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사퇴, 예정된 수순?…이재오 "절차·지역 사정 무시했어"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공관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막장 공천'이라는 비판에도 "사천(私薦)은 없다"고 항변하던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천 과정에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지역 사정이 반영되지 않았을 때부터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와 함께 매 선거마다 되풀이되는 '공천 잡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천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통합당 공천 과정을 두고 김 공관위원장과 같은 친이(친이명박)계의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작심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SNS에 '선거를 앞둔 당의 모습이 심히 우려스럽고 불안하다' '20대 공천에서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박근혜가 이재오를 자른 것이나 21대 공천에서 김형오가 경남 양산을에서 홍준표를 자른 것이나 똑같다' '당선될 사람을 사적 이해관계로 잘라낸다'라고 썼다.

황교안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선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 변경을 요구했을 정도로 공관위의 '사천·낙하산 공천'은 논란이다.

12일에는 황교안 대표가 나섰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지만, 일부 불공정 (공천) 사례가 지적되고 내부 반발도 적지 않다"며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현재까지의 공관위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천 심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자의적일 수 있는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고 공천기준과 원칙을 공표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한 지역 민심을 반영한 경선을 확대하는 시스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 전 의원은 "전 지역 국민경선이나 전국에 권역별 배심원단 100명씩 구성해 심사 투표로 공천하는 방안을 당에 제안했는데 공관위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서 떡 주무르듯 했다"며 "현역 의원 몇 자른다고 혁신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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