에 2014년 연재한 '음반 읽어주는 남자'를 '음악 읽어주는 남자'로 명칭을 바꿔 게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줄임말이 '음읽남'인 것은 똑같습니다.(1편에서 계속)▶고양이 노래가 TV, 라디오, 공연장, 레코드 가게(당시 록 밴드 앨범으로는 경이적인 10만장 판매)를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해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2002년인데요. 대한민국 고양이 노래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기념할 곡은 바로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2002, Made In Korea)입니다. 대중가요 역사 속 고양이 노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곡일 것입니다.이 곡은 앞서 고양이에게 부여되지 않았던 쾌활한 낭만의 서사를 썼습니다. 모험을 떠나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한 편의 드라마틱한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면서,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을 고양이의 삶에 비유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내 두 눈 밤이면 별이 되지. 나의 집은 뒷골목 달과 별이 뜨지요. 두 번 다신 생선가게 털지 않아. 서럽게 울던 날들 나는 외톨이라네. 이젠 바다로 떠날 거예요.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그런데 이후 주류가 된 고양이 노래의 분위기는 흥행을 검증 받은 낭만고양이 류가 아니라서 주목됩니다. 낭만고양이와 같은 해에 발표된 가수 '서영은'의 '고양이'(2002, Kiss Of Breeze)는 무척 밝고 따스하고 여유롭다 못해 늘어지는 곡입니다. 이후 인디음악씬을 중심으로 발랄한 고양이 찬가들이 잇따르는데요. 그 출발점쯤에 있습니다.이 곡에서 고양이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입니다.(=이 곡에서 고양이에 비유한 상대는 사랑하는 연인으로 보입니다.) 과거 대중문화 속에서 고양이에게 으레 주어졌던 도도한, 앙칼진, 털이 바짝 선 모습이나 도둑고양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던 불량한 이미지는 찾기 힘들죠.'뽀얗게 드러난 어깨를 따라서 달빛이 흐르네. 그대는 마치 리본을 목에 단 고양이 마냥 내게 안겨. 무슨일 있나요. 수척해보여. 슬슬 일어나 나갈까요. 밤공기가 싸늘하긴 하지만 괜찮아요. 어디가서 커피할래요.'▶그러는 한편, 노랫말에서 고양이라는 단어는커녕 고양이와 연관된 요소를 도무지 찾기 힘든 고양이 노래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사만 읽어보면 굳이 고양이라는 제목을 달지 않아도 될 법한. 모던록 밴드 '넬'의 '고양이'(2003, Let It Rain)가 대표적입니다.이런 게 아닐까요. 고양이를 이야기의 소재로 쓰기 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 가져다 쓴 것이죠. 이 역시 다양한 스타일로 분화한 고양이 노래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아무 말도 없는 내가 너는 너무 싫다고,아무 표정 없는 내게 한 번 웃어 보라고''그렇게 넌 그렇게 넌 나를 더 가둬두려. 내가 어떡해야 되는 건데. 울지 못해 웃는 건 이제 싫은데. 한번쯤은 편히 울어 볼 수 있게. 내가 비가 될 수 있음 좋을 텐데.'제목이 고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거듭 읽으니 제법 고양이가 연상됩니다.또 한편으로는 고양이의 표정, 움직임, 생활을 탐구하는 노랫말을 담은 고양이 노래 역시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소규모 아카시아밴드'의 '고양이 소야곡'(2006, 입술이 달빛)은 고양이 특유의 행동 중 하나인 꾹꾹이(등을 아치모양으로 굽힌 채 앞발을 번갈아 가며 리듬감 있게 어떤 대상을 누르는 행동, 출처: 다시 쓰는 고양이 사전)를 실제 고양이 또는 연인의 모습에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고양이다운 고양이다운 꾹꾹꾹.' '창가에서 달을 보고선 뭐가 그리 기쁜 것일까. 내게 안겨 고개를 묻고 향에 취해 잠이 드는 너.' '내게 안겨 편히 잠들던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달 옆에 작은 새로운 별 웃고 있네.'▶고양이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결국 고양이를 주제로 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발표까지 이끌어냅니다.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 고양이 이야기'(2007)입니다.'토이(유희열)' '스위트피' '허밍 어반 스테레오' '에스피오네' '뎁' '캐스커' 등 14팀의 뮤지션이 참여한 이 앨범은 '강아지 이야기'와 함께 발매됐습니다. 즉, 두 앨범은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앨범을 기획한 민트페이퍼의 소개 글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고양이 노래~고양이~반려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잘 정리한 하나의 선언으로도 들립니다.'우리는 가끔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을 외로움을 채워줄 소모품 정도로 쉽게 치부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들에게는 함께 있는 동반자가 그들이 가진 전부일 수도 있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상상 저 너머의 것들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략) 애완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김민기' 선생님의 '백구'를 들으며 눈물을 글썽였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삶의 동반자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지만 늘 우리 보다 짧은 삶을 보낼 수밖에 없는 착한 그 녀석들에게 이젠 음악이라는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사실 2000년대 들어 고양이 노래는 인디 뮤지션들의 전유물이 돼 버린 측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건 필연이었지 않을까요. 인간의 사랑 또는 이별을 신파의 문법으로 동어반복해야만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오버그라운드의 아이돌 그룹 및 발라드 가수들과 달리, 인디 뮤지션들은 잔잔한 일상부터 파격적 공상까지 보다 넓고 다양한 맥락의 서사를 쓸 수 있었고, 고양이 서사도 그 중 하나였달까요.물론 오버그라운드에 고양이 노래가 전무했던 것은 아닙니다. 걸그룹들이 꽤 불렀습니다.(내일 계속)

2020-10-03 17:37:18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①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①

※추석 연휴 파일럿(pilot, 시험) 콘텐츠로 '음악 읽어주는 남자'를 연재합니다. 대중가요가 굴곡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내지는 우리의 일상을 어찌 다독여줬는지 주목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매일신문 주간지 '주간매일'에 2014년 연재한 '음반 읽어주는 남자'를 '음악 읽어주는 남자'로 명칭을 바꿔 게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줄임말이 '음읽남'인 것은 똑같습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에 달한다는 통계는 이제 새롭지 않습니다. 다만 저 통계에서 가리키는 반려동물을 두고 반려견(犬, 개)을 먼저 떠올리던 것이, 이제는 반려묘(猫, 고양이)도 버금가게 떠올리게 됐습니다. 아울러 길고양이와 유기묘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지요. 요즘만큼 고양이에게 마음을 주고 시선을 빼앗기는 시대가 인류에게 있었는가 싶기도 합니다.관심사를 곧장 소재로 쓰기 마련인 대중문화에서도 대중가요 역시, 고양이를 많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살펴보니 '고양이 노래'의 역사는 반세기 가까이 됩니다.▶대중가요 속 고양이 노래는 대체로 두 종류입니다.1번 사조: 고양이에 빗대어 표현한 인간군상의 모습. 2번 사조: 소리로 그려낸 고양이 소묘(素描, drawing).동요를 제외하면 고양이를 소재로 쓴 초창기 대중가요로 '강병철과 삼태기'의 '미스쥐와 고양이'(1984, 수수께끼/어부)가 확인됩니다.'어느 날 고양이가 낮잠을 자다 먹다 남은 생선 잃고 놀랬답니다. 누군가 알고 보니 놀라웁게도 얌체 같은 미스쥐의 소행이데요. (중략) 미스쥐는 훔쳐갔던 생선토막을 애인에게 애교 떨며 먹이더래요. 얌체 같은 미스쥐 고양이를 놀렸네.'이 곡은 아마도 흠모하는 미스쥐에게 이용만 당하는 노총각 고양이의 애환을 그린 우화입니다. 1번 사조의 시초쯤 되는 셈입니다.▶2년쯤 뒤 2번 사조의 문을 활짝 여는 노래도 등장합니다. 하덕규와 함춘호로 구성된 포크 듀오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1986, 푸른 돛)입니다.'빛나는 두 눈이며 새하얗게 세운 수염도, 그대는 정말 보드랍군. 창틀 위를 오르내릴 때도 아무런 소릴 내지 않고.'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부끄럽진 않을 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아픔 없는 꼬리.'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 그 아픔 없는 눈, 슬픔 없는 꼬리.'노랫말 속 표현들을 보면, 관찰부터 스케치까지 뛰어난 수준의 고양이 소묘입니다. 같은 발음의 한자어로 장난을 좀 치자면,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똑같은, '묘(猫, 고양이)소묘'쯤 되겠군요. 가사는 하덕규가 써서 직접 불렀습니다. 곡 중반부쯤 "야옹!" 하는 효과음도 내지릅니다.기타 연주를 맡은 함춘호는 곡 중반부 전환 등으로 잔잔한 포크 속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친해진 듯 했다가 다시 낯설어지길 반복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잘 표현한 것 같네요.시인과 촌장은 앨범 커버에도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그려 넣었습니다.(위 사진) 앨범 제목 및 첫 곡은 '푸른 돛'이지만, 제일 유명한 노래는 "사~랑해요 라고 쓴다"라는 후렴구가 익숙한 '사랑일기'지만, 실은 '고양이'가 앨범의 중심에 있습니다.▶이후 1번 사조 고양이 노래는 주로 이성을 고양이에 비유했습니다. '이승철'의 '검은 고양이'(1991, 방황)가 그랬습니다.'빨간 장밀 보내볼까 종일 접어 날려 보낼까. 나도 몰래 빨개진 얼굴 이런저런 생각에 젖는데. 춤을 추는 검은 고양이 워 어느새 내 곁으로와.'이어 댄스 듀오 '터보'가 부른 '검은 고양이'(1995, 280 Km/h Speed)는 1971년 박혜령 양이 불러 잘 알려진 동요 '검은 고양이 네로'(1969년 발표된 이탈리아 동요가 원작입니다. 원래 제목은 '검은 고양이가 갖고 싶었어'(Volevo un gatto nero))의 노랫말을 그대로 가져다 썼지만, 동심은 소거되고 아저씨를 향한 소녀의 짝사랑(?)이 주제로 부각됐습니다.그런데 2번 사조는 어디로 간 걸까요. 2000년대 들어 종종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고양이의 모습과 행동만 묘사하기 보다는, 1번 사조와 결합해 고양이의 특성으로 인간군상의 특성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인의 외양은 물론 내면도 풀어내고, 철학적인 질문도 녹여냈달까요.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가 활동 기간 통틀어 두 곡 발표한 고양이 노래를 대표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2000, 슬프지만 진실...)은 델리스파이스 특유의 우울함과 따스함이 함께, 그러니까 묘하게 녹아 있는 곡입니다.'길을 떠나던 한 소녀는 물었지. 아빠 저건 꼭 토끼 같아라고. 무표정한 아빠는 대답했지. 얘야, 저건 썩은 고양이 시체일 뿐이란다.''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2003, Espresso)는 일본 도쿄의 한 악기점에서 고양이인지 이성인지 모를 상대와의 짧고 강렬했던 만남을 그립니다.'약간 마른 몸매. 길게 기른 손톱. 어딘가 슬픈 검은 눈동자. 붉은 카펫트와 인도산 인센스 칭칭 휘감기는 시타 연주. 이런! 나를 할퀴고 갔어. 앙칼지게 쏘아붙였어. 그저 인사를 한 것뿐인데. 그저 꺼내주려 한 것뿐인데.'이어 2002년은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고양이 노래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 고양이 노래가 라디오, TV, 공연장, 음반가게(당시 록 밴드 앨범으로는 경이적인 10만장 판매)를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서입니다. 그 곡은 바로…(내일 계속)

2020-10-02 2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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