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반칙·꼼수 선택한 민주당"

"꼼수에 들러리 되진 않을 것"…비례정당 거부 독자 노선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비례연합정당 참여 제안 논의를 위해 심상정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비례연합정당 참여 제안 논의를 위해 심상정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국 별도의 비례정당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하자 정의당이 "반칙과 꼼수를 선택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연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처리를 지원했던 정의당 입장에선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

또한 소수 정당의 비례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밀어붙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법의 취지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위장정당, 기생정당으로 정당정치를 희화화하고 선거를 숫자놀음으로 격하하고 있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무력화하는 위장정당, 기생정당은 정의당의 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이 민주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지난 13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며 "정의당의 이름이 21대 총선 투표용지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공식화한 후 윤 총장이 심 대표를 찾아가 "민주당이 의석수를 욕심내지 않겠다. 7석이든 뭐든 군소정당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한 말을 받아치며 나온 것이다.

같은 날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비례위성정당 꼼수 논란에 정의당이 알리바이가 되는 그런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저격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비례연합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지역구 선거연대도 멀어진 것"이라며 후보자 추가 공모에 돌입하는 등 독자 선거 준비에 나섰음을 전했다. 정의당은 현재 지역구에 73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연합이 선거에서 유리한 기호를 받을 수 있도록 민주당의 불출마 현역 의원을 보내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소수 정당이 참여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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