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구독경제’ 시대 생존 전략은?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빅데이터센터장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빅데이터센터장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빅데이터센터장

"영상이 좋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유튜브 동영상 마지막에 보통 나오는 멘트이다.

구독(Subscription)이 관심어가 되면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ic)가 주목받고 있다. 구독경제는 신문이나 잡지 구독과 같이 일정 기간 금액(구독료)을 지불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받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잡지 우유 등이 구독의 큰 축이었지만 미래에는 모든 서비스와 상품을 구독하는 행태의 구독경제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정 비용 지불에 일정 기간 무제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세계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좋은 사례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 VOD(Video On Demand) 콘텐츠 이외에 게임이나 식품배송 등 많은 일상에서 이미 구독경제는 시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공유경제가 일부 약화되면서, 구독경제가 새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구독경제는 사람이 상품을 찾아가는 시대에서 상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모바일 등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배달 서비스의 영향력은 구독경제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으로 보편화될 것이다. 생산된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협력 소비경제를 의미하는 공유경제가 일부 유지될 것이지만 구독경제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는 소유(구입한 만큼 대가 지불)에서 경험(사용한 만큼 대가 지불)으로 변화되고 있다. 생산자인 기업들도 제품 서비스가 바로 소비자와 연결되는 구독경제 시스템을 선호한다. 공유경제에서와 같이 생산자와 소비자 중간에 있는 플랫폼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개인 소비자의 효용 극대화와 기업들의 이윤 극대화가 맞물려 서로의 암묵적 합의가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한 소비자는 서비스와 제품을 원하는 시간이나 상황에 맞춰 사용하고 경험하며, 사용한 만큼의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 한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의 변화이다. 기업은 공유경제와 같이 플랫폼 기업들(플레이어)에게 부가 집중되는 경향을 회피하고 자신들의 판매 방식을 구독 모델로 변화시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들은 고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구독경제는 어디까지 왔으며, 미래에는 어떻게 확장될까? 신문 구독에서 SNS 구독(각종 멤버십)으로, B2B로 확장된 구독 비즈니스가 보편화될 것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 구글 AI 기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좋은 사례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구독경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있다. 이미 MAGA(Microsoft, Apple, Google, Amazon) 등 세계적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구독경제를 통한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대부분 시장이 구독경제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여러 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 이용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기업은 재고를 쌓아 두지 않고 지속적인 이윤을 보장하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필품 이외 자동차 등 다양한 상품 시장에서 여러 재화를 월 구독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75%의 기업이 2023년쯤에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독경제는 계속 진화 중에 있다. 서점에서는 관련 서적이 이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농림축산품, 꽃바구니, 화장품, 양말 등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구독 가능하다.

이제 대구경북 내에서도 여러 유형의 '지역 맞춤형 구독경제 모델'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지역 소상공인이나 기업들이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와 대응책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시로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구독 서비스 혁신에 나서야 한다.

구독경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 이후 언택트산업 활성화에도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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