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질환]⑥ "아~ 머리야" 큰 병일까봐 가슴이 덜컥

⑥두통과 어지러움의 영상진단
만성·긴장성·신경성·편두통…원인만 300가지 넘어
최근 고자장 이용 영상기술 발달 '높은 진단율' 보여
MRI MRA 정상소견이면 뇌졸중 등 중대 질환 안심
작은 청신경 종양 의심되면 특수영상기법으로 검사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을 꼽으라면 바로 두통과 어지럼증일 것이다. 신체 어느 부위를 막론하고 조금만 통증이 있어도 참기 힘든 것이 사람이지만, 특히 머리 부분의 통증은 견디기도 힘들 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 크게 떨어뜨린다.

의사들마저도 두통은 다루기 까다로운 병으로 손꼽는다. 두통의 원인은 약 300가지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중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약 절반 정도로 명백한 기질적 원인을 찾지 못하는 두통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흔하고도 까다로운 두통·어지럼증

두통과 어지럼증은 누구나 흔하게 겪지만 그 통증의 정도가 극심할 경우에는 덜컥 겁부터 나게 마련이다. 두통이 심할 경우 먼저 뇌종양과 같은 큰 병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만큼 뇌질환은 그리 흔하진 않다.

두통은 수 없이 많은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으로서 뇌질환은 그 원인 중 하나이다. 오히려 두통을 유발하는 수없이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때로는 두통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두통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통은 통증의 발생 시기에 따라 급성과 만성두통으로 구분을 하는데, 이는 두통의 원인을 추측해 검사 방법이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급성 두통은 사고나 출혈 등에 의한 것이고,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뇌 안의 출혈이나 혈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영상검사로는 CT를 우선적으로 촬영하게 된다.

이에 비해 만성 두통은 전 국민의 10명 중 9명이 평생에 한 번 이상, 국민의 절반이 1년에 한 번 이상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다만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불만도 가장 많은 질병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질병이지만 보통은 자기 혼자만 고통을 받는 것처럼 생각하고 갖은 심각한 질병을 떠올리며 고민하다가 건강 공포증까지 유발할 정도다.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두통이라면 영상진단 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중년 남성의 뇌MRI를 통해 청신경에서 발생한 신경초종을 확인했다. 닥터스 영상의학과 제공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중년 남성의 뇌MRI를 통해 청신경에서 발생한 신경초종을 확인했다. 닥터스 영상의학과 제공

두통의 양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두통은 머리와 목의 이상, 혹은 그 이외의 문제로 인해 유발된다. 신경의 지배 영역과 다르게 발생하다보니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두통은 크게 두 범주로 나눈다. 하나는 일차성 두통으로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집성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이차성 두통은 탈수, 카페인 금단, 축농증, 뇌혈관 장애, 고혈압, 심장병, 뇌종양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가장 흔한 두통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었으나, 최근에는 경추성 두통이 가장 흔한 두통이라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통의 발생 기전을 정확하게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당연히 두통의 증상만으로 원인을 확실하게 구분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뇌질환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진찰과 MRI 등 적절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만성두통의 경우 영상진단은 뇌MRI와 뇌혈관촬영(MRA)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서경진 닥터스 영상의학과 원장은 "최근에는 고자장(3T)을 이용한 영상기술의 발달로 이전보다 더욱 높은 진단율을 보여 진단과 더불어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검사가 됐다"고 했다.

긴장성 두통, 신경성 두통 혹은 편두통으로 진단돼 약물을 포함한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던 중 두통이 개선되지 않거나 돌발적인 두통을 보일 경우에도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이런 두통환자에서 뇌MRI 와 MRA가 정상소견을 보이다면 적어도 수술을 해야하는 중대 질환이나 출혈을 포함한 뇌졸중 위험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걱정만 하기보단 영상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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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뇌MRI에서 두개 내에 혹이나 출혈 등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암을 포함한 종양이나 혈종 등은 대부분 두통을 초기증상으로 호소한다. 흔히 중풍이나 뇌졸중이라 하는 뇌경색도 여러 가지 뇌 증상을 보이지만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MRI 등을 통해 조기진단을 할 수록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증상이 발생한 뇌경색의 경우 MRI의 확산강조영상기법(DWI)이 필수적으로 검사에 포함되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함께 오는 환자의 경우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퇴행성 질환,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 등의 질환을 통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임상진단이 효과적인 치료에 필수적이다. 어지럼증의 경우에도 30% 가량은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 뇌MRI 는 어지럼증 진단에 질병의 확진과 감별진단에 우수한 영상검사이며 전반적인 뇌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어지럼의 영상진단은 주로 청신경 종양이 의심될 때 실시하게 된다. 청신경 및 내이와 뇌신경 전체를 포함하는 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작은 청신경 종양의 진단을 위해서는 1㎜ 이내의 해상도를 갖는 특수 영상기법(CISS)이 필요하고 조영제를 주입 후 검사해야 한다.

서경진 닥터스 영상의학과 원장 서경진 닥터스 영상의학과 원장

심지어 두통 초진 환자를 대상으로 영상검사를 시행할 경우에도 이상빈도가 드물지 않다. 두통의 높은 유병률과 이차두통의 임상적 중요성과 위험성을 감안한다면 이차두통이 의심되는 경우 진찰 소견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영상검사의 시행이 반드시 필요한데, 중요한 이상소견의 발견은 3T MRI가 CT보다 유용하다.

서 원장은 "국민 뇌건강을 위해서 뇌CT, 뇌MRI 와 뇌MRA가 국민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정하고 있다"면서 "두통과 어지럼증, 걱정만으로 인생이 슬며시 새어나가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서경진 닥터스영상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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