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TK에서 신보수가 탄생해야

김태한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김태한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김태한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21대 총선이 끝나고 TK 정서와 TK 밖 정서의 간극(間隙)이 그 전보다 커졌다는 말이 많다. 지역에서는 이겼지만 전국적으로는 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 탓에 시대의 '이단아'로, 심지어는 지역 감정에 기댄 '구악'(舊惡) 세력으로 폄훼당하고 있다. 자괴감이 더 드는 것은 '보수 진영' 사이에서조차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자책골'을 부른 원흉처럼 취급당하는 것이다. 패인(敗因)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정작 처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명쾌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TK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정치적 위상'과 '명예'를 복원하고 TK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여 TK가 중앙 무대를 장악하고, 정책마다 국민의 지지도를 끌어내 신진 보수로 국론을 통합하며 나아가 보수 통일국가를 달성하는 것이다. 22대 총선도 당연히 지역과 전국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야무진 꿈을 실현해야 그간 당한 TK의 모멸감과 한을 풀 수 있는 것 아닌가?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듯 고통과 혁신 없이 뜬구름을 좇을 수는 없다. 와신상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묘책을 찾아야 한다.

첫째, TK 공통의 현안을 찾아 뭉치고, 보수 공통의 과제를 풀어가면서 보수 결집과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 예를 들면 '탈원전 정책'과 '정의연 사태'는 지역 현안이기도 하고 전국적 이슈다. 경제를 살리고 보수 정신을 회복하는 데 매우 좋은 매개체다. 역겹고 후안무치한 진보 세력의 악재를 호재로 만들어 보수 세력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얻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을 만하다.

둘째, 변화된 보수, 신보수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최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5·18 행사에 참석하여 5·18 정신 계승에 대해 언급한 것이나 지난해 권 시장이 보수 세력의 막말을 사과하고 5·18 유족과 광주시민에 대해 대구시장으로서 사과 발언을 한 것은 변화된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주 원내대표가 나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5·18 관련 8개 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도 신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변화된 모습이 될 것이다. TK에선 어느 때보다 잠룡이 많아졌다. 유승민, 홍준표, 주호영 나아가 권영진 대구시장까지 합치면 대권 주자 전성시대다. 무늬만 대통령감이 아니라 이들이 나서 TK를 결집하고 국민을 신보수로 뭉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셋째, 상대를 인정하고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여권과 정부의 정책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현금 살포 정책이 이뤄졌다. 보수 진영이 그렇게 반대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실시되고 있고 결국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품격을 잃으면 신뢰를 잃고 신뢰를 잃고서는 민심을 도모할 수 없다. 상대가 천박하다고 나까지 격을 잃으면 보수의 핵심을 잃는 것이다. 막말과 욕설, 조롱, 비어, 폭력을 멈춰야 한다. 조국과 윤미향 등의 뻔뻔하고 비루한 좌파의 '내로남불'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는 것은 품격을 잃은 보수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TK는 여전히 보수의 중심이다. 그러나 보수 장자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변화된 보수, 신보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무능보수' '꼴통보수' '지역보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TK에서 신보수가 탄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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