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 영남시찰 해프닝 속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이 지난 2, 3일 영남 지역의 주요쟁점 사업장을 시찰하는 과정에서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져 뒷말이 무성하다.

현지 시찰에 동행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2일 포항공항에서 의원 4명이 화장실을 간 사이 버스가 출발해버려 포항공대까지 의원 2명은 포항시청 차를 타고, 2명은 택시를 타고 허겁지겁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 자초지종을 알아본 결과 예결위 전문위원들이 의원들의 얼굴을 잘 몰라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발생한 해프닝인데 공교롭게도 유일한 지역의 열린우리당 의원인 박찬석(朴贊石) 의원이 낙오자에 포함돼 포항시와 포항공대 관계자들이 난감해했다는 후문이다.

포항과 부산, 대구 방문을 끝내고 고속철도를 이용,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자리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당초 철도청은 예결위 일행을 위해 특실 1칸을 통째 비우려했으나 지역에 남는 의원이 많아 일행이 25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일반인을 태웠고 이 과정에서 일이 터졌다.

철도청은 12명에게 18자리를 배정해 널찍하게 여행하도록 편의를 제공하려 했지만 좌석에 대한 전산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대전에서 일반 승객이 대거 탄 것.

곤히 자거나 쉬고 있던 의원들에게 승객들이 "자리를 비키라"고 요구했고 철도청 관계자가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아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대전에서 내리려했던 철도청 관계자는 안절부절못하다 서울역까지 의원들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동행했고 이런 전후사정을 몰랐던 일부 의원들은 "서울까지 배웅해줘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했다는 것.

국회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고속철도 의원 무임승차 논란에도 불구하고 철도청이 과잉친절을 베풀려다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씁쓸해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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