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4] 8년 전 은메달의 아쉬움 딛고 다시 출발선에 선 롤러 최광호

최광호 최광호

2014 인천 대회에 빠졌던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종목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그러나 남녀 로드 20㎞ 두 경기로 대폭 축소됐다. 타원형의 로드 트랙을 돌면서 특정 바퀴를 가장 늦게 돈 선수를 탈락시키는 '제외경기' 방식으로 열린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선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기여했다. 당시 대구 경신고에 재학 중이던 최광호(25·대구시청)는 EP(제외+포인트) 10,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광호는 대표팀 한 살 터울의 형 손근성에게 단 1점 뒤진 25점을 받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광호는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달 31일 팔렘방에서 펼쳐질 금빛 레이스를 앞두고 롤러스케이트 전용 경기장이 있는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공원에서 구슬땀을 흘려 왔다. 그는 오는 2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로드 20㎞는 60분 이내로 380m 경기장을 총 52바퀴 돌아 마지막에 먼저 도착하는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최광호는 "8년 전엔 200m 트랙 경기였지만 이번엔 380m 트랙 경기다. 개인적으로 380m 트랙에서 타는 게 조금 더 편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손근성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이어 "소속 팀은 다르지만 근성이 형에게 많이 배웠다. 아시안게임에서 (형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2017 남원코리아오픈 국제롤러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로드 P 5,000m에 출전한 최광호가 선두에서 질주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최광호는 4관왕을 차지, 대회 MVP를 차지했다. 대구시체육회 제공 지난해 4월 2017 남원코리아오픈 국제롤러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로드 P 5,000m에 출전한 최광호가 선두에서 질주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최광호는 4관왕을 차지, 대회 MVP를 차지했다. 대구시체육회 제공

어릴 때부터 운동선수가 꿈이었던 최광호는 대구 성산초 재학 시절 반 대표로 교내 대회에 나간 것을 시작으로 본격 롤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5살 인생 절반 이상을 롤러에 매진한 셈이다. 최광호는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하셨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나중에는 적극 지원해주셨다"며 웃었다.

현재 그의 카카오톡 알림말은 '조금만 더 참자'다. 최광호는 "훈련하면서 올여름 무더위가 가장 버티기 힘들었다. 인도네시아도 이에 못지않다고 해서 묵묵히 견디고 있다"며 "경기가 단 하루 동안만 진행돼 끝나면 허무할 것 같지만 마음 편하게, 긴장하지 않고 훈련한 만큼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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