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선교활동 두봉 주교, '대한민국 사람' 됐다

농민인권 등 사회 공로 인정 대한민국 국적 취득
두봉 주교 "한국, 프랑스 동시 국적 취득 기회 줘 감사"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 안동교구 제공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 안동교구 제공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인 두봉 레나도 주교(90·DUPONT RENE MARIE ALBERT)가 오는 12일 한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1954년부터 65년 동안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두봉 주교는 그동안 꾸준히 한국 국적을 취득하길 희망해 왔다. 그러나 프랑스 국적을 이미 갖고 있어 국적법상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비록 외모와 국적은 외국인이지만 두봉 주교는 항상 이야기할 때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라고 표현할 만큼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1년 우리나라 국적법이 개정되면서 복수 국적이 일부 인정됐고, 두봉 주교가 한국 국적을 가질 길이 열렸다.

그동안 두봉 주교는 프랑스 정부 최고의 영예훈장인 나폴레옹 훈장은 물론 지난 10월 국제인권연맹 백남상과 지난 5월 올해의 이민자 상(대통령상)을 받는 등 농민인권과 복지를 위해 일생을 바친 선교생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이번 국적 취득도 한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기여자 부문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두봉 주교의 국적 취득식은 오는 12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성바오로 문학관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날 125명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는데, 유일한 공로기여자인 두봉 주교는 단독으로 수여를 받고, 나머지는 13명씩 무대에 올라 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두봉 주교는 "주님께서 나를 프랑스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태어난 곳의 국적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60년 이상 거의 일평생을 살아온 한국의 국적도 취득해 완전한 한국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한국 국적 취득이 일생의 가장 큰 숙제였다"며 "정부가 특별하게 프랑스와 한국의 복수 국적을 가질 수 있도록 공로기여자로 선정해주고 배려해 준 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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