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팔공산과 대구 시민

박병열 초대 선화여고 교장

박병열 초대 선화여고 교장 박병열 초대 선화여고 교장

팔공산은 대구의 얼굴, 보배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달구벌의 정기를 받은 산, 자연이 준 신비로운 산, 민족의 혼이 잠든 유명한 영산이고, 대구 시민 보금자리의 터전이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생존하는 생명체이고, 언제나 자연의 그늘에서 공생하는 자연 공동체이기에 대구 시민에게 팔공산은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다.

팔공산은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곳, 종교의 성지이자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황금알을 낳는 곳 ▷산수, 경관이 뛰어난 시민들의 휴식 공간 ▷중국 관광객이 8자를 좋아해 찾는 산(팔공산) ▷고려 왕건의 건국신화가 잠들어 있는 역사 유적지다.

그동안 보존과 개발이라는 갈등의 틈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 방치되고 버려지다시피 했지만 이젠 많은 세월이 흘러 시대도 변화하고 환경도 변화해 새로운 물결에 도전할 시기가 됐다. 환경, 문화재 훼손이 심한 곳은 자연공원 그대로 보존하고, 환경, 문화재 훼손이 적은 지역은 개발해 대구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힘써야 할 때다.

시대의 요구에 전국적인 변화의 물결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보존의 제약에서 벗어나 변화가 없는 보존의 장벽을 넘어 개발의 길을 모색해야 할 전환기다. 팔공산에 대해 대구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가꾸는 것이 ▷시민이 사는 길이고 ▷대구가 변하는 길이며 ▷미래가 보이는 길 ▷팔공산을 살리고 도약하는 길이다.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개발하고 노력해야 보배가 된다.

팔공산이라는 유명한 명산은 있어도 유명한 명소가 없는 게 대구의 현실이다. 대구시가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5년간 '구름다리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는 대구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시민 생활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고, 대구 시민을 무시한 무능한 행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좌절하지 말고 빠르게 대안을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팔공산을 개발하지 못하면 대구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구시는 팔공산과 시민과의 관계에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절대 방치해선 안 된다. 대구시 수레의 양 바퀴가 팔공산과 시민이다. 팔공산은 대구의 샘터이고, 시민들의 생활 터전이다.

이제 팔공산은 분쟁의 대상이 아니고, 삶의 개발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 팔공산과 시민들은 서로 공존하고 상생해야 한다. 시민이 잘 살고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팔공산을 사랑하고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가꾸고 성장시켜 전국 명산으로 대구의 대표 상품이 되도록 해야 한다.

옛말에 '보석도 닦아야 빛이 난다'고 했다. 그렇기에 우리의 보물인 팔공산을 대구 시민들의 정성으로 갈고닦아 보물로 만들어야 한다. 팔공산을 살리면 대구가 발전할 수 있다. 이 길이 대구가 부자 되는 길이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길인 만큼 대구 시민 모두 힘을 모아 팔공산을 유명한 명품 상품으로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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