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 신공항에 날개를 달아주라

대구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국방부가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에 대해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해서는 31일까지 결정을 유예했다. 선정위가 단독후보지에 대해서만 결론을 내리고 공동후보지 결정은 유예함에 따라 이때까지 '신공항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서는 안 된다는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을 살리려는 각계각층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신공항은 꺼져가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줄 기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선정위 개최를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이나,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역사회에 합의를 위한 시간을 더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도 신공항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려는 고육책이었다.

선정위의 결정은 이런 시도민들의 한결같은 공항 요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사회로선 다시 한번 합의의 시간을 벌게 됐다. 그렇다고 그 시간이 마냥 길지만은 않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일차적 책임은 처음부터 이전 부지 선정 절차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아 지역 갈등 요인을 제공한 국방부에 있다. 하지만 이젠 떨쳐야 한다. 새로이 합의의 시간을 갖게 된 만큼 공항이 끝내 무산되면 이후 화살은 빌미를 제공한 지자체와 그 장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이 낳을 경제 사회적 파급효과에 지역의 미래가 달려 있다. 연간 1천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되고, 10만t 이상의 화물도 처리한다.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신공항과 배후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9조원을 들여 광역철도망 구축을 시도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배후 지역에 대규모 항공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신도시 건설도 추진된다. 항공벤처와 연구단지 등이 집적된다.

무엇을 어디로 보내든 군위와 의성의 상황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끝내 합의를 못 하고 공항이 무산되거나 다른 제3 지역이 물망에 오른다면 실익은 사라지고 책임만 돌아온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군위와 의성의 대승적 합의가 더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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