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봉준호와 문화콘텐츠

박민석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박민석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박민석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우리는 문화콘텐츠가 세상을 바꾸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힘은 점점 커지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이 21세기 신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언하면서부터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바로 '연결'이다. 사람과 기계가 연결되고 기계와 기계가 연결되는 초연결의 시대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인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정보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기반의 빅데이터와 플랫폼이다.

이러한 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환경적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이유도 물질적 경제 성장 기반에서 문화콘텐츠 생산의 필요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가 수반되고 있고 인간 삶과 콘텐츠의 가치를 우리가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며칠 전 전 세계 영화인들이 세계 최고의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 시상식에서의 수상은 최대 영예의 영화상이며 우리들에게는 '오스카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총 11개 부문의 시상에서 대한민국 대구 출신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영화산업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신 성장 산업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상 발표와 함께 수많은 정치권에서 영화산업 관련 공략들을 쏟아 내는 것도 지역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문화콘텐츠산업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기생충의 배경이 되는 '반지하'가 새로운 대한민국 문화로써 외국인들의 관심을 얻고 있고, 영화에서 소개된 '짜파구리'는 우리의 다양한 음식문화 중 하나로 세계인들이 관심 가지고 있지 않는가! 문화콘텐츠가 가지는 힘은 이러한 핵폭탄과도 같은 '창구효과'가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기 때문이며, 빠르게 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식과 함께 대구에 쏟아지는 다양한 정치적 문화공략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협소한 관련 시장 환경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장을 주도할 만한 전문 기획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적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있다. 하지만 문화콘텐츠의 시장은 우수한 콘텐츠가 생산되는 곳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확장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이러한 시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다양한 '창구효과'를 이끌어내며 주도권을 잡는 것이 필요한 주요 전략이다.

기획과 체계적인 전략수립을 통한 빠른 시장 점유를 위해서는, 결국 문화를 이해하고 콘텐츠 개발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기획 인력양성을 위해 민간과 기관, 대학, 시민들이 지역사회 발전과 혁신을 목표로 함께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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