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우정아 포스텍 교수 "개인 경험 보편화한 작품이 각광"

'한국의 현대미술' 주제 흐름 소개
서도호 오인환 이불 최정화 씨 등…1960년대생 작가·작품 세계 조명
1995년 전환점, 세계로 진출 시작

우정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12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한국의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우정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12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한국의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미디어전문위원

 

서양미술사학자인 우정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1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있은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한국의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그는 1960년대생 한국 작가 서도호, 오인환, 이불, 최정화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국내 미술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이들의 작품을 통해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것이 세계적인 각광을 받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어디서든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우 교수는 1995년이 우리 미술사의 전환점이었다고 운을 뗐다. 우리의 것이 세계로 나가는 발판이 된 해였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전반적으로 세계화의 큰 물결이 몰려왔다. 뉴스만 틀면 세계화였다. 세계화 원년을 선포하기도 했다"며 "미술계에서도 베니스비엔날레가 그해에 100주년이었고, 1회 광주비엔날레가 시작한 것도 그 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 백남준의 공이 컸음을 짚고 넘어갔다. 냉전 종식 이후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몰아친 다문화주의의 물결에 우리 미술도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된 시대적 배경도 있지만,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미술을 하고 있던 국내 미술에 전위예술을 소개한 이가 바로 백남준이었던 것이다.

우정아 교수가 집중적으로 다룬 1980년대 학번 미술가들은 그 발판을 딛고 도약한 이들이었다. 이 작가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경험을 보편적인 경험으로 확대시키는 데 자연스러웠다. 우 교수는 "태어난 해에 따라 살아온 경험이 비슷하다.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세대별로 나뉘는 공통의 경험이 있는 듯한데 이것이 세계적으로도 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도호 작가의 시리즈 작품 'Seoul Home'을 비롯해 'Who Am We?' 'High school uni-form' 'Public figures' 'Paratrooper V' 등을 부연 설명했다. 또 싸구려 장신구로 작품들을 탄생시킨 이불 작가의 작품 세계에 이어 오인환 서울대 교수의 타들어가는 작품들을 잇따라 소개했다.

최정화 작가의 작품은 특히나 대구미술관 전시 이력이 있어 대구시민에게도 친숙했다. 친환경 구호가 범람하는 현대에 이질적이기까지 한 그의 작품군은 억척스럽게 일해 온 이들의 욕망과 의지, 그리고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려 있지만 플라스틱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코끼리 상아를 대신해 플라스틱 당구공이 등장했고, 돼지머리를 대신해 플라스틱 모형이 등장한 건 오히려 친환경적이니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최 작가의 질문을 소개했다. "플라스틱 조화와 그냥 생화 중에서 어떤 게 일회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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