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의 필름통] 새영화
◆틴 스피릿감독:맥스 밍겔라출연:엘르 패닝, 아치 마데크위17세 소녀 바이올렛(엘르 패닝)은 어머니와 단 둘이 힘겹게 살지만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틴 스피릿'의 광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한다. 하지만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좌절한다. 어머니에게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이다. 제목처럼 10대가 가진 영혼의 방황과 도전, 열망을 그린 음악 영화다. '라라랜드'의 제작진과 할리우드 스타 제이미 벨이 제작에 참여했다. 거장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아들 맥스 밍겔라가 연출했다. 여기에 배우 엘르 패닝이 노래와 춤, 모든 열정이 폭발하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준다. 영화에는 14곡의 팝 음악과 오리지널 송이 등장한다. 엘르 패닝은 오리지널 송 'Wild flowers'를 비롯해 총 7곡을 직접 부른다. 93분. 12세 관람가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감독:안드레스 무시에티출연:빌 스카스가드, 제임스 맥어보이 2017년 '그것'의 속편이다. '그것'은 1986년 출간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비의 20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얻었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루저클럽 회원들이 아이들을 잡아먹는 광대 괴물 페니와이즈와 맞서 싸운 뒤 27년 후를 그린다. 13살 주인공들은 40살이 돼 고향인 미국 메인주의 작은 마을 데리로 돌아온다. 유일하게 고향에 남아 있던 멤버로부터 '그것'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모인 것이다. 예전보다 더 황폐해진 고향에서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며 더 큰 공포에 휩싸인다.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빌 헤이더, 제이 라이언 등 성인 배우뿐 아니라 전편의 아역 배우들도 재등장한다. 3년간 성장한 아역배우들을 위해 디지털 기술도 사용됐다. 169분. 15세 관람가 ◆안녕 베일리감독:게일 맨쿠소출연:조시 게드, 데니스 퀘이드 2018년 국내 개봉한 '베일리 어게인'의 후속작이다. '베일리 어게인'은 52주 동안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새로운 강아지로 환생해 오로지 주인만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강아지 베일리의 이야기였다. '안녕 베일리'는 새로운 미션을 받은 베일리를 그리고 있다. 전편에서 베일리 덕에 사랑을 이룬 이든(데니스 퀘이드)과 한나(마크 헨젤버거)는 미시건 주 한적한 농장에 살고 있다. 아들이 죽은 후 며느리와 손녀 씨제이와 3대 가족을 꾸린다. 오해로 인해 며느리와 손녀는 집을 떠나고, 이든은 베일리에게 다음 생에는 손녀 씨제이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베일리는 태어날 때 마다 다른 견종이지만, 본능적으로 씨제이를 향해 나아간다. 오로지 주인을 위한 베일리의 충성심이 감동을 준다. 109분. 전체 관람가
2019-09-04 12:50:03
[김중기의 필름통] 추석 극장가 한국영화 3파전
추석 극장가는 한국영화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사극이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에는 '물괴, '안시성', '명당' 등 세 편의 역사극이 난타전(?)을 벌인 끝에 '안시성'이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남겼다.사극이 있던 자리에 범죄에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세 편이 차고앉았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백), '타짜: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나쁜 녀석들:더 무비'(감독 손용호)이다. 과연 추석 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웃다고 울고, 감동까지…'힘을 내요, 미스터 리'차승원이 12년 만에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등 우월한 외모에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우리를 웃겼던 그다. 이번에는 사고로 정신지체 장애를 갖게 된 철수로 나온다. 철수는 동네에서 제일가는 칼국수 수타 달인이다. 근육질의 몸매에 조폭처럼 문신을 하고 있지만 내면은 순수 그 자체이다.어느 날 갑자기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나면서 그의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진다. 샛별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자신처럼 아픈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병원을 몰래 빠져 나온 것이다. 그런 상황을 모르는 철수는 무작정 샛별을 따라나서면서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진다.'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부성애를 다룬다. 특히 이 영화의 무대가 대구다. 지난해 여름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대구역과 동성로, 중앙로역 등에서 촬영됐다. 철수와 샛별이 대구역에서 동성로까지 한번에 이동하면서 촬영된 장면은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했기에 가능했다. 김정원 촬영감독은 "이렇게 시민들의 협조가 잘 됐던 영화는 처음이었다"면서 대구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특히 이 영화는 대구시민이라면 잊을 수 없는 반전의 비밀이 있다. 더욱 가슴 먹먹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이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포커로 돌아온 타짜…'타짜:원 아이드 잭'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각각 568만, 401만 관객을 동원한 '타짜'(2006)와 '타짜-신의 손'(2014)에 이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번에는 화투가 아닌 포커를 소재로 하고 있다.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박정민).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에게 속아 쓴 맛을 본다. 돈도 잃고 자존심마저 무너진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나타난다.거액이 걸린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 모은다. 일출과 함께 까치(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권해효) 등이 가세해 '원 아이드 잭'팀을 꾸려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든다.밑장 빼기 같은 화투의 기술 대신 52장의 카드로 승부를 거는 팀 플레이가 이 영화의 생명이다. 139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 덩치 키운 액션드라마…'나쁜 녀석들:더 무비''나쁜 녀석들'은 2014년 TV 영화채널에서 방영된 액션 드라마다.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을 잡는 기발한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감옥에 있는 범죄자로 팀을 꾸려 악당을 쳐부수는 내용으로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가 김상중, 28년 형을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이자 나쁜 녀석들의 행동대장이 마동석이었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그 설정에 훨씬 더 강력한 액션으로 덩치를 키운 영화 버전이다.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되고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경찰은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우구탁(김상중) 반장은 과거에 함께 했던 박웅철(마동석)을 찾아가고, 감성 사기꾼 곽노순(김아중)과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원작이 색다른 콘셉트의 범죄 스릴러였다면, 영화는 경쾌한 범죄 오락 액션물이다.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19-09-04 12:49:47
[김중기의 필름통] 재개봉 영화 2편 리뷰
다시 봐도 반갑고, 또 좋은 영화가 있다.신작 영화의 화려함과 신선함을 없지만, 곱씹을수록 낯익은 나만의 영화.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는 수작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다.'쉰들러 리스트', '어둠 속의 댄서', '노팅힐', '그녀'... . 올해 재개봉된 클래식 영화들이다. '타이타닉', '쇼생크 탈출', '양들의 침묵' 등 수없이 TV로도 접했을 영화들이 또다시 극장에서 개봉되는 이유는 뭘까.영화가 가진 클래식의 가치도 있지만, 극장에서 접해보지 못한 세대를 위한 상업적 목적도 있다. 과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벤허'(1959) 등이 앵콜 로드쇼라는 이름으로 재개봉된 이유와 같다.그러나 최근에는 '재개봉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들이 다양하고, 수요층도 넓어졌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충격적인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 등이 마니아들을 위해 재개봉되기도 했다. '재개봉 되었으면 좋을 영화 리스트'가 SNS를 통해 공감을 얻고, 또 판권을 가진 영화사에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등 극장가에 '재개봉 영화'가 자연스러운 추세가 됐다.새 영화만 보던 극장이 이제 신작과 고전을 넘어 영화 자체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제작비에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객의 호주머니를 터는 신작 영화들 속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두 편의 재개봉 영화를 소개한다.다음 달 5일 재개봉되는 '집으로...'(2002). 세월이 변해도 모두의 정서를 어루만지는, 어린 소년의 투정과 이를 온화하게 받아주는 외가의 온화함 등 누구나 겪었을 유년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영화다.일곱 살 상우(유승호)는 집안 사정 때문에 시골의 외할머니(김을분) 댁에 맡겨진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쓰는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도시 소년에게 견디기 힘든 일이다. 치킨도 없고, 배터리가 없어 오락기도 쓸 수 없는, 돌투성이 시골집.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따뜻함과 여유에 아이의 마음에도 따스한 햇살이 내린다.'집으로...'는 17년 전 개봉됐다.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 등이 개봉된 해다. '집으로...'는 순제작비 1억 5천만원으로 4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단순한 에피소드에 출연배우도 무명이었지만, 관객의 정서를 어루만진 정서적인 힘이 컸던 덕분이다. 과거 부모님의 손을 잡고 극장에서 관람했던 20~30대 관객은 물론, 입소문으로만 접했던 10~20대 세대에게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재개봉이다.미국인들에게 '집으로...'와 유사한 영화가 '아이언 자이언트'(1999)다. 미국 시골 마을의 외톨이 소년이 숲 속에 불시착한 거대 로봇을 만나면서 친구가 되는 줄거리다. 전투용으로 제작됐지만 영혼이 깃든 생명체로 느낀 소년은 국가 음모세력으로부터 로봇을 보호하고, 자이언트도 아버지 없이 자란 소년에게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둘의 관계는 시작된다.이 애니메이션은 1950년대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극한 대립 속에서 태어난 로봇과 모든 것이 불안했던 사람들, 그 속에서 피어나는 로봇과 소년의 우정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라따뚜이'와 '인크레더블'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 감독의 애니메이션이다. 1999년 미국 개봉 당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고, 그 바람에 월드 와이드 개봉도 무산됐다.그러나 팬들이 극장이 아닌 DVD로 접하면서 뒤늦게 극찬이 쏟아졌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영화데이타베이스 IMDB 평점이 8.0, 로튼 토마토 관객지수 90%를 기록하며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레디 플레이 원'(2017)에서 이 로봇을 3D로 등장시키기도 했고, 최근에는 피규어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영화 평점이 9.32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다.'아이언 자이언트'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10월 세계 개봉에 앞서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팬들은 재개봉 소식에 '20년만의 강제 소환'이라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집으로...'와 '아이언 자이언트'가 이 가을, 시간을 뛰어넘어 관객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재개봉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19-08-28 14:16:45
[김중기의 필름통] 새영화
◆47미터 2감독:요하네스 로버츠출연:시스틴 로즈 스탤론, 소피 넬리스 상어 관광을 나섰다가 47미터 바닥에 갇혀 상어의 공격을 받는 '47미터'(2016)의 속편이다. 물에 잠긴 고대 마야의 수중 도시 시발바를 관광하기 위해 나선 미아(소피 넬리스)와 친구들. 짜릿한 동굴 다이빙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동굴 속에 갇힌다. 그러나 오랜 시간 굶주린 동굴 상어와 맞닥뜨리게 된다. 산소도, 탈출구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힌 이들은 눈보다 예민한 제3의 감각으로 좁혀 오는 상어 떼를 피해 목숨을 건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전편이 철창에 갇혀 꼼짝할 수 없는 수직적 공포가 생명이었다면, 속편은 동굴 속에서 상어와 벌이는 익스트림 서바이벌 스릴이 주제다. 전편은 저예산 영화로 제작돼 북미에서만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어 화제를 모았다.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유열의 음악앨범 감독:정지우출연:김고은, 정해인, 박해준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는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지만 뜻하지 않은 일로 연락이 끊기게 된다. 다시 기적처럼 만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을 키워 가지만 서로는 어긋나기만 한다. 과연 둘은 함께 듣던 '유열의 음악앨범'처럼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이를 매개로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감성을 그린 멜로. 아련한 첫사랑의 그리움을 전해주는 영화다. 특히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숨겨진 명곡과 추억의 노래들을 듣는 즐거움을 준다. 김고은은 '은교'(2012) 이후 7년 만에 정지우 감독을 만났다. 122분. 12세 이상 관람가 ◆안나 감독:뤽 베송출연:사샤 루스, 킬리언 머피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패션 모델로 위장한 스파이 안나(사샤 루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심하던 1990년대 초. 파리의 한 모델 에이전시는 러시아의 시장에서 러시아 인형을 파는 여성 안나를 캐스팅해서 파리로 데려온다. 모든 것이 새로운 파리의 환경에 적응해 가는 순진한 소녀 안나. 그러나 그녀는 KGB에 의해 훈련된 킬러다. KGB의 임무를 처리해 가면서 언젠가 벗어날 기회만 노리던 그녀 앞에 미국 CIA 요원 레너드(킬리언 머피)가 나타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닥친다. 총, 칼, 접시 등 각종 도구를 이용한 액션이 뤽 베송 영화답다. '니키타', '제5원소', '루시' 등 영화에서 여성 주인공을 즐겨 쓰던 그의 취향이 이번에도 모델 킬러로 이어진다.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8-28 14:16:25
[엑션, SF영화]'스타트렉 비욘드' 채널 CGV에서 방영…몇 시? 줄거리는?
영화'스타트렉 비욘드'가 채널 CGV에서 26일 오후 12시 40분에 방영된다.'스타트렉 비욘드'는 2016년 8월 17일에 개봉된 영화로 네티즌 평점 8.47점, 기자·평론가 평점 7.10점을 받았다.저스틴 린 감독의 액션, 모험, SF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는 크리스 파인, 사이먼 페그, 조 샐다나, 재커리 퀀토, 칼 어번, 안톤 엘친, 존 조, 이드리스 엘바가 주연으로 등장 했다.아래는 ''의 줄거리.위험한 미션들을 무사히 수행한 후 평화롭게 우주를 항해하던 거대 함선 엔터프라이즈호는 최첨단 기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던 중 엔터프라이즈호와 대원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사상 최대의 공격을 당한다.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인해 엔터프라이즈호는 순식간에 붕괴 되고, '커크' 함장(크리스 파인)을 비롯한 대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낯선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적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함선과 팀원, 모든 것을 잃은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한편 CGV 영화 편성표의 19일 방영 예정 영화는 아래와 같다.
2019-08-26 10:19:09
[김중기의 필름통] 광대들 리뷰
'광대들: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은 팩션 사극이다.팩션은 사실(팩트)과 픽션(가상)의 합성어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꾸며 낸 것을 말한다.이 영화의 팩트는 1455년 7월부터 1468년 9월까지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의 실록에 나오는 기이한 일들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한 40여건의 이적 현상이다. 세조가 세운 원각사를 뒤덮은 황색구름과 향기로운 4가지 꽃비, 오대산에서 피부병을 낫게 해주었다는 문수보살, 금강산을 순행하던 세조 앞에 나타난 담무갈보살 등이다.여기에 민간 야사가 더해졌다. 세조의 가마가 지나가자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린 속리산의 소나무(정이품송), 자객으로부터 세조를 구한 상원사 고양이 등이다. 영화는 실록의 기술에 광대들을 등장시켜 영화를 꾸며냈다.풍문을 조작해 먹고 사는 광대들이 있다. 바람난 남편을 찾아달라는 등의 사소한 가정사들을 맡던 광대패 덕호(조진웅) 5인방. 어느 날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손현주)가 찾아온다. 조카와 사육신을 잔인하게 죽여 왕이 된 세조에 대한 백성들의 원성이 높자 이를 미담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덕호 패들은 목숨을 걸고, 이제껏 보지 못한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들의 아이디어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이 소문은 조선 팔도로 퍼져나간다.영화는 가벼운 소동극으로 시작한다. 백그라운드 영상, 사운드, 각종 특수효과에 재간이 있는 5인 방들의 활약은 관객들을 유쾌하게 만든다. 세조 행차에 소나무가 길을 막자, 밧줄을 걸어 올리는 단순한 트릭이 갈수록 세어진다. 거대한 보살을 만들어 금강산 계곡을 채우고, 풍등을 띄워 천지에 꽃비를 내리게 한다.실록에 적힌 기이한 일들을 조작해 만들어낸다는 발상은 아주 흥미롭고 창의적인 발상이다. 이런 트릭은 이 영화의 힘이다. 특수 기술로 500년 전 사람들을 홀리게 한다는 설정은 현대의 관객을 충분히 매료시킬 요소이다.그러나 후반부로 가면서 영화는 또다시 진지 모드로 빠진다. 젊은 광대는 한명회에게 손가락질하면서 역적이라고 고함치고, 한명회를 세조를 내리려고 음모를 꾸미고, 세조는 그런 신하들에게 분노한다.이 같은 급선회는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 왜 충분히 유쾌하고 즐거운 설정을 차버리고, 뻔한 사극의 스토리라인으로 돌아설까. 왜 충분히 달궈진 관객의 호감을 유지시키지 못할까. 아쉬운 대목이다.조진웅, 고창석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훌륭하다. 권력욕의 불꽃 화신인 한명회 역의 손현주의 굵은 연기 역시 무게감을 준다. 그러나 그의 연기가 이런 급선회의 가장 큰 원인이었기에 레코드 판 튀듯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광대들:풍문조작단'의 원래 제목은 '조선공갈패'였다. 천한 직업인 광대들의 세상 풍자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부제인 풍문조작단은 현재 정치적 현실을 빗대어 시사하는 면이 있다. 현재 정치판의 혼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가짜뉴스다. 사실은 온데 간데 없이 민심만 흔들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짜뉴스도 만들어내는 그 음험함을 500년 전 한명회를 비롯해 권력욕에 사로잡힌 미친 신하들로 풍자해주는 것이다.김주호 감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사적인 기록들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반영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의형제'(2010)의 각색, 좋은 영화였던 '허삼관'(2014)의 각본을 맡았고, 2012년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했다.팩션 사극보다 판타스틱 엔터테인먼트 풍자 사극이 더 적절한 '광대들:풍문조작단'은 늦여름을 가볍게 이겨내기에 충분히 가벼운 영화다.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19-08-21 12:59:23
[김중기의 필름통] 새영화
◆암전감독:김진원출연:서예지, 진선규 8년째 공포 영화를 준비하는 신인 감독 미정(서예지)은 어느 날 후배로부터 지나친 잔혹함으로 인해 상영이 금지된 영화에 대해 듣게 된다. 실체를 추적하던 중 그 영화의 감독 재현(진선규)을 만나게 된다. 재현은 "죽음보다 끔찍한 인생을 살기 싫으면 그 영화를 잊으라"고 경고하지만 미정은 그의 경고를 무시한 채 더욱 그 영화에 집착한다. 이후 이유를 알 수 없는 기괴하고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미정은 단편 영화로 영화계에서 인정받은 이후 성공적인 데뷔작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휘말린 인물이다. 고교시절부터 호러 영화를 좋아했던 김진원 감독의 이야기가 투영된다. 김진원 감독은 독창적인 공포영화 '도살자'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다. 86분. 15세 이상 관람가 ◆분노의 질주:홉스&쇼감독:데이비드 레이치출연: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화끈한 카레이싱 액션으로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는 '분노의 질주'의 신작. 공식적으로 세상을 4번 구한 전직 베테랑 경찰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분노 조절 실패로 쫓겨난 전직 특수요원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한 팀이 된다. 서로 다른 성격의 홉스와 쇼가 벌이는 재치 만점 입담과 고공 액션, 카체이싱, 대규모 폭발 등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런던, LA, 글래스고, 하와이 등 다채로운 풍광과 배우 헬렌 미렌, 라이언 레이놀즈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슈퍼카 맥라렌 720S를 등장시켜 스피드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 트레일러 밑을 미끄러지듯 통과하는 장면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136분. 12세 관람가 ◆지구공룡 대탐험감독:데이빗 크렌츠목소리 출연:김보나, 강은애 자연과학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가 고생물학계의 가장 정확한 재현을 목표로 제작한 작품이다. 공룡의 탄생부터 종말까지의 장대한 과정에 몰입감 높이는 드라마를 더한 애니메이션이다. 민재가 엄마와 함께 공룡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 지구의 시작부터 공룡이 멸종하기까지 길고 긴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지구상의 공룡들이 소행성 충돌로 멸종하기 전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고 정확한 고증을 통하여 구현해냈다. 상상 속에만 있었던 육지의 왕 티라노사우루스 가족은 물론, 세 개의 뿔 달린 트리케라톱스까지 육지와 하늘을 지배했던 공룡들의 생명력 넘치는 스펙터클 어드벤처가 지금 눈앞에 펼쳐진다. 실감 나는 CG 그래픽 기술로 구현돼 마치 직접 공룡의 세계로 탐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70분. 전체관람가
2019-08-14 11:54:28
[김중기의 필름통] 여름극장 한국영화 성적표
'나랏말싸미', '엑시트', '사자', '봉오동 전투'올 여름 극장가 흥행전(戰)에 출전한 한국영화들이다. '엑시트'는 활짝 웃었고, '봉오동 전투'는 씁쓸한 웃음을, '사자'는 눈물을, 그리고 '나랏말싸미'는 피눈물을 흘렸다. 뚜껑을 열기 전 흥행을 점치는 것은 의미 없는 일. 웃었다 울고, 울다가 웃는 것이 흥행판의 생리다. 올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표를 살펴보자. ◆피눈물은 나의 것 '나랏말싸미'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둘러싼 흥미로운 비사를 송강호와 박해일이 연기한다는 점에서 개봉 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기생충'으로 다시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영화 흥행제조기 송강호. 그가 세종대왕 역을 맡았으니 흥행은 '떼어 놓은 당상'. 거기에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한글이 아닌가.그러나 뚜껑을 열자 관심은 급 실망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한글을 세종대왕이 친제한 것이 아니라, 이름 없는(?) 어느 스님(신미)이 만들었고, 세종은 들러리였다는 설정인 것이다. '가설을 극화했다'는 자막을 넣었지만, 역사극의 허용 범위를 넘어선 역사 왜곡이라며 관객이 외면했다. 영화적 재미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감독(조현철)이 확신하는 듯한 보도가 나오면서 관객의 분노가 더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감독은 "신미 스님의 한글창제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했고,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자막을 넣었지만 나로서는 넣고 싶지 않은 자막"이라고 말했다.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실망도 더 컸다. 순제작비는 95억 원에 홍보를 포함하면 총 제작비가 130억 원에 달했다. 손익 분기점은 약 350만 명. 그러나 94만 명으로 마감하고 말았다. ◆어라! 재미있네 '엑시트'한국 재난영화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7광구''타워'처럼 할리우드의 아류작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 규모와 형식 등이 모두 미국식. 그래서 '엑시트'(감독 이상근)도 그럴 것이란 것이 선입견이 압도적이었다. 주연도 아직 파괴력이 약한 조정석과 소녀시대의 윤아. 그리고 감독도 장편영화를 처음 찍은 데뷔작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한국식 설정과 재미가 가득한, 영리하면서도 잘 만든 영화라는 평이 압도적이었다. 감독은 재난영화면서 밝은 톤으로 유지하며 조연들(고두심 박인환 김지영)을 통해 재난을 한국형, 생활형 웃음으로 버무렸다.개봉 14일 만에 관객 619만 명을 동원하며 올 여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제작비는 13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 개봉 1주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개봉 2주를 넘겼지만 뒤늦게 개봉한 '봉오동 전투'와 극소한 차이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존재감 없는 '사자''사자'(감독 김주환)는 '엑시트'와 같이 7월 31일 개봉된 여름용 영화다. 어느 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가 생긴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마사제 안 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강력한 악에 맞선다는 이야기다.'사자'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47억 원을 투입한 작품이다. 개봉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개봉 첫날 '엑시트' 보다 많은 스크린을 배정받았다. 롯데시네마는 '엑시트'보다 115개 많은 521개의 스크린을 '사자'에게 몰아줬다. 개봉 첫 날 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기대했지만, '엑시트'에게 1위 자리를 물려주고 뒤로 나 앉았다. '사자'는 개봉 2주를 넘긴 14일 현재 156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물들어올 때 배 타자 '봉오동 전투''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는 흥행판으로 보면 '천운'(?)을 탔다. 현재의 반일 감정을 전혀 예상치 못한 가운데 제작된 영화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일각에서는 첨예한 한일 관계에 반일 감정도 최고조에 달해 천 만 관객을 넘길 것이라 예상까지 나왔다. 그러나 개봉하자 의외로 1주일 전 개봉한 '엑시트'에 밀리는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주춤했다.주제도 좋고, 배우들도 호연했지만 '엑시트'에 비해 완성도가 낮고, 스토리가 신선하지 못하다는 관객의 반응 때문이다. 그러나 항일영화로 일본군의 잔학성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객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총 제작비는 150억 원. 손익 분기점은 450만 명이다. 지난 14일 현재 관객은 245만 명. 손익 분기점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지만, 기가 막힌 타이밍이란 호조건을 감안하면 성에 차지 않은 성적일 것이다. 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19-08-14 11:54:09
[CGV 편성표]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줄거리는?…왓쳐, 나우유씨미2, 토르:천둥의신 방영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채널 CGV에서 13일 오전 12시 10분에 방영된다.'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는 2010년 12월 15일에 개봉된 영화로 네티즌 평점 8.19점점, 기자·평론가 평점 6.78점을 받았다. 곧 재개봉될 예정이다.해리포터 시리즈 순서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순으로 개봉했다.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판타지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이 주연으로 등장 했다.아래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줄거리.덤블도어 교장의 죽음 이후, 마법부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점령당하고 호그와트는 위기에 빠진다. 이에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이 담긴 '성물' 호크룩스를 찾기 위한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그러나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볼드모트와 해리. 볼드모트를 파괴하면 해리의 목숨 또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 죽느냐 죽이느냐, 이제 그 마지막 대결은 극한을 향해 치닫게 된다.한편 CGV 영화 편성표의 13일 방영 예정 영화는 아래와 같다.14:50 WATCHER(왓쳐) 11화16:10 WATCHER(왓쳐) 12화17:30 나우유씨미220:10 토르:천둥의신
2019-08-13 11:35:03
[CGV 8/12 편성표]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 몇 시? 어디서 봐?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채널 CGV에서 12일 오전 11시 20분에 방영된다.'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2009년 7월 15일에 개봉된 영화로 네티즌 평점 6.86점점, 기자·평론가 평점 6.25점을 받았다. 곧 재개봉될 예정이다.해리포터 시리즈 순서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순으로 개봉했다.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판타지 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은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이 주연으로 등장 했다.아래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의 줄거리.어둠의 세력이 더욱 강력해져 머글 세계와 호그와트까지 위협해온다. 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덤블도어 교수는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해리 포터와 함께 대장정의 길을 나선다.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을 나누어 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하는 미션을 수행해야만 하는 것! 또한 덤블도어 교수는 호크룩스를 찾는 기억여행에 결정적 도움을 줄 슬러그혼 교수를 호그와트로 초청한다. 한편 학교에서는 계속된 수업과 함께 로맨스의 기운도 무르익는다. 해리는 자신도 모르게 지니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새로운 여자 친구가 생긴 론에게 헤르미온느는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남겨진 결전을 위한 최후의 미션, 볼드모트와 해리 포터에 얽힌 치명적인 비밀, 선택된 자만이 통과할 수 있는 대단원을 향한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다.한편 CGV 영화 편성표의 12일 방영 예정 영화는 아래와 같다.17:10 트랜스포머:최후의기사20:10 헬보이222:30 겟아웃00:40 라라랜드
2019-08-12 10:52:11
[계산동기획] 영화 '봉오동 전투' 홍범도…김좌진과 '청산리 전투' 등장한다면?
영화 '봉오동 전투'가 요즘 화제다.지난 7일 개봉 후 일일 관객수 1위를 줄곧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독립군이 일본군에 승리한 실제 봉오동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그래서 광복절을 앞둔 시기인 것은 물론,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국민들의 분노가 더해지며 영화 흥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청산리 전투 승리, 김좌진과 홍범도 함께 이끌었다그러면서 역사 속 봉오동 전투를 이끈 인물인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요즘 여느 역사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도 한 사건 속 익히 알려진 위인보다는 이름 없이 활약한 주변 인물들을 그린다. 교과서로 봉오동 전투의 주역이라고 배운 홍범도보다는 한마음으로 뭉쳤던 독립군, 민초들을 비춘다.그럼에도 영화 말미 '조연' 홍범도의 등장은 꽤나 강렬하다. 의외의 배우가 특별출연한 것은 물론, 사건의 기승전결을 모두 기획한 주인공이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어서다.(물론 이 영화의 제작자가 누구인지 아는 관객들에겐 충분히 예상했던 캐스팅일 수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영화 관람 후 자연스럽게 '봉오동 전투'와 '홍범도'를 검색해보게 마련이다.또한 영화를 계기로 독립군이 대승을 거둔 또 다른 전투인 '청산리 전투'에 대한 관심도 생겨나고 있다. 극중 홍범도가 다음 전장으로 '청산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에, 청산리 전투는 4개월 뒤인 1920년 10월에 벌어졌다.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다.그런데 영화 봉오동 전투의 제작자가 영화 '명량'의 감독 김한민이기 때문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명량, 한산, 노량)처럼 청산리 전투도 봉오동 전투의 차기작으로 제작되는 것은 아닌지, 추측도 만들어지고 있다.이럴 경우, 흥미로운 등장인물 구성이 가능하다. 홍범도와 독립운동가 김좌진(1889~1930)이다. 교과서에는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 김좌진이라고 설명돼 있는데, 사실 역사 속 청산리 전투에는 홍범도도 참여해 활약했다. 실은 봉오동 전투부터 흩어져 있던 독립군들이 본격적으로 연합 작전을 펼쳤고, 청산리 전투는 독립군의 연합이 절정에 달한 사건이다. 그 수많은 독립군 수장들 가운데 특히 김좌진과 홍범도가 빛났다는 평가다.즉, 만약 청산리 전투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홍범도와 김좌진이 의기투합해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위기도 겪는 끝에 승리를 거두는 등 동고동락하는 모습이 극의 중심에 자리할 수 있다. 영화 봉오동 전투처럼 두 사람이 짧게 출연하더라도, 그 임팩트는 클 수 있다.◆머슴·포수·의병 출신 흙수저 홍범도 VS 육군무관학교 나온 군인 김좌진사실 홍범도와 김좌진은 여러모로 비교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대척점에 있기 보다는 '끈끈한' 동지 관계가 어울린다. '동지'이면서 실은 '라이벌'일지도 몰랐다는 콘셉트로 영화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우선 홍범도는 머슴 집안 출신, 김좌진은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대비된다. 다만 김좌진은 15세 때 집안의 종 30명이 보는 앞에서 종문서를 불태우고 그들에게 논과 밭을 나눠 준 이력이 눈길을 끈다. 실제 그랬던 각색을 하건 두 사람의 향후 유대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이다.또한 홍범도는 젊은 시절부터 포수(사냥꾼) 생활을 하며 실전에서 명사수로, 또 의병 및 독립군 대장으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러면서 '백두산 호랑이'라는 별칭을 얻은 홍범도는 삼국지연의의 장비 같은 인물이다. 홍범도가 총을 잘 쐈고 지휘관으로서도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점은 "장수 목 베기를 자기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 했다"는 장비의 무예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삼국지연의에서 장비는 힘만 강하고 지혜는 다소 부족한 인물로 그려지기는 하는데, 이와 별개로 장비가 유비군과 유장군의 전쟁 당시 적장 엄안을 지략 및 지구전을 펼쳐 생포한 게 유인 작전이 핵심이었던 봉오동 전투를 지휘한 홍범도와 닮았다.반면, 김좌진은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해 나름 엘리트 군인 코스를 밟은 인물이다. 또한 재산을 털어 학교를 세우는 등 애국계몽운동에 앞장 선 지식인이기도 하다. 무오독립선언서 39명 지도자 중 1인으로 서명하는 등 향후 지도자(정치인)로 성장할만한 면모도 일찍부터 보여준 바 있다. 본격적으로 독립군 활동에 나선 후로는 육군무관학교 경험을 살려 사관연성소에서 독립군을 양성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즉, 김좌진은 삼국지연의의 관우(노련한 지휘관,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교육자), 미축 또는 노숙(부자였던 미축과 노숙은 각 주군인 유비와 손권을 재산의 상당 부분을 써 가며 지원했고, 이게 유비의 촉나라 및 손권의 오나라가 태동하는 기반이 됐다) 등의 캐릭터를 합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또한 두 인물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독립군을 이끌고 끊임 없이 일본군과 맞섰다는 점에서 선대 제갈량의 유지를 이어 받아 촉나라 후기 강국 위나라를 상대로 북벌을 지속했던 문무 겸비 지휘관 강유 같은 인물로도 볼 수 있다. 실은 당시 홍범도와 김좌진 말고도 다수의 독립군 수장들이 그런 힘겨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그러한 처지를 숙명처럼 받아들였다. 강유도 그랬다.◆조국 독립 못 보고 눈 감은 홍범도와 김좌진1920년대 전성기가 지나고 독립군 활동도 쇠퇴하면서 두 사람이 나아간 행보도 서로 달랐다.홍범도의 독립군은 약소민족의 독립을 원조한다고 선동하던 소련 정부의 지원을 받았고. 이후 소련군에 속하기도 했지만, 소련 공산당의 배반으로 무장해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홍범도는 1930~40년대 소련에서 한인 지도자로 활동하며 고려인으로 정착했다.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청산리 전투 이후 홍범도와 함께 대한독립군단 부총재가 된 김좌진도 소련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여러 독립운동가와 함께 소련으로 갔지만, 다시 만주로 돌아와 신민부를 창설, 총사령관이 됐다. 성동사관학교를 세워 독립군 양성에도 힘썼다. 이어 신민부 후신 한국총연합회의 주석이 됐지만, 1930년 41세의 나이에 북만주 산시역 앞에서 암살당했다.두 사람 모두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홍범도와 김좌진은 인생의 후반부, 이념이 대립하던 시대의 풍파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긴 했지만, 그 목적은 똑같은 조국의 독립이었다는 평가다.이처럼 이념 문제가 얽히면 과거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쉬이 다루지 못했다. 공산당, 사회주의, 좌파, 북한 등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인물, 사건은 영화 소재가 될 수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영화가 이념 문제와 상관 없이 오롯이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다. 광복 후 월북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영화가 외면했던 독립운동가, 의열단장 김원봉을 최근 영화 '밀정'과 '암살'에서 잇따라 다룬 게 대표적 시도이다.따라서 과거 교과서에서 김좌진은 본받아야 할 위인으로 다뤘으나 홍범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청산리 전투라는 하나의 사건 안에서 힘을 모은 두 사람을 영화가, 부담 없이, 함께 조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그런 점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의 흥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작의 성공 없이 차기작은 제작에 돌입하기 힘들어서다.
2019-08-09 20:28:39
영화 '봉오동 전투' 등장 '홍범도' 누구? "맡은 배우는 '명량'이 힌트"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가 요즘 화제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 짤막하게 등장하는 홍범도가 관심을 얻고 있다.영화 홍보에서, 또한 실제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은 홍범도가 아닌 무명의 독립군, 민초들이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 절정으로 치솟은 직후의 흐름에서 봉오동 전투의 틀을 짠 홍범도의 등장이 관객들에게 큰 감흥을 준다는 평가다. 즉, 이 영화의 말미만큼은 홍범도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일러라서 밝힐 수 없지만, 맡은 배우는 이 영화 제작자로 나선 김한민 감독의 전작 '명량'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다.홍범도는 평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머슴이었던 아버지는 홍범도가 9세 때 사망했다. 이후 자신도 홀로 머슴살이를 했다.그러다 10대 때 금강산 신계사로 출가를 하기도 했고 사냥꾼 생활도 하다가 1895년 을미의병을 계기도 강원도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이후 잠시 동안 다시 포수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1907년 고종의 퇴위 및 군대 해산을 계기로 동료 포수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의병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1911년 다른 국내 무장 독립 투쟁 단체들이 그랬듯이 홍범도도 연해주로 떠나 독립군으로 나섰다. 이때 홍범도의 나이 43세였다. 지난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대중에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한 '의병→독립군'의 전형이다.여러 차례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며 이름을 알린 홍범도는 1920년 여러 무장 독립 투쟁 단체가 연합한 대한북로군독부 예하 북로 제1군 사령부장으로 선출됐다.이어 같은 해 6월 7일 중국 지린성 왕친현 소재 봉오동에서 '봉오동 전투'를 치렀다. 대한독립군(홍범도), 국민회군(안무), 군무도독부(최진동)가 연합한 대한북로독군부와 대한신민단 독립군 연합 부대(한경세) 등 모두 4개 독립군 부대가 일본에 큰 승리를 거둔 전투이다. 상대는 야스카와 지로 소좌가 이끈 일본군 제19사단 월강추격대대였다.봉오동 전투는 만주에서 독립군과 일본군이 벌인 최초의 대규모 전투이다. 이는 1920년대에 독립군의 대 일본 전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다. 4개월 뒤 벌어진 '청산리 전투'와 함께 묶어 거론할 수 있다. 청산리 전투가 김좌진(1889~1930)의 공적으로 잘 알려져 있긴 한데, 이 전투에 홍범도 부대 역시 참여해 활약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즉,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의 지분이 상당하다는 얘기다.이후 소련의 지원을 받고 소련군에 속하기도 했던 홍범도의 독립군은 일본군의 연해주 철수를 조건으로 강제로 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결국 소련 내 고려인의 삶을 살던 홍범도는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76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광복 불과 2년 전이었다.홍범도에게는 1962년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영화 봉오동 전투의 개봉에 앞서 올해 오랜만에 홍범도 관련 뉴스가 나온 바 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방문 후 유해 송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2019-08-09 16:54:54
"봉오동 전투→청산리 전투 영화화?" 김한민 감독 명량→한산·노량처럼
영화 '명량'(2014)으로 1천700만 관객을 모은 김한민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봉오동 전투'(2019)의 차기작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극중 봉오동 전투를 지휘한 홍범도가 '청산리'를 언급하는 장면이 꽤 강렬해 마치 '티저'(조금 애매모호한 예고편) 같은 냄새를 풍겨서다.이는 제작자인 김한민 감독의 전작 영화 명량이 말미에서 차기작 '한산'을 암시한 것과 닮은 부분이다.사실 김한민 감독은 이번 영화 봉오동 전투의 제작은 물론 각색과 기획까지 맡았다. 두 영화가 닮지 않을래야 닮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다만 현재 공식적으로 영화 봉오동 전투의 차기작을 제작한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서로 떼려야 뗼 수 없는 사건이기 때문에, 커플링 영화화 역시 충분히 전망해볼 수 있다. 근거는 이렇다.1920년 6월 봉오동 전투가 벌어지고 불과 4개월 뒤인 10월 청산리 전투가 벌어졌다. 두 전투 모두에 홍범도의 독립군이 참여해 활약했다. 따라서 홍범도를 비롯해 봉오동 전투의 등장인물들의 출연이 이어지는 등의 개연성이 부여될 수 있다.역사적 의의도 이어진다. 봉오동 전투를 계기로 여러 독립군 단체들이 연합하기 시작했고,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발판으로 김좌진이 이끈 청산리 전투에서는 더욱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것.또한 영화 청산리 전투는 국민들에게 홍범도보다 인지도가 높은 인물인 김좌진의 등장 자체가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 물론 영화 봉오동 전투가 홍범도가 아닌 무명의 독립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에, 영화 청산리 전투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에도 홍범도는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짧은 분량 출연임에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김좌진 역시 그처럼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과거 영화 '밀정(2015)과 '암살'(2016)에 조연으로 등장한 독립운동가, 의열단장 김원봉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밀정에는 이병헌이, 암살에는 조승우가 각 김원봉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그간 다수의 독립운동가가 영화를 비롯한 대중 작품에서 다뤄졌지만, 일부는 제대로 주목 받지 못했고, 따라서 그들을 소재로 다루는 것 자체가 가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원봉 역시 오랫동안 대중 작품에서 외면 받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앞서 김원봉이 2편의 대작 영화에 등장하며 호평을 받았고, 올해도 김원봉이 등장하는 MBC 드라마 '이몽'이 제작된 바 있는데다, KBS가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특집드라마를 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어 영화 봉오동 전투 및 청산리 전투를 계기로는 홍범도와 김좌진을 비롯한 여러 무장 독립 투쟁 단체 인물들이 빛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역시 영화 봉오동 전투 다음 청산리 전투 제작에 의의가 부여되는 부분이다.다만 전투 규모를 살펴보면 청산리 전투가 봉오동 전투보다 몇 배는 크기 때문에, 영화 봉오동 전투의 제작비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군이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 200여명을 격파했다면, 청산리 전투에서는 일본군 3천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청산리 전투를 청산리 대첩이라고도 부르는 까닭이다.결국 영화 봉오동 전투의 흥행 성적이 청산리 전투 제작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 및 노량이 최근 순차 제작도 아닌 동시 제작에 돌입한 기반으로 명량의 엄청난 흥행 성공이 꼽히는 데, 이 같은 '이순신 장군 3부작'만큼 '독립군 대승 전투 2부작'도 첫 단추가 중요한다는 분석이다.
2019-08-09 16: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