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구스포츠영화제에 거는 기대

정성희 대구스포츠영화제추진위원장

정성희 대구스포츠영화제추진위원장 정성희 대구스포츠영화제추진위원장

스포츠는 환희와 감동이다. 환희와 감동은 자신을 극복하고 다스린 인간 승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난 금요일부터 사흘간 스포츠 도시 대구에서 스포츠와 영화의 첫 만남이 있었다. 의기투합한 영화인들과 스포츠인들이 함께 모여 이곳 대구에서 스포츠영화제를 개최한 것이다.

대구라는 도시의 이미지는 역동적이거나 젊다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대구에서 살다 보면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외부에서는 대구를 '젊음' '활력' 이런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소간 오래되고 정적인 도시로 인식된다.

건강한 도시, 역동적인 도시, 젊은 도시, 소통과 화합의 도시로 거듭나고자 대구에서 스포츠영화제를 기획했다. 서울의 의식 있는 영화인들과 교류하면서 대구에 '제대로 된'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영화제를 한번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작용했다.

스포츠에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소통, 화합, 용서, 배려, 인내, 사랑이 녹아 있다. 그리고 희망, 감동, 용기, 우정, 극기가 담겨 있다. 이것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을 갖고 시민들을 찾는다면 공감을 얻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대구스포츠영화제를 통해서 답을 찾았다. 확고한 방향성을 갖고서 함께할 사람들이 모이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정 부분 대구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어느 종목,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스포츠 영화에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가치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 정직한 땀을 흘리는 숭고한 경쟁,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 영화는 우리를 다른 세계로 데려가서 그 낯선 세계에 몰입하게 하여 깨달음을 갖고 현실로 복귀시킨다. 이것이 바로 영화를 보는 재미다.

국내 최초 대구스포츠영화제. 육상, 축구, 야구, 테니스, 펜싱, 양궁, 싱크로나이즈드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하는 총 9편의 국내 및 해외 작품을 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하였다.

영화 후 이어지는 영화인과의 '시네마 토크', 스포츠인과의 '스포츠 토크'를 통한 작품 이면의 이야기는 관객을 위해 준비한 영화제의 수작업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 선물들은 많은 분들의 가슴에 전해졌다. 개막작을 보고 나서 식지 않은 감동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영화관을 찾아주신 분들, 영화제 기간인 주말을 영화로 힐링하셨다는 분들, 관심 있는 스포츠 종목 영화를 보며 공감을 느끼신 분들, 이형택 테니스 감독과의 감격적인 만남, 상업영화에 묻혀 미처 관객을 만나지 못한 소중한 영화들은 영화제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특권이었다.

스포츠영화제의 취지에 공감하여 영화제작자, 영화감독, 영화배우, 스포츠인들이 먼 길 마다 않고 기꺼이 대구스포츠영화제의 건승을 기원하며 함께해 주셨다. 또한 대구의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영화제의 취지에 동참하여 벅찬 첫발을 함께 내디뎠다.

사랑에는 반드시 수고가 수반된다.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를 사랑하기에, 수고로움을 힘겨워하지 않고 많은 분들과 함께 대구스포츠영화제를 시작한 것이다. 그 출발이 대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대구에서 시작된 소통과 화합의 대구스포츠영화제가 전국으로,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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