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집중호우에 대규모 피해 없도록 적극 대비해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3일부터 대구경북에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침수·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4일까지 지역별 최대 강수량이 200㎜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경북 동해안 지역은 강풍 예비 특보까지 내려져 시설물 관리 등에 당국과 시민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이번 장맛비가 우리에게 큰 경계심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동안 한반도 남쪽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묶여 있던 중국 남부와 일본 규슈 지방은 근 한 달간 집중호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홍수 피해가 심각한 중국의 경우 안후이·후난성 등 27개 성에서 141명이 사망하고 모두 3천8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만도 14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일본도 구마모토현 등에 폭우 피해가 막대해 모두 8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다행하게도 기상청은 "이번 주초 우리나라 쪽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더라도 장기간 폭우가 쏟아진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마전선이 한 지역에 정체돼 집중호우를 뿌리기보다 움직임이 크고 강수량도 지역별로 분산될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부분 침수 피해 가능성은 있지만 그 규모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대규모 피해 가능성은 낮다 하더라도 기상 상황이 언제 갑자기 바뀔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14일 오후까지 남부 지방에 시간당 30㎜ 안팎의 호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있어야 한다. 이상기온 탓에 올 들어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는 홍수나 가뭄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다. 예상하지 못하는 재해에 바짝 긴장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저지대 및 농경지 침수 피해와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재해 발생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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