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종이신문에서 디지털 미디어로 재탄생한 뉴욕타임스의 성공 스토리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송의달 지음/ 나남 펴냄

뉴욕타임스 본사 전경 뉴욕타임스 본사 전경

종이신문 광고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국내외 신문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뛰어드는 등 생존을 위한 고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가운데, '나 홀로 성공'하는 곳이 있다. 1851년 창간해 올해로 만 170주년을 맞은 미국 최고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다. 2020년 말 현재 이 회사가 확보한 유료 구독자(종이신문과 디지털 합계)는 752만3천 명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이 중 디지털 구독자는 669만 명으로 89%에 달한다.

32년차 현역 언론인 송의달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쓴 이 책은 '그레이 레이디(Grey Lady, 회색 머리칼의 노부인이라는 뜻)'로 불릴 정도로 첨단 변화에 둔감했던 뉴욕타임스가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로 환골탈태한 과정과 전략을 언론인 특유의 간결하고 흥미로운 필치로 분석했다. 방대한 참고자료와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격 신문으로 성장하는 과정, 벼랑끝 위기에 몰렸던 2000년대 초반 상황, 이를 이겨내고 기술 중심의 '디지털 구독' 중심 기업으로 변신한 스토리를 '사람'과 '전략', '시대 변화'라는 입체적 관점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에 디지털 혁신 성공을 위한 전략과 혁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2005~2010년 당시만 해도 뉴욕타임스는 '죽어가는 시한부 환자' 같은 신세였다. 자회사 매각 등 부실을 털어낸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회사의 업(業)을 바꾸는 혁명적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1년 3월 온라인 기사 유료제를 도입한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전환 10년 만에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유료 구독과 디지털 광고에 기반을 둔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재탄생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유료화 첫해 39만 명에 불과하던 디지털 유료 구독자 수는 2020년 말 669만 명으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의 '성공'은 세계 초일류 미디어라는 브랜드 파워와 높은 평판, 언론의 공적 사명에 충실한 오너 가문, 투기자본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지배구조 같은 강점들이 어우러진 덕분이지만, 뉴욕타임스 스스로 자신의 핵심이 뉴스, 즉 '고급 저널리즘'에 있음을 잊지 않고, 저널리즘을 가장 중시한 데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고품격 뉴스 콘텐츠 제작이라는 '근본'이 탄탄해야 그 바탕 위에서 디지털 상품 유료화의 성공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488쪽, 2만8천원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표지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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