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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나 보존기간이 만료된 문서 등을 재생이 불가능토록 안전하게 파기해주는 일을 하는 '시니어문서파쇄사업단' 단원들이 사무실 앞에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재수 기자

"개인정보 유출 막고…" 대구 시니어문서파쇄사업단

대구서구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시니어문서파쇄사업단'(대구시 서구 북비산로)은 60세 이상 지역 어르신들이 의뢰받은 문서를 파쇄하는 일을 한다. 두툼한 톱니바퀴 모양의 칼날에 수거해온 서류 뭉치를 넣자 순식간에 뜯겨 칼날 뒤로 자취를 감춘다. 파쇄된 종이는 재활용업체로 보내진다.김종율(72) 문서파쇄사업단 반장은 "예전에는 인근 고물상에 갖다주거나 폐지 모으는 어르신들에게 드렸다면 지금은 정보보안 의식이 높아지면서 기관이나 사업체, 일반 가정에서도 파쇄 전문업체를 찾는다"면서 "문서파쇄사업단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사회적 상황에 걸맞게 각종 문서를 보안절차에 의해 파기해 개인정보유출 방지와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정보유출 방지 위한 문서파쇄문서파쇄사업단이 생긴 것은 2009년. 대구시 서구 지역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서구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소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10년이 넘은 문서파쇄사업단은 이제는 어르신들이 일을 꼼꼼하게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뢰하는 일감이 늘고 있다.문서파쇄사업이란 개인정보 수록 문서나 보존기간이 만료된 문서 등을 보안 요원이 방문해 문서를 수거 한 후 정보의 재생이 불가능토록 안전하게 파기해주는 서비스이다.이곳에 근무하는 어르신은 6명. 모두 남자 어르신이다. 김종율 반장은 "여성 시니어도 할 수는 있지만 무거운 포대를 차량에 실어야 하는 등 힘든 일도 있어 여성들이 지원을 안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사업단은 문서를 거둬오는 '수거조'와 문서를 파쇄하는 '파쇄조' 등 2개조로 나눠 일한다. 의뢰가 들어오면 차량으로 문서를 수거해와 분류작업(철심이나 비닐 등 제거)을 거친 뒤 문서를 파쇄한다. 문서는 그날 파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파쇄한 후에는 패쇄증명서를 발급한다. 문서파쇄를 의뢰하는 곳은 관공서나 금융권, 기업체, 병원, 아파트관리사무소, 개인 등 다양하다. 김종율 반장은 "즉시 파쇄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고 인적, 시간적, 물적 낭비를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 업무효율성도 증대됨은 물론 소각으로 인한 공기오염방지 및 자원 재활용을 기대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이어 "최근 기업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한 소송과 피해보상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문서파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단의 최고 연장자 배무섭(84) 어르신은 "파쇄하라고 해서 가지고 왔는데 의뢰자가 다시 필요하다며 돌려달라고 해서 돌려준 적도 있고, 파쇄할 문서가 담긴 상자가 아닌 다른 상자를 가져와 돌려준 적도 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대구서구시니어클럽 박애경 사회복지사는 "문서파쇄사업단은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데 기여함은 물론, 파지를 친환경적으로 재생하는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모델사업"이라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넓어진 대인관계뿐 아니라 사회참여 보람도 느끼는 것 같다. 이러한 노인적합형 일자리가 계속 개발돼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출근하는 것도 즐겁고, 일도 보람있어"어르신들은 늦은 나이에 일할 수 있어 좋고, 더 많은 일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업단에 일한 지 4년 됐다는 손경호(75) 어르신은 "재미도 있고 용돈도 벌고, 또 보람도 있다. 동료들과 일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끔 일 끝내고 동료들과 소주 한 잔 하면서 자식 이야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며 "아내도 일하러 나가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며 만족해 했다.차량을 운전하는 이중기(74) 어르신은 "내 일 네 일 따지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며, 배려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도 있어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사업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일하고 있다는 김양두(80) 어르신은 모든 것이 만족한다고 했다. "목수일 하다 1년 정도 놀아봤는데 지겨워 못 놀겠더라. 출범할 때에 비해 문서를 파쇄하는 기계도 좋아졌고, 작업장 환경도 좋아졌다. 거기다 동료들과 사이도 좋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했다.배무섭 어르신은 "무거운 포대 자루 드는 일과 분류하는 작업이 힘들 때도 있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고 했고, 6개월 전에 대중교통도우미 일을 하다가 문서사업단에 일하게 됐다는 노병철(72) 어르신은 "힘은 들지만 훨씬 활기차고 보람있다"고 말했다.막내지만 반장을 맡고 있는 김종율 어르신은 "집에 놀면 몸도 마음도 처지는데 일을 하니 하루하루가 활기가 넘친다. 일감이 더 많았으면 한다"며 활짝 웃었다.

2020-02-24 18:00:00

박선우 변호사

[알쏭달쏭 생활법률] 상속재산에 사망보험금이 포함되는지 여부

Q : 갑의 아버지는 사업을 통해 많은 채무를 부담하고 있던 중 사망하였습니다. 갑은 아버지의 채무를 부담할 형편이 되지 못하여 상속포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이 상속포기를 한 이후 보험회사로부터 갑의 아버지가 갑을 보험수익자로 하여 보험을 들어놓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는데, 이 경우 갑은 상속포기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망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을까요?A : 보험수익자를 상속인으로 지정한 경우 보험금의 성격에 관한 대법원(2001. 12. 28. 선고 2000다31502)판결은 "생명보험의 보험계약자가 스스로를 피보험자로 하면서, 수익자는 만기까지 자신이 생존할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자신이 사망한 경우에는 '상속인'이라고만 지정하고 그 피보험자가 사망하여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인들의 고유재산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이를 상속재산이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즉 사례의 경우 갑의 아버지가 보험수익자를 갑으로 지정해 놓았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은 상속인인 갑의 고유재산이 되고, 갑의 상속포기 여부와는 무관하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더욱이 위 판결에서 볼 수 있듯이, 상속인을 특정하여 보험수익자를 지정하지 않고 '상속인'이라고 기재를 한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은 상속인의 고유재산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사례에서 갑의 아버지가 보험수익자를 '갑'이 아닌 '상속인'이라고 기재하였더라도 갑은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을 자신의 고유재산으로 수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무법인 우리하나로 박선우 변호사

2020-02-22 06:30:00

이번주 상품 받으실분들

영바이오▷박용석(대구 달서구 월곡로)스도쿠 경산대추옹골빵▷이상정(경산시 옥산로)시사상식 퀴즈 팔공산온천관광호텔▷신혜정(대구 수성구 동대구로)낱말맞히기 미성온천▷이서하(대구 달서구 상화북로)낱말맞히기 돈모닝▷최종국(대구 수성구 용학로)낱말맞히기 하나투어▷우영택(대구 수성구 고산로)낱말맞히기 한국오아시스▷김정일(대구 달성군 유가읍)시사상식 퀴즈 대구숲▷이종원(대구 중구 2.28길)낱말맞히기 힐링숲.숲에온▷박지오(구미시 원남로)낱말맞히기 그린기프트▷배혜민(대구 수성구 천을로)스도쿠 궁전라벤더▷강현주(대구 수성구 수성로)낱말맞히기 모키드▷배민진(대구 달서구 이곡공원로)스도쿠 스파밸리▷박지혜(대구 남구 대경6길)스도쿠 아모레 퍼시픽▷김믿음(대구 논공읍 논공로)우리결혼해요

2020-02-21 18:00:00

예비부부 김믿음♥강효숙 씨. 고구마웨딩 제공

[우리 결혼해요] 김믿음♥강효숙… "수줍던 우리, 변함없는 사랑 고마워"

듬아 안녕.회사에서 처음 만나 서로 눈만 마주쳐도 수줍어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그랬던 우리가 이제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니.함께하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같이 기뻐해 주고 같이 슬퍼해 주고 자기 자신보다 나를 더 생각하고 챙기는 우리 듬이.많이 부족한 나를 늘 변함없이 사랑해줘서 고마워♥내 평생을 듬이와 함께하게 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우리 앞으로도 변함없이 쭉 이쁜 사랑하자.내가 많이 사랑해 듬아♥ 자료제공: ㈜고구마·고구마웨딩

2020-02-21 18:00:00

[시사상식퀴즈] 2월 22일 자

1.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5.0(전진당) 등 보수진영 정치 세력이 하나로 뭉친 이 정당이 공식 출범했다. 2017년 1월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분열된 지 3년 1개월 만이다. 이 정당의 이름은. (힌트 매일신문 2월 17일 자 4면) 2. 새로운(new)과 복고(retro)라는 뜻의 이것이 유행이다. 오래된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최근 젊은층은 물론 기성 세대들에게도 인기다. 주류, 식품, 패션 등 유통업계들은 익숙한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과거' 등 상반된 두 개념을 담은 이 단어는. (힌트 매일신문 2월 18일 자 20면) 3. '골프 여제'로 불리는 이 선수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LPGA 투어 사상 28번째, 한국 선수로서는 박세리(25승)에 이어 2번째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1위, 한국 선수 5위를 기록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에 가까워진 이 선수는. (힌트 매일신문 2월 17일 자 26면) 4. 흔히 이 증후군을 수족냉증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추위나 긴장성 스트레스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혈관의 경련·수축에 의해 발생하는 손·발가락의 가역적 허혈(혈류 부족) 증상을 이르는 이 말은. (힌트 매일신문 2월 19일 자 20면) ◇2월 8일 자 정답1.남산 2.영천 3.금 4.청약홈

2020-02-21 18:00:00

2018년2월 대구서문시장 시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손경찬의 장터 풍경] <5>한 틀에 19개 작은 알갱이…국화빵

첫 추위가 닥치면시장판에서는인기 있는 게 국화빵.출출한 허기를 달래려줄서서 기다리는사람들이 많아서모녀는 바삐 일하지. 한 틀에 19개작은 알갱이 국화빵을숙달된 손놀림으로빵틀에 기름 치고반죽 밀가루를 부어부지런히 구워내도속속 팔리는 국화빵이지.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2020-02-21 18:00:00

[스도쿠]<58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56회 정답

2020-02-21 18:00:00

[낱말 맞히기 ]<58회>

◑가로 열쇠◐1.어떤 일을 하기에 아직 때가 이름.4.여럿이 한데 뒤섞이어 어수선함.7.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8.공식적으로 서로 만나 보는 예.9.사람을 태우고 사람이 끄는, 바퀴가 두 개 달린 수레.10.서로 애정을 나누며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몹시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11.상수도에 보낼 물을 모아 두는 곳.13.천지의 조화를 주재하는 온갖 신령.15.적은 수효로 많은 수효를 대적하지 못함.17.종아리의 살이 불룩한 부분.19.얼음을 눈처럼 간 다음 그 속에 삶은 팥·설탕 따위를 넣어 만든 청량음료.20.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22.발사하지 아니하고 비행기에서 떨어뜨리는 폭탄.23.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25.다쳤거나 앓고 있는 환자나 노약자를 보살피고 돌봄.26.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하는 현상. "ㅇ자ㅇ존" ◑세로 열쇠◐2.상황에 따라 재빠르게 움직이거나 대처하는 능력.3.경치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5.일정한 가게 없이 옮겨 다니면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6.달마다 정기적으로 한 번씩 모이는 모임.9.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천도교의 기본 사상.10.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11.목숨이 길어 오래 삶.12.안건이나 문서 따위를 덧붙임.14.어떤 목적을 위하여 돈을 지급하는 일.16.어떤 일에 알맞은 자격을 지닌 사람.18.자로 재어 팔거나 재단하다가 남은 천의 조각.19.얼음과 숯사이라는 뜻으로,서로 조화될 수 없는 사이. 'ㅇ탄ㅇ'21.같은 학교를 같은 해에 나온 사람.24.옛 문화를 보여 주는 건물이나 터 ◇56회 정답 ◇응모요령▶제58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3월4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3월7일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2020-02-21 18:00:00

[재미로 보는 운세]<2020년2월22일~28일, 음력1월29일~2월5일>

쥐▲37세 지금 점수를 따 놓으면 업그레이드되는데 절대 유리함. ▲49세 지금은 운기가 좋으니 평소 생각보다 상향조정하여도 된다. ▲61세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예상외의 대만족이다. ▲73세 지금이 마지막 고비이니 좀 더 참고 기다릴 것. ▲85세 당면 문제의 해결책은 가까운 곳에 있다. (길일:23 흉일:26)소 ▲36세 인생여로에 함께할 딱 맞는 친구 만날 운세. ▲48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시비구설에 휘말린다. 언행에 주의할 것. ▲60세 남의 말을 할 때는 신중히 생각해서 짧게 하라. ▲72세 과거 답습하지 말고 새로운 것에 관심 가질 것. ▲84세 내키지는 않겠지만 바꾸어야 효과가 있다. (길일:28 흉일:22) 범 ▲35세 필요하면 친구, 지인에게 도움을 구해보라. ▲47세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새로운 일에 관심 가져야 할 시기. ▲59세 귀인의 도움으로 거래처 늘어날 수. ▲71세 밖의 일은 줄이고 가정에 충실할 것. 슬하에 기쁜 소식 있겠다. ▲83세 불안한 마음 기도로서 자연히 해결된다. (길일:25 흉일:24) 토끼 ▲34세 투명하지 않다면 깨끗이 포기하라. 미련두면 관재 수에 휘말린다. ▲46세 같은 길을 가더라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 ▲58세 급한 성격은 화를 자초. 백번 신중해서 손해 볼 일 없다. ▲70세 가급적 양보하라. 가정의 평화가 곧 행복이다. ▲82세 아쉬워도 조용히 때를 기다릴 것. (길일:27 흉일:23) 용▲33세 자신을 내세우는 것은 불리하니 조용히 뒤에서 지켜보라, ▲45세 대인관계에서의 부딪힘은 먼저 양보하면서 해결하라. ▲57세 마음을 비우고 이타심으로 적덕을 쌓아나가야 한다. ▲69세 지금은 아집으로 해결될 때가 아니니 한발 물러서라. ▲81 파트너의 기분을 잘 살펴야 편하다. (길일:27 흉일:26) 뱀▲32세 속전속결 필요. 처음엔 비록 길하나 오래 끌수록 어려워짐. ▲44세 감정을 드러내지 마라. 참고 기다리면 승리는 내 것이다. ▲56세 오래전 입었던 은혜의 주인공을 이제라도 한번 찾아보도록 하라. ▲68세 겉보기는 좋아 보이나 내실은 없다. ▲80세 늦다고 생각되겠지만 한번 바꾸어보라. (길일:28 흉일:26) 말 ▲31세 활동적으로 움직이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것이다. ▲43세 상식적인 범위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결과는 대만족이다. ▲55세 투자, 투기, 오락 등에 승운 있다. 반반승부라면 적극 베팅하라. ▲67세 미루었던 일 시작하면 순조로울 것이다. ▲79세 걱정하던 일 하나는 해결될 운세. (길일:26 흉일:28) 양 ▲30세 그동안 노력했던 일 늦어나마 결실을 맺겠다. ▲42세 일이 많아지며 분주하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 ▲54세 변동수가 있으며 무리하지 않는다면 결과에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66세 뜻이 맞는 사람과의 만남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78세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 소중히 여길 것. (길일:23 흉일:27) 원숭이 ▲29세 새로운 각오로 꼼꼼하게 계획하고 준비해 나가라. ▲41세 대문 밖의 생활이 길어질수록 주변 여건이 자신에게 불리해진다. ▲53세 손해 보고도 말 못하는 입장이라 속이 상할 수. ▲65세 지금은 손 놓고 기다려야함. 도움주고도 구설 따를 운. ▲77세 외출 삼가고 오래된 지병 잘 다스릴 것. (길일:24 흉일:28) 닭 ▲28세 좋은 아이템으로 주변의 시선을 받는다. ▲40세 급하게 서둘지 마라. 차근차근 바닥을 다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52세 지금이 중요한 시기. 결정이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64세 큰 것보다 작은 것에 관심 가질 것. ▲76세 아니라고 판단되면 더 이상 미련두지 말라. (길일:25 흉일:27) 개 ▲27세 행운을 잡으려면 남보다 한발 앞서 나가라. ▲39세 꼬여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안팎으로 만사형통 대길 운. ▲51세 새로운 일에 책임 있는 직책으로 영전 이동 수 있다. ▲63세 자만심은 백해무익이니 무리 없이 차근차근 추진해야 함. ▲75세 내키진 않겠지만 따라 해서 손해볼일 없다. (길일:24 흉일:26) 돼지 ▲38세 융통성을 가져야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50세 주색, 오락 등을 멀리하라. 망신당할까 두렵다. ▲62세 좋은 물건에 욕심내지 마라. 투자하기엔 아직 때가 이르다. ▲74세 손재수가 따르는 운세로 어떠한 거래도 불리하다. ▲86세 건강 적신호. 소홀히 여기지 말고 적극 대처하라. (길일:26 흉일:23)참이름 제공 www.cn114.co.kr

2020-02-21 18:00:00

Cartoon by Sergio Drumond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 Fortune favors the brave.

Fortune favors the brave.행운의 여신은 용감한 자의 편을 든다.말풍선: 이리 와! 자네들도 할 수 있어! 나도 방금 했잖아!fortune: 행운, 부귀, 재산 /favors: (동사) 좋아하다, 선호하다the brave: 용감한 자들세 명의 군인들이 급류가 흐르는 강을 건너야 합니다. 한 군인은 용감하게 줄을 타고 건넜고, 나머지 두 명은 겁을 먹고 그냥 서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큰 일을 해낼 수 없다. "행운의 여신은 용감한 자의 편을 든다." 라는 속담은 무슨 일이든 용기를 가지면 해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해설 김희달 박사 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20-02-21 18:00:00

31번 확진자 가짜 사진.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31번 확진자' 가짜 사진까지… 경찰 "명예훼손, 엄정 대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구 최초 확진자인 '31번 확진자'를 사칭한 가짜 신상 사진이 돌고 있다.대구경찰청은 20일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신상 사진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대구경찰청은 "대구시청에 확인한 결과 (사진은) 31번째 환자와는 전혀 무관하며, (관계없는 인물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31번 확진자에 대한 지역민 비판 여론이 커진 상황을 노린 것으로 추정됐다.경찰 측은 이 같은 가짜뉴스 유포가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국민 모두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는 최초 생산자 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척, 검거해 엄정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0-02-20 11:59:22

20일 전국 규모 맘카페에 '주변에 나눠주고 남은 마스크와 쓰지 않은 마스크를 대구 거주 어머니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 독자 제공

맘카페 회원 "대구 어머니께 마스크 나눠드려요" 미담 훈훈

"저도 아기 엄마고, 지금 대구권 (어머니들) 얼마나 무서운지 압니다. 그렇기에 조금 도움드리고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맘카페에서 마스크 나눔 운동이 일고 있다.20일 오전 0시 20분쯤 전국 규모 맘카페인 '맘이베베'의 한 회원은 "한 분께 마스크 두 팩을 드린다"는 게시물과 자신이 지닌 마스크 묶음 사진 두 장을 첨부했다. 한 팩은 뜯지 않은 새 것, 다른 한 팩은 지인에게 나눠주고 남은 것이라는 설명이다.회원이 판매하려는 제품은 해당 맘카페에서 공동구매했거나 손수 여러 개를 구매하고 쓰지 않은 물품으로 보인다.글쓴이는 "주소지가 대구이고 사이즈가 맞는 분, 아기가 어린데 마스크가 없는 분에게 내일 착불 택배로 보내드리겠다"며 "(대구 어머니들) 조금이라도 힘내시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게시물 아래에는 대구 지역민의 신청 댓글과 함께 "마음씨가 너무 예쁘시다. 지금 시국에 이런 결정 힘드셨을 텐데 한번 더 반성하게 된다", "저도 대구 살지만 정말 감사해요. 꼭 필요한 분에게 가길", "멋진 드림(기부) 응원한다", "감동이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이 게시물을 시작으로 또 다른 기부가 이어질 조짐도 보였다.한 회원은 해당 게시물에 "멋진 맘(어머니)님이다. 저도 제 거 대형(사이즈) 받고 다시 구매할 수 있으면 양도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2020-02-20 11:49:02

인천 중구청 앞 개항장 거리 모습

우리나라 첫 커피·짜장면…뉴트로 감성 인천 '개항장 거리'

이달 19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깬다는 경칩 사이의 우수(雨水)였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선 19세기 후반 개항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천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천의 시간 여행지는 중구청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걷기 여행의 최적지이다. 대한민국과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들과 옛 식당,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변모한 문화 공간과 특색있는 카페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행객들은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보고, 먹고, 쉬면 된다. 도심의 특성상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그중에서도 전철을 이용해 인천 중구까지 접근하면 좋다. 경인선의 동인천역과 인천역, 수인선을 이용한다면 신포역과 인천역을 기점으로 취향에 맞춰 동선을 짤 수 있다. 1~2시간 코스부터 여유 있게 걷고 즐길 수 있는 하루 코스까지 다양하다. ◆역사 여행 인천역에서 출발하면 길 건너편의 붉은 '패루(牌樓)'와 마주하게 된다. 패루를 지나면 차이나타운 거리가 펼쳐진다. 중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이곳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북성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접어들면 '짜장면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짜장면의 발상지인 '공화춘'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2층 규모의 이곳에선 짜장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인천화교중산학교'를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계경계석이 있다. 조계경계석을 정면으로 볼 때 왼쪽이 청나라 조계지, 오른쪽이 일본 조계지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 자리잡은 외국인 거주지를 뜻하며, 이들 외국인은 행정권, 경찰권을 포함해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조계석을 뒤로 하고 가다보면 왼편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1888년 건립됐으며, 2년 전 복원된 대불호텔을 만날 수 있다. '양탕국'으로 불린 커피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공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불호텔에서 일본조계지로 들어서면 '은행거리'가 시작된다. 이 거리에는 옛 '일본제1은행' '일본18은행' '일본58은행'이 줄지어 있다. 일본18은행 건물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재개관해 이 일대 근대건축물의 모형을 전시하고 기능을 설명하고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은행거리에서 자유공원 쪽으로 방향을 틀면 개항기 일본영사관 자리에 1933년 건립된 중구청 건물이 나오며, 중구청을 오른편으로 끼고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세기 후반 개항장 일대에 거주하던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외국인이 사용한 고급 사교 클럽인 '제물포 구락부'가 있다. 제물포 구락부 옆 계단을 오르면 원래 '각국공원'으로 불리던 자유공원에 다다른다. 응봉산 정상에 조성된 자유공원에는 개항 당시만 해도 '존스턴 별장'을 비롯한 외국인 사택과 공장 등이 들어서 있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초토화되면서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는 인천상륙작전의 시발이 된 월미도를 바라보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 등이 남아 있다. 공원에선 가깝게는 인천항, 멀게는 인천대교까지 내려다보인다. 이 밖에도 개항장 거리 일대에는 한국 야구가 처음 시작된 '웃터골 운동장' 터가 있는 제물포고등학교를 비롯해 인천기상대, 내리교회, 답동성당 등이 도처에 있다. ◆뉴트로 여행 인천 개항장 거리에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에 부합하는 여행지 또한 다수 있다. 수십 년에서 100여 년 전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이나 카페로 변모한 곳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공간들이다. 앞서 소개한 역사 여행을 하다가 휴식 차원에서도 들려도 되고, 이들 공간만을 추려서 여행 코스로 짜도 충분히 인천 개항장 거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 중구청 인근의 카페 팟알,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카페 팟알(Cafe POT R)은 1880년대 말~1890년대 초에 지어진 3층 일본식 점포 주택을 개조해 꾸며졌다. 이곳은 해방 전까지 인천항 하역 노동 인력을 공급했던 하역회사 사무소 겸 주택이었다. 건물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1층은 입식, 2층과 3층은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졌다. 1층에 인천 개항 역사를 소재로 한 머그잔, 엽서, 노트, 텀블러 등의 각종 문화 상품과 인천 관련 도서를 전시·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팥빙수, 단팥죽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개항기 근대건축물과 1930~194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을 개조해 창작스튜디오, 공방,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사진, 그림, 조각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이국적인 근대건축물들이 길 양쪽에 늘어서 있고, 설치작품들이 거리 곳곳에 전시돼 있어 포토존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일제강점기에 물류창고, 김치공장이었던 건물을 문학관으로 개조됐다. 옛 자취가 가득한 외벽과 목조 천장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했다. 1890년대 계몽기부터 1948년 분단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근대문학 자료를 총망라해 전시한다. 현진건, 한용운, 염상섭, 최남선, 김소월 같은 근대문학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인천 근현대를 주름잡던 싸리재 애관극장에서 동인천역을 연결하는 고갯길이 싸리재다. 동인천역이나 신포역에서 접근하기가 좋다. 옛날 이 길엔 싸리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낙후한 거리가 되었지만, 100여 년 전부터 인천의 문화 교류는 신포동과 싸리재, 배다리를 거쳐 경인선 철도를 통해 서울로 이어졌다. 때문에, 싸리재에는 1970년대만 해도 병원, 한약방, 약국, 양화점, 포목점 등이 즐비했다. 서울 명동 못지않은 상권을 자랑했다. 최근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싸리재의 아날로그 정취를 살린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페 '싸리재'는 지은 지 90년 된 목조 카페이다. 이 곳에선 노부부가 커피를 내리며, 카페 안쪽에는 노부부의 100년 된 한옥 살림집이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부부는 축음기를 수집하고, 레코드판 음악을 들려준다. 대표 메뉴는 '커피봉봉'과 '싸리재'이다. 쌉싸래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연유, 촉촉한 생크림의 조화가 감미롭다.백열전구를 만드는 일광전구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개조해 카페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로 개업했다. 병원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사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개의 공간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LED가 백열전구를 대체하면서 전구 회사들이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했지만 일광전구는 백열전구를 문화 공간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브라운핸즈 개항로'는 싸리재 꼭대기에 있던 폐업한 이비인후과 병원이 카페로 바뀌었다. 황토색 타일을 붙여 지은 4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접수창구였던 공간이 먼저 반긴다. 환자들이 대기했던 나무 의자와 서류 수납함, 캐비닛 등 병원 기물 등을 활용해 실내를 꾸몄다. 가파른 계단과 깨진 타일과 벽면을 고스란히 살렸다. 을씨년스러울 수 있는 공간에 초록 식물을 곳곳에 배치해 생기를 줬다.  문화공간 잇다스페이스는 1920년대 일제가 화약 원료인 소금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했다. 해방 후 한증막, 책방 등으로 사용되다가 마지막으로 헌책방 동양서림의 창고로 쓰였다. 잇다스페이스 정희석 대표는 녹슨 양철지붕과 누렇게 빛바랜 태극기, 거친 바닥 등을 그대로 살려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 및 목공체험, 쿠킹클래스, 콘서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인천관광공사가 최근 펴낸 '빈티지여행 인천'에 수록된 인천 중·동구의 문화 공간과 카페는 30여 곳에 이른다. 직접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 .사진 인천관광공사 제공

2020-02-19 18:00:00

수원화성 화홍문.화(華)자는 화성을 의미하고 홍(虹)자는 무지개를 뜻한다.시원한 물보라가 수문으로 넘쳐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수원시청 제공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 정조의 염원 깃든 수원화성·화성행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볕이 따스해졌고 코 끝에 와 닿는 부드러운 봄 기운이 밀려오고 있다. 대지의 기운은 봄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여파로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된 요즘, 도통 계절의 변이를 느끼기 힘들다는 게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마냥 실내에만 있기도 아닐 듯 싶다. 대자연의 기운과 역사의 향기가 숨 쉬는 곳은 어떨까?이번 답사기행은 대구 달성군 문화해설사와 함께 성곽에 둘러싸인 역사 도시 경기도 수원(水原)을 찾았다. 경기도 수원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꿈이 깃든 도시다.◆정조의 한이 서린 수원화성아버지 사도세자를 비통하게 잃은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가 가까이 있는 수원에서 그를 기리는 뜻으로 거대한 성을 지었다. 근대 성곽의 백미로 꼽히는 수원화성은 정조의 명을 받은 다산 정약용이 활차와 거중기를 활용해 정조 18년(1794) 2월에 시작, 2년 6개월만에 완공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도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근대성곽이다. 수원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문 팔달문, 동문 창룡문, 북문장안문, 서문 화서문을 통해 성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성곽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했다고 여긴 정조가 아버지를 죽인 세력들이 가득한 서울을 버리고 수원에 새로운 궁궐을 수원에 만들고자 한 것이다. 보통 읍성은 2km 내외이나 수원화성은 둘레가 무려 6km나 되는 큰 성이다. 수원화성에만 있다는 공심돈은 서북·동북공심돈 2개가 있다. 동북공심돈 내부는 소라처럼 생긴 나선형의 벽돌 계단을 통해서 꼭대기에 오르게 돼있어 일명 '소라각'이라고도 불린다. 화성 성곽에서 가장 특징 있는 건물 중 하나다. 공심돈은 멀리 있는 적의 상황을 관측할 수 있는 초소이며, 공격과 수비가 가능한 구조물이다.또한 비밀문이라 할 수 있는 암문은 팔달산 정상과 화홍문 방향에 있다. 유사시 적에게 노출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된, 문루가 없는 석축 모퉁이 사잇문이다. 문을 닫으면 성벽처럼 보인다. 성곽 모퉁이에는 전망과 감시초소 역할을 하는 각루 등을 갖추고 있다.팔달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남쪽 문으로 남쪽에서 수원으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조대왕과 당대 국왕들이 현륭원을 가기 위해 이곳을 통과했다고 한다. 팔달문은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에서 비롯한 이름이며 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2호로 지정됐다. 성문의 바깥에는 성문을 보호하고자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듯한 반달 모양의 옹성을 쌓았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파괴됐지만, 다산은 화성의 공사보고서라 할 수 있는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을 남겨 원형과 똑같이 복원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해설상의 오차를 줄이고자 간단한 글씨와 그림으로만 설명돼있다.성곽을 둘러보는 동선은 동문 쪽 주차장에 주차 후 성곽 위를 도보로 답사하는 방법과 창룡문에서 화성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드라마 배경으로 유명한 화성행궁(華城行宮)행궁은 왕이 전란을 피하기 위해 머물거나 지방의 능에 참배하러 갈 때, 잠시 휴양삼아 지방으로 나들이 할 경우 머무는 곳이다.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 화산으로 옮겨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수원화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건립했다.화성행궁은 조선시대 여러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경복궁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힌다. 평상시에는 수원부 관아로 사용되다가 정조가 행차 시에는 행궁에 머무르며, 진찬연 및 과거시험 등 여러 행사를 했다. 그러나 낙남헌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일제의 민족문화·역사 말살 정책으로 사라졌다. 이후 화성행궁은 복원돼 '대장금', '왕의 남자', '이산' 등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입구에 오른쪽 끝 깊숙한 곳에는 정조의 어진을 모신 사당인 화령전이 있다. 검소하면서도 품격을 갖춘 영전(影殿)이다. ◆정조의 효심 깃든 융건릉(隆健陵)융릉은 장조, 즉 사도세자와 경의왕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이며 그 왼편에는 있는 건릉은 사도세자의 아들 조선 22대 왕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같은 영역에 있으므로 두 능을 합쳐 융건릉이라 부른다.사도세자의 능은 원래 경기도 양주군 남쪽 중량 배봉산에 있었다. 정조가 즉위하면서 곧바로 사도세자의 존호를 장헌으로 추상하고 묘호를 수은묘에서 영우원으로 바꾸고, 이어서 현륭원으로, 다시 융릉(장조)으로 올렸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릉 40여 개(북한지역 4기 제외)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국보·보물 가득 담은 용주사(龍珠寺)융건릉 오른쪽 1.7km 거리에 위치한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갈양사로 창건됐다. 그 후 조선 제22대 정조가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님의 크고 높은 은혜를 설명한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 받아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융릉의 원찰로 1790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대웅전 낙성식 전날 밤 정조가 꿈을 꿨는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고 절 이름을 용주사라 지었다.이 절은 대중포교를 통해 부처님의 지혜를 전하고 정조의 효심을 계승하기 위해 효행교육원과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일주문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찰에는 없는 솟을대문에 행랑채가 붙어 있으며 행랑채 앞에 홍살문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대웅보전 왼쪽에는 고려 범종으로는 처음으로 삼존불이 조각돼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결가부좌한 삼존불과 비천상이 정교하게 조각된 국보 제120호인 범종이 있다. 또한 부모님의 은혜가 중함을 기록한 '부모은중경' 목판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웅보전(보물 제1942호)에는 조선 중기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인 '삼세여래후불탱화'가 있다.글 ·사진=대구답사마당 이승호 원장(leesh0601@hanmail.net)tip:*가는 길:대구→경부고속도→북수원 IC→수원화성(소요시간 약3시간)*화성열차 요금은 성인 4천원, 어린이 1천500원이다.*화성행궁 주차료는 유료이며, 입장료는 성인 1천500원이다.*융건릉은 주차료는 없으며, 입장료는 성인 1천원이다.

2020-02-19 18:00:00

이희수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학부 교수)

[이희수의 술과 인문학] 술, 누군가에겐 생명의 물이고, 누군가에겐 악마의 피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술은 '생명의 물이자 악마의 피' 라는 찬사와 저주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술은 잘 마시면 약이 되고 잘못 마시면 독이 된다. 극단적인 양면성을 철저하게 지닌 우리의 야누스(Janus) 술은 인간의 끈끈한 삶과 더불어 영원불멸의 뿌리를 내리며 목숨을 이어왔다. 술은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맺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모두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행동도 하게끔 만드는 신기한 존재이다. 술의 신 바쿠스(Bacchus)는 바다의 신 넵툰(Neptune)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으며, 오늘도 누군가는 혼술을 즐기고 누군가는 즐거워서, 기뻐서, 화나서, 슬퍼서, 외로워서, 피곤해서 술을 마시며, 주당들은 또 다른 핑계로 술을 마신다. "월요일은 원래 마시는 날이고, 화요일은 화끈하게 마시고, 수요일은 수시로 마시고, 목요일은 목에 찰 때까지 마시고, 금요일은 금방 마시고 또 마시고, 토요일은 토할 때까지 마시고, 일요일은 일찍부터 이집 저집 다니면서 마신다." 원래 이 말은 프랑스의 유명한 선술집 주인 마돈나가 한 얘기다. 마시고 돈 내고 나가라고 마돈나다.흔히 사람들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 나름의 이유를 붙여가며 술잔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기쁨을 더하거나, 슬픔을 나누기를 원한다. 술자리의 술은 즐겁게 마셔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내일이 온다. 인간의 감정에 기쁨과 슬픔, 행복이 공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술잔 속에도 화가 있어 가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음주의 긍정적인 측면은 기분 전환용으로 소량의 음주를 한 경우 해방감, 편안함, 자유로움, 자신감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반면에 지속적으로 과음을 할 경우 습관성과 중독성으로 인해 쉽게 통제가 안 되고 중독으로 발전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그래서 술 속에 진리가 있고, 술자리엔 반드시 절제가 필요한 법이다. "첫 잔은 사람이 술을 마시고, 두 잔은 술이 술을 마시고, 석 잔은 술이 사람을 마신다." 인생을 현명하게 산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처럼 현명한 음주 습관도 똑같이 어려운 일이다.술의 효용이란 술잔을 주고받을 때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가 전달되며, 초대면인 사람과도 의기투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술을 마시되 자신의 한계를 알며 자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탈무드에 "술을 마시는 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 시간에 당신의 마음은 쉬고 있다."라는 말처럼 술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다른 것이 아니라 술을 다루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술에는 낭만이 깃들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가벼운 칵테일 한잔, 감미로운 와인 한잔은 인생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하고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게 한다. 이희수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학부 교수)

2020-02-19 18:00:00

화천 산천어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이 낚시로 잡아올린 물고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낚싯대 넣기만 해도 입질, 고사리손도 '손맛'…화천 산천어 낚시

올 겨울은 따뜻한 날씨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겨울철 얼음낚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겨울 축제 중 평창 송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대표적인 얼음낚시 축제다. 특히 화천 산천어축제는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심과 집중을 받고 있다. 매년 150만명 이상이 찾으며, 지난해에도 170만명이 방문했다.◆오랜만의 추위로 산천어 축제장 찾아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두껍게 얼지않아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가 걱정했는데, 입춘이 지나 지난주에 가장 추웠던 일주일. 이때다 싶어 두터운 외투와 산천어 얼음낚시 장비를 챙겨 부리나케 강원도 화천으로 겨울을 즐기러 출발했다. 화천 시내에 도착해 예전부터 즐겨 찾던 30년 이상 된 국밥집을 찾았다국밥집 주인인 할머니는 "올해는 작년보다 국밥 손님이 형편없이 줄어들었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화천 경기가 좋지 않다. 날씨 탓으로 송어 축제장 얼음이 두껍지 않고, 신종 뭐시긴지 하는 것 때문에 낚시인과 관광객이 찾지않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후 축제 기간 내내 산천어 조형물인 선등이 밝히는 별빛 거리와 축제장까지 한 바퀴 둘러봤다. 다음날 아침 화천 산천어 축제장의 개장 시간인 9시에 맞춰 현장에 도착하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파가 얼음 위에서 산천어를 낚고 있었다. "내가 늦었나, 개장 시간을 맞춰 왔는데"라고 생각하며 얼음구멍에 16g의 은빛 고추장 메탈지그를 넣었다. 옆 자리에 앉은 분에게 몇 시에 왔는지 물었다."요즘은 특별한 상황이라 새벽 6시에 개장합니다. 기온이 예전보다 포근해 개장시간을 날씨 상황에 맞춰 입장시간을 조정해 산천어 축제장 홈페이지에 공지를 합니다. 그리고 아침 해 뜰 무렵에 물고기가 잘 나오는데 왜 이제서 입장 했어요?"라는 말에 주위를 보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이곳 저곳에서 산천어를 낚는 모습들이 보이기에 여유롭게 낚시 채비를 준비했다. ◆산천어 낚싯대와 미끼낚싯대는 플라스틱 견지채나 솔리드 민대 같은 것을 인터넷이나 축제 현장에서 5천원 정도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80cm 전후의 릴 낚싯대도 1만5천원 정도면 쓸 만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 축제장은 살아있는 생미끼는 금지다. 1~2인치 웜을 핑크색, 금색, 은색 등으로 준비하고, 마이크로 스픈도 금색과 은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도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16g 정도의 메탈지그다. ◆설레는 첫 얼음 송어낚시16g의 메탈지그를 달아 얼음 구멍 속으로 담그고, 메탈이 바닥을 치면 들어올렸다, 내렸다하는 '고패질'을 반복했다. 얼마 되지 않아 산천어의 입질이 온다.산천어 낚시는 특별한 기술이나 테크닉이 필요 없는 낚시여서 온 가족이나 초보자가 즐기기에 적합하다. 구태여 낚시방법을 언급하자면 메탈지그를 1.5호 원줄에 묶고 얼음구멍에 넣어 메탈지그로 바닥(수심 1.5m)을 찍은 후 얼음을 향해 있는 낚싯대 끝을 본인의 가슴 정도까지 고패질을 크게 해주면 된다.고패질 시 낚싯대를 들 때는 힘차게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입질은 들어 올리는 상황에 무게감이 낚싯대에 전달된다. 이것이 입질이다.또한 1~2인치 웜이나 마이크로 스픈을 사용할 때에는 메탈지그처럼 큰 액션의 고패질 대신 손목만 탈탈 터는 느낌의 액션을 주면 산천어가 후두둑하고 입질이 온다. 그 때 낚싯대를 툭 하고 위로 올리면 되는 것이다. ◆나눔이 있는 축제장이렇게 일반인이 즐기기에 손쉬운 낚시이기에 지난해에는 외국인 포함 170여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이곳 축제장은 산천어 낚는 개체수는 제한이 없지만 반출하는 양은 3마리로 제한이 돼있다. 많이 낚은 낚시인은 못 낚은 사람에게 베풀기도 하고, 축제장 입구에 준비된 '나눔통'에 넣어 두면 손맛을 못 본 사람은 나눔통에서 산천어를 가지고 갈수도 있다. 손맛이 아니면 입으로도 즐길수 있는 것이다의정부에서 부모와 함께 온 박서윤(7) 양은 "제가 가자고 졸랐는데 아직 아빠는 못 낚고 엄마와 저만 물고기를 낚았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작년에는 썰매도 탔어요."라고 말했다.경기도 시흥에서 온 백형규(22) 씨는 "산천어가 워낙 많아서 낚싯대를 넣기만 해도 물고기가 나와요. 올해는 춥지 않아 낚시하기 좋은 대신, 얼음 상태가 좋지않네요. 많은 사람이 들어 올 수 없는지라 축제장 홈페이지에 예약을 해야만 했지만 잘 온 것 같아요.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얼음낚시장과 산천어 맨손잡기, 눈썰매와 얼음썰매장,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 온 가족의 입맛을 즐길 수 있는 공식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돼있다. 가족 또는 연인과 낚시를 하는 것 이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또한 얼음낚시 이외에도 수상에서 즐기는 루어낚시가 있어, 산천어 물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강릉에서 온 권오주 씨는 "매년 이곳을 찾는데 올해처럼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입니다. 낚시하는 사람보다 산천어가 더 많아 잘 낚이지만, 그래도 축제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해야 즐거운 것인데…. 내년에는 날씨가 올해보다 춥겠지요. 코로나 19도 없어질테니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축제를 즐기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삼분선생 신국진 <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 ㈜아피스 홍보이사 >

2020-02-19 18:00:00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이주형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서 '슈퍼전파'…예배 신도 전수 조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를 보건당국이 집중 진단검사하고자 검토 중이다.이곳에서는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방문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전국에서 확진자 15명이 추가됐다. 이 중 13명이 대구경북 지역민이다.13명 중 11명은 31번 환자와 관련됐다. 10명(대구 7명, 경북 3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녔다. 다른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한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다.정 본부장은 "한 공간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 그곳에서 대규모 (감염원) 노출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교회에서 언제 어떤 공간에 노출됐는지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했다.31번 환자를 감염원이나 슈퍼전파자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정 본부장 설명이다.정 본부장은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으나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 확산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등을 심층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교회 예배는 사람들 간 밀접한 상황에서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는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다.정 본부장은 "교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이 때문에 교회에서의 노출자를 전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31번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 그가 발병 전후 참석한 4차례 예배를 모두 살필 방침이다.이 환자는 발병 전 2차례, 발병 후 2차례 각각 예배에 참여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앞선 2차례 예배에서 감염원을, 발병 후 예배에서 접촉자를 찾고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대구에 특별대책반을 파견, 지자체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정 본부장은 "해당 교회와 관련된 분들은 대구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라주시길 바란다. 혹시나 증상이 있을 경우 일단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에 머물면서 대구시에 연락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02-19 17:19:07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코로나에 천태만상 "분유 확보할까요, 내 주변 확진돼 죄송"

대구경북에서 13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분유 등 유아용품 확보에 나서거나, 확진자 직장 동료들이 주변인에게 괜히 미안함을 표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9일 오전 46번째 확진자(27세, 한국인 남성)가 W병원에 근무하다 확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W병원 직원 가족 일부는 자녀를 보내는 어린이집 단톡방에 "남편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혹시나 동료들을 통해 옮길까봐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맘카페, 어린이집 단체 카카오톡 방 등 지역민 커뮤니티에선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아,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 등 합병증 발병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여겨져서다.이날 오전 맘카페에는 "분유 미리 확보해 둬야 할까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다만 현재까지 카페 회원들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최근 대구 한 유통업체에서도 최근 수일 간 분유 판매량이 평소 대비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유통업계 관계자는 "분유를 한번에 서너 통 이상 대량 구매하는 손님은 많지 않아 유의미한 증가폭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사례는 많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오는 주말 퀸벨호텔에서 결혼식을 예정했던 예비부부 가운데는 부랴부랴 예식장을 옮긴 사례도 있었다.한 예비부부 가족은 "처남이 급히 예식장을 수소문해 기존 예식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방역 조치를 했다고는 하지만 하객으로 어린 아이들도 많이 올 예정이라 민폐를 끼칠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2020-02-19 11:19:19

19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지역에서만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남영 기자

대구경북 신종코로나19 확진자 명단(전문)

대구시가 19일 오전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추가 확진자 현황을 발표했다. 전날 확진자 1명에 13명(대구 10명, 경북 3명)이 추가 확진됐다.추가 확진자 가운데 6명(34번, 35번, 36번, 42번, 43번, 44번)은 전날 확진 판정된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날 영천에서 나온 확진자 2명(39번, 41번)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이 밖에 33번 확진자는 31번 환자가 교통사고를 치료하려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의 검진센터 근무자였다. 46번 확진자는 W병원 근무자로 확인됐다.대구 확진자들은 이날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서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이하 대구경북 확진자 명단(18일 오전 발표) 대구 1명- (대구) 31번 59세, 여성 - 서구 : 대구의료원 (기침 → 폐렴) * 신천지 대구교회, C클럽 근무(19일 오전 발표) 대구 10명, 경북 3명- (대구) 33번 40세, 여성 - 중구 : 대구의료원 (발열, 몸살) *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근무- (대구) 34번 24세, 남성 - 중구 : 대구의료원 (가래, 몸살)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 (대구) 35번 26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가래)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 (대구) 36번 4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두통)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 (경북) 37번 47세, 남성 - 영천 : 경북대병원 (발열, 두통, 오한) *임가네해물촌 진량점 근무, 영천금호의원·김인환내과의원·영제한의원 방문- (대구) 38번 56세, 여성 - 남구 : 경북대병원 (발열, 오한, 인후통 → 투석 중) * 경북대병원 입원 중 발병- (경북) 39번 61세, 여성 - 영천 : 동국대 경주병원 (오한, 근육통) * 신천지 대구교회, 영천영대병원응급실·새영천경대연합의원 방문- (경북) 41번 70세, 여성 - 영천 : 동국대 경주병원 (두통 → 기침, 가래, 인후통)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42번 2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기침, 근육통) * 신천지 대구교회, 카페 아르바이트- (대구) 43번 58세, 여성 - 달서구 : 계명대 동산병원 (오한, 근육통, 기침) * 신천지 대구교회, 한국야쿠르트 근무- (대구) 44번 45세, 여성 - 달서구 : 경북대병원 (흉통) * 신천지 대구교회, 직업 미상- (대구) 45번 53세, 여성 - 달성군 : 대구의료원 (발열, 가래, 흉통 → 폐렴) * 무직- (대구) 46번 27세, 남성 - 달서구 : 대구의료원 (오한, 근육통, 인후통, 두통) * W병원 근무(20일 오전 발표, 19일 오후 확진)- (대구) 추가1 63세, 여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2 72세, 여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3 58세, 남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4 76세, 남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5 61세, 여성 * 신천지 대구교회

2020-02-19 10:26:04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31번 코로나 환자, 밀접 접촉자 15명 자가 격리(종합)

대구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관련 정보를 추가 공개했다. 확진자 직장과 그가 다녀간 호텔, 병원 등의 방역 및 폐쇄 조치를 마쳤으며 밀접접촉자 15명도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대구시는 1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대구시에 따르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5명으로 집계됐다. 가족, 직장 동료, 지인, 택시기사 등이다.확진자 가족 2명이 밀접 접촉자에 해당해 현재 코로나19 시험검사를 받고 있다. 함께 사는 가족으로는 남편, 아들이 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확진자 직장은 대구 동구 신천동 씨클럽(부티크시티테라스오피스텔 201호)으로 확인됐다. 업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근무한 동료 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이곳은 확진 판정이 난 18일 오전 폐쇄 조치했다.또 확진자가 증세를 보인 뒤 만난 지인 4명, 그가 이용한 택시 운전기사 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밀접 접촉자 외에도 자가격리 대상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수성구보건소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약칭 신천지대구교회), 새로난한방병원, 퀸벨호텔에서도 접촉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지난 17일 확진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방문한 수성구보건소는 이날 4층 상황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폐쇄했다. 이곳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건소 소속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 공익근무요원 1명, 민원실 직원 1명 등 모두 1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금까지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는 보건소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오전 7시 30분~9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에 출석했다. 당시 교인 몇 명이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곳은 현재 폐쇄 후 긴급 방역 조치 중이며 교회 입구에 설치한 CCTV를 분석,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신천지교회는 일정 기간 예배를 중단할 방침이다.지난 7일 이후 확진자가 입원했던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병원 7층에 현장대책반을 꾸린 뒤 외부인 출입제한과 방역 조치를 취했다. 전날부터 의사 등 직원 12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작했으며 입원환자 33명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같은 병원에 있는 산부인과 등 주변 시설에 대한 방역 및 관리 대책도 수립 중이다.확진자는 입원 중이던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 1층 로비와 2층 뷔페식당에 들렀다. 예식장에 입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곳 역시 이날 오전 폐쇄조치 후 방역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호텔 엘리베이터와 식당 입구 등의 CCTV를 조사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지난 29일 확진자가 서울 강남구 씨클럽 본사에 다녀올 당시 이용한 교통수단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답변하지 않았다"면서도 "(확진자가)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상당히 놀란 상태다. 심층역학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확진자가 처음 발열(38.8도) 증상을 확인한 것은 지난 10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 새로난한방병원 방문 당시 오한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해외 여행 경력이 없었다 보니 본인이 일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대구시는 "다가오는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포함, 공공 주관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민간행사도 취소토록 권고할 방침"이라며 "인터넷 상에 확진자와 그 가족에 대한 신상을 유포하는 사례가 이어지는데, 시민 여러분은 확진자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신중을 기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매일신문 | 대구도 뚫렸다! 대구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아보자!

2020-02-18 16:45:50

대구 서성로 돼지골목. 서성로 차도 바로 서편 골목 입구에 '이모식당'(왼편)과 '8번식당'이 서로 마주 보고 있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밀양식당'이 있다. 황희진 기자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대구 '이모식당' 등장 "막창순대·돼지국밥 맛집 3곳 모인 서성로 돼지골목"

18일 오후 8시 55분부터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 716회에 모두 3곳 업체 및 달인이 등장하는데, 이 가운데 2곳이 대구경북 소재 식당이다.지난 10일 방송에서 '탕수육'으로 먼저 소개된 경북 상주시 화서면 소재 '성수식당'이 이날 '짬뽕'으로도 소개될 예정이고, 그보다 앞서 '은둔식달' 코너에서 대구 중구 서성로 돼지골목의 '이모식당'을 찾을 예정이다. '막창 순대 달인'이라는 수식으로 경력 25년의 오재일(54) 씨가 소개될 예정.이날 막창순대가 소개되기는 하지만, 이모식당이 위치한 골목은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돼지골목'이다. 돼지골목은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돼지고기 골목'의 줄임말로 시작됐고, 지금은 아무래도 돼지국밥이 간판 메뉴인지라 '돼지국밥 골목'으로 먼저 통한다. 물론 돼지국밥을 파는 여느 식당이 대부분 그렇듯 막창순대와 수육 등 돼지고기 각종 부위를 활용한 메뉴들이 전통의 맛을 전한다.대구 서성로 돼지골목에는 이모식당 외에도 밀양식당과 8번식당 등 모두 3곳 식당이 존재한다.밀양식당이 가장 이른 1950년대에, 이모식당과 8번식당은 1970년대에 개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수많은 돼지국밥집이 있었는데, 이들 3곳만 남은 것이다.이들 3곳 식당에 앞서 1940년대에 문을 연 '서성옥'이 돼지골목을 형성한 원조 식당으로 꼽힌다. 지금은 사라졌다. 돼지골목엔 북동편 대구역과 주변 각종 물품 도매상들을 오가던 짐꾼들이 자주 들락거렸고, 서성로 및 바로 옆 북성로에 대규모 공구골목이 형성된 후 노동자들도 많이 왔다. 이후 돼지골목은 북성로 연탄불고기·우동 골목과 함께 대구의 택시기사들이 저녁부터 새벽까지 허기를 달래고자 즐겨 찾았다.이모식당, 밀양식당, 8번식당이 모여 있는 대구 서성로 돼지골목은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중앙로역에서도 북서쪽. 대구역에서 가려면 북성로를 그대로 서쪽으로 걸어 남서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대구은행 북성로지점을 찾아 남쪽으로 이동해도 된다.

2020-02-18 16:00:00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의 음압 병동. 연합뉴스

대구 코로나19 31번째 환자 "건강 나쁘지 않아"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건강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61)는 지난 17일 오후 6시 대구의료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체온은 38도였다.같은 날 오후 8시쯤 근육통을 호소해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비슷한 시간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정상 체온을 약간 웃도는 38.1도로 나타났다. 입원 중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37.1도 수준으로 발열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입원 당시 흉부 엑스레이를 확인한 결과 양쪽 폐 하단부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이 확인됐다.지난 6일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혈압이 최고 160㎜Hg까지 오르는 것으로 확인, 혈압 조절제를 투약 중이다. 이 과정에서 2차 세균성 폐렴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18일 오전부터 항생제를 함께 투약하고 있다.대구의료원은 해당 환자에게 에이즈바이러스(HIV) 증식 억제제 일종인 '칼레트라 치료제'를 투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치료제는 앞서 명지병원 등이 국내 3번째 환자에게 사용해 바이러스와 폐렴 증세 호전을 이끌어낸 것이다.이 밖에 기침과 가래, 근육통 등은 대증요법으로 치료 중이다.대구 의료계 관계자는 "확진자 병세가 심하지 않다. 각 증상을 완화해 줄 최적의 치료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신문 | 대구도 뚫렸다! 대구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아보자!

2020-02-18 15:43:31

코로나19 대구 31번째 확진자 동선 그래픽 박소현

코로나 확진자 방문 대구 퀸벨호텔 "주말 예식 가능할 듯"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가 다녀간 호텔로 '예식 진행' 여부를 묻는 예비 부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18일 대구 동구 퀸벨호텔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후 호텔 측 방역 현황을 묻는 예비 부부 문의가 잇따랐다. 이번 주말 이후로 예정된 예식을 정상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다만 예약 취소 문의나 취소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식 일정을 당장 조정하기가 쉽지 않아서다.이에 호텔 측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조사를 거쳐 호텔 내 확진자 동선과 이동 경로 등을 명확히 밝히는 한편, 정상 영업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철저히 벌여 고객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호텔 측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지인 자녀 결혼식이 열리기 전 1층 예식홀과 8층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뷔페 입구 근처에서 지인과 식사했으며 당시 식당 내 손님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호텔은 이날 오후 1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조사에 응대하는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확진자가 방문한 곳 등에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오후 4시 환기를 통해 방역을 완전히 마칠 계획이다.질본 조사 결과 호텔 직원 중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호텔 측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CCTV를 검토, 접촉자가 더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호텔 측은 "이날 방역 조치를 마치고 나면 정상 영업할 수 있다"는 질본 측 안내에 따라 우선 19일 하루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뒤 정상 영업 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호텔 관계자는 "직원 중 직접 접촉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대대적으로 방역한 만큼 이번 주말로 예정된 예식은 차질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서 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조치를 수행함과 동시에 마스크 착용, 손씻기 규정을 준수해 왔다. 호텔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0-02-18 14:40: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청정지대 깨진 대구…"직장폐쇄, 감염 확산 우려"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장기간 유지했던 바이러스 청정지대가 끝났다. 시민들은 확진자 동선을 예의주시하며 지난 주 자신의 행선지와 겹치지 않았는지 초조해하는 눈치다.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서구에 사는 61세(1959년생) 여성이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환자 동선이 거주지인 서구, 병원이 있는 수성구, 교회가 있는 남구, 뷔페가 있는 동구 등으로 다양한 만큼 시민들 불안도 커진다. 환자가 다녀간 병원은 출입을 통제 중이고, 수성구보건소도 폐쇄조치했다. 보건소가 문 닫으면서 한동안 해당 지역민 불편도 우려된다.앞서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의 직장 본사에 다녀온 사실도 전해지면서 대구-서울을 오간 이동수단에도 관심이 쏠린다.수성구 한 금융사 직원 A씨는 "오늘 오전 환자가 수성구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안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직장 폐쇄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고, 한동안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고객 방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범어동 상인 B씨도 "한동안 이곳 상권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 환자가 완쾌하고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서구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C씨는 "만3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서구에 사는 환자가 나왔다고 해 불안감이 크다. 환자가 어느 동에 사는지 알지 못하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채 한동안 휴가를 내고 집에서 돌봐야 하나 싶다"고 했다.동구 율하동 주민 D씨는 "환자 직장이 어느 동에 있는 지라도 알면 덜 불안할 것 같다. 정확한 정보를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전날 오후 3시 30분 수성구보건소에 방문,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검체 채취 후 역학조사를 받았다. 17일 오후 11시 1차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날 새오전 5시 질병관리본부 재검사 결과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환자는 대구 동구 C클럽에서 근무하던 인물로,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 교통사고를 당하자 다음 날인 7일 직장에 출근했다 퇴근해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이날 오후 9시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 모임에 들른 사실도 확인됐다. 이동할 땐 주로 자차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해진다.이날부터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된 지난 17일까지 열흘 동안 대부분 기간을 병원 입원실과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받았다. 다만 지난 9일과 16일 오전에는 각각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교회를 방문해 각각 2시간 동안 예배를 봤다. 또 15일 오전에는 지인과 함께 동구 퀸벨호텔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해외 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02-18 10:48:43

중학생 때부터 고교 국어 시험 대비, 천재교육 '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 호평

최근 수능 국어 문제에 길고 어려운 지문이 늘어 독해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천재교육이 지난해 출간한 '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는 중고등학교의 국어 비문학 영역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해 중학교 국어 교육과정 읽기 영역의 내용을 포함, 고등 모의고사 국어 영역 비문학 독해까지 적용할 수 있게 단계화해 눈길을 끈다.모든 과목의 기초 학습 능력인 독해력은 초·중등 시기에 기초를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한데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을 다루는 비문학 글에 대한 독해력은 수능 국어 영역의 등급을 좌우한다.'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는 ▷권1(독해 원리), ▷권2(독해 기술), ▷권3(기출 유형)으로 구성되며 권1은 중학교 국어 과정의 읽기 영역에 제시된 기본 '독해 원리'가, 권2는 독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 주는 '독해 기술'이, 권3에는 고등 학력평가와 모의고사 기출 유형별로 문제 해결 비법이 제시되어 있다.특히 권1,2 실전편에 수록된 지문과 문제는 중학교 국어 과목뿐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기술, 예술 등 모든 교과를 연계한 제재를 엄선 수록해 지문만 읽어도 필독서를 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중학교 교과 학습의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권3은 고1 학력평가 기출 지문과 이와 유사한 난이도 지문을 대등한 비율로 제시, 고등 국어 영역의 비문학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학부모 A씨는 "독해 원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 비문학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각 권의 특징에 맞게 이론과 지문, 문제의 구성이 잘 되어 있는 책"이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또 학원강사 B씨는 "검토본을 보고 강의에 사용하고 싶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해서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적절하고 문제 유형이 정말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0-02-18 08:00:00

"여성 일자리 창출·아이디어 실현의 장" 대구 풀뿌리 여성조직

악당과 싸우고 약자를 돕는 영웅으로 그려지는 남자 주인공,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구조를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 혹은 부엌에만 있는 엄마와 거실에만 있는 아빠.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책 속 고정관념이다.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매개가 되며, 성인이 됐을 때의 역할모델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지난해 대구지역의 여성 소모임 '책과 콩나물'이 그림책 속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선 이유다.최선미 '책과 콩나물' 소모임 대표는 "영화나 책 등 현재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면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남성 중심의 성별 편향적인 경향을 보인다"며 "기존의 그림책을 젠더 관점으로 분석, 재해석하고 성평등 그림책을 발굴하는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책과 콩나물은 소모임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쌓아나갈뿐 아니라, 성평등 그림책 추천 목록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이처럼 함께 모여 재능을 키우고, 새로운 꿈을 키우는 대구지역 여성들이 늘고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풀뿌리 여성조직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지난해에는 ▷다문화 여성들의 명절나기 모임 ▷장애 여성들의 아름다운 캐리커처 그리기 모임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들의 수리과학 모임 ▷전업맘과 취업맘의 공동 육아 모임 ▷발달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 등 총 12개 소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여성예술가 소모임인 '삼민일지'는 지원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초록감각'이라는 이름으로 고유번호증을 발급 받아 제1호 비영리기관으로 등록하기도 했다.이처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여성 소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은 올해도 이어진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내달 6일까지 ▷여성일자리 창출 및 여성인재 양성 ▷일·생활 균형 및 다양한 가족가치 확산 ▷여성 권익증진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3개 분야의 소모임을 공모한다. 선정된 소모임에는 신규 100만 원, 기존 200만 원 등의 시드 머니(seed money·쌈짓돈)가 지원된다.최선미 '책과 콩나물' 소모임 대표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활동하고자하는 욕구는 물론 축적된 역량이 높은 편임에도,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그것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들이 아이디어를 외부에 표출하고,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2020-02-18 06:30:00

삼양X멕시카나 협업 신제품 불닭치킨 19일 출시. 멕시카나

붉닭볶음면 맛 치킨, 삼양X멕시카나 '불닭치킨'으로 재탄생

불닭볶음면 맛이 나는 진짜 치킨이 멕시카나에서 출시한다.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는 오는 19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 '불닭치킨'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멕시카나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매운맛을 살린 것이다.그간 불닭김치, 불닭소스 등이 나오긴 했지만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멕시카나는 신제품 사이드메뉴 '수작미니핫도그'도 같은 날 선보인다. '불닭치킨'과 잘 어울리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출시 첫날부터 일정 기간 불닭치킨을 주문하면 수작미니핫도그를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불닭마요·불닭 소스도 함께 증정한다.멕시카나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2020-02-17 19:03:56

상동가족친화마을 어린이들이 지난해 열린 상동예술제에서 상동역사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상동가족친화마을 제공

이웃과 어울림 한마당, 화목한 마을로…대구 가족친화마을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히 자립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을'이라는 개념도 흐릿해져가는 요즘,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더불어 살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공동체대구 수성구 상동가족친화마을은 지난해 주민 60여명이 참가한 수성못 가족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아이사랑 오카리나 합주 ▷상동마을 효(孝)잔치 ▷상동예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특히 상동예술제에서 공연한 상동어울림역사연극은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직접 상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제작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현정 상동가족친화마을 대표는 "상동주민센터에서 발간한 관련 책자와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해 대본을 만들었다"며 "상동에 위치한 봉산서원이나 고인돌, 청동기 유물 등에 대한 내용이나 왜 상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지리적인 역사 등 모든 것이 모티브가 됐다"고 회상했다.김 대표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집 등 기관에 아이를 맡기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품앗이로 키워왔다.그는 "내 아이가 어느 집에 사는 누구의 아이인지 모두가 알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마을 사람 모두가 나서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내 아이가 길에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해도 마을 주민 모두가 내 아이를 지켜주면 든든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아이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며 잘 지냈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가족친화마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다행히 상동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김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장소 섭외 등을 도와준 덕분에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물론 처음에는 직접 발품을 팔아 다니며 주민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렇게 진행한 프로그램 덕분에 상동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화목한 마을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사는 것이 바쁘다보니, 당장 눈앞의 일들을 쳐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조금 여유를 갖고 시야를 넓혀야한다"고 했다. 그는 "내 아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변 아이들도 함께 행복하게 자라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세상에 의미를 더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새 가족친화마을 6개 내외 선정지난해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상동가족친화마을 외에도 ▷본동가족친화마을 ▷혁신가족친화마을 ▷불로가족친화마을 ▷남산가족친화마을 ▷동천가족친화마을 ▷감삼가족친화마을(예비마을) 등 총 7곳을 선정했다.가족친화마을 사업은 공동주택이 80%를 차지하는 대도시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 소원해진 가족 관계 강화 ▷교류가 단절된 이웃 관계 회복 ▷가족과 이웃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마을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가정마다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서 변화에 앞장서는 것.프로그램은 크게 아동들이 마을에서 함께 어울리며 사회적 돌봄을 이루는 '아이사랑 어울림사업', 아이들과 부모가 마을 어르신을 찾아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세대통합 어르신 돌봄사업', 가족과 이웃이 어울려 공동체 의식을 공감하는 '가족행복 공동 활동사업'으로 나뉜다.가족친화마을 조성 사업은 지난해에만 7개 마을에서 총 5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5천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6개 내외의 마을을 선정해 총 사업비 5천만원 이내에서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마을공동체(지역 기관과 컨소시엄 가능)는 오는 21일까지 센터 홈페이지(www.dwfc.or.kr)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dgwfsc@nate.com)로 보내면 된다.엄기복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장은 "가족친화마을조성사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자기 마을에서 형제자매를 만들게 되고, 가족들은 이웃과 공동 활동을 통해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의식을, 동네 어르신들은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지역 사회,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마을공동체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0-02-17 18:00:00

"친근해서 더 맛있다" 커피로 인생 2모작 어르신들

대구시 동구 아양로에 있는 2·28기념학생도서관 1층에 자리잡은 '카페누리'. 이곳은 60세 이상 어르신 커피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검은 바지에 흰 셔츠, 그리고 청 앞치마를 단정하게 두른 어르신들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손님들을 맞는다. 커피 내리고 스무디를 만드는 손놀림도 능숙능란하다. 서빙도 직접한다. 오세자(66) 씨는 "그 전까지 커피는 물에 타먹는 커피밖에 몰랐는데, 이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란 말이 정답기만 하다"면서 "도서관에 오는 젊은이들과 같이 어울리니까 나 자신도 젊어지고 정말 좋다. 여기 나온 게 제2인생을 사는 거 같다"고 말했다.◆어르신이 직접 내린 아메리카노카페누리가 생긴 것은 2019년 4월. 대구시 동구 지역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구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가게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1년이 채 안 됐지만 이제는 커피가 맛있고 어르신들이 친절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이곳에 근무하는 어르신은 모두 9명. 모두 커피 이론에 이어 제조 과정 등을 두루 익혀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유한 실력파다. 개점에 앞서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을 또 받았다. 또 손님접대와 메이크업 교육도 이수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어르신들은 월요일부터 일요일(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무)까지 1명씩 교대로 일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다. 하루 네 시간 정도 근무하지만 근무시간이 겹치는 1시간 30분은 2명이 일한다. 손님 김성주(69) 씨는 "어르신들이 친절하고 특히, 아메리카노와 라테는 유명 커피 브랜드 못지않게 맛이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동구시니어클럽 이옥주 복지사는 "작은 커피전문점이지만 할머니 어르신들의 친절함과 친근함에 인근 사무실과 도서관 이용객들이 자주 애용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편안해서 그런지 단골도 많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넓어진 대인관계뿐 아니라 사회참여 보람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커피 향도 좋고 출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어르신들은 향긋한 커피 향을 맡으면서 커피 내리는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어르신들은 "커피바리스타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유명 브랜드 커피보다 맛있다는 손님들의 말에 힘을 얻고, 손님과 대화하면서 일하는 자체만으로 힘든 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이곳에서 일하는 김순동(65) 씨은 오묘한 커피 매력에 푹 빠져 산다고 했다.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일을 시작했는데 힘은 들지만 너무 좋다. 즐겁고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무엇보다 좋은 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외롭지 않다. 또 일 한만큼 보수도 따르고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김 씨는 또 "집에만 있으면 무료해 축 늘어져 기분이 다운되는데 이곳에 오면 나도 모르게 성격이 밝아지는 것 같다"며 "출근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김 씨은 이어 "커피를 잘 마시지는 않지만 내릴 때 풍겨져 나오는 향이 너무 좋다. 아침에 그 향을 맡으면 하루 내내 기분이 좋다"고 했다.최명순(65) 씨는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너무 좋다. 그리고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도 좋고. 우리 세대가 다 그렇듯 자식들 다 컸고, 할 일도 딱히 없어 시간 보내기가 무료하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 하지만 세상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일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가족들도 그런 나를 보고 멋있다고 격려해준다"고 했다. 최 씨는 젊은 엄마와 학생들과의 만나는 것도 설레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도서관이다보니 젊음엄마와 학생들이 많이 와 그들에게서 많이 배운다. 처음 오는 손님에겐 도서관 안내, 홍보도 한다. 근무 시간이 짧아 다소 아쉽다"고 했다.서애숙(67) 씨는 "커피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자체를 좋아한다. 이 일은 나에게 딱인 것 같다. 출근해 커피향을 맡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업된다"며 "남편도 아침에 화장을 하고 예쁘게 출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말했다.오세자 씨는 학교예절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전통예절과 다도 교육을 해온터라 친절이 몸에 배어 있다. "라떼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손님이 '하트 모양이 예쁘다'고 말할 때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오 씨는 "손님이 커피를 음미하면서 환한 표정을 지으면 바리스타가 된 보람이 생긴다"고 활짝 웃었다.

2020-02-17 18:00:00

1970, 80년대 금복주 캐릭터인 복영감의 모습을 살린 '소주왕 금복주'. 금복주 제공

새로운 복고, 세대를 잇다…요즘 대세 '뉴트로' 열풍

'레트로'(retro) 유행에 이어 '뉴트로'(new-tro)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new) '복고'(retro)라는 뜻의 뉴트로는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오래됨', '신과 복고'라는 상반되는 두 개념이 합쳐져 탄생한 오래된 것을 소환해 현대적 가치를 입힌 개념이다. 뉴트로는 이미 주류를 비롯해 식품, 패션 등 유통을 휩쓸었으며, 이제 건축, 게임, 문화 등 라이프 스타일 등 전방위로 퍼져나가고 있다. 뉴트로 상품은 5060, 7080 세대에겐 감성과 추억을 선물하고,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중장년에겐 '추억'… 젊은 세대에겐 '새로움'뉴트로 열풍은 유통가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기성 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옛 제품을 경험해 보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함과 새로움을 주고 있다.평소 개성 있는 옷을 즐겨 입는 고교생 이성수(17) 군은 지난해 12월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흰색 패딩점퍼 때문이었다. 포대자루처럼 펑퍼짐한 모양의 패딩 가슴팍에는 '곰표'라는 예스러운 글자가 새겨져 있다. "친구들이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놀리기도 하지만 다들 신기하다며 부러워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군은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직장인 김학진(29)씨 역시 곰표 패딩을 입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출퇴근을 할 때도 어김없이 패딩을 걸친다. 김 씨는 "투박한 포대 자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참신했다"면서 "특히 패딩에 적힌 '곰표'라는 글자가 예스러운 한글로 적혀 있어서 더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이 군과 김 씨가 입는 패딩은 국내 대표적 제분 회사인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패션 브랜드 4XR과 협업해 내놓은 옷이다. 밀가루를 상징하는 흰색 패딩에 '곰표' 로고를 크게 넣은 것이 특징이다.뉴트로 열풍은 주류업계에도 퍼지고 있다. 시작은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2018년 4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진로이즈백은 1970년대 디자인을 복원해 재해석했다. 두꺼비 캐릭터를 통해 원조 소주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소주병은 녹색병'이라는 편견을 깨고 하늘색 병으로 출시됐다. 젊은 층이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걸 반영해 도수는 16.9도로 출시됐다.대구경북 소주 업체인 금복주도 지난해 12월부터 '소주왕 금복주'란 제품을 내놓았다. 1970~1980년대를 보낸 세대들에게 복영감은 낯익은 브랜드다. 당시 소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금복주 아저씨'(복영감)이었다. 소주왕은 금복주 브랜드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현대적감각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과거 제품과 동일하게 둥근 곡선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금복주 캐릭터인 복영감의 모습을 살린 게 특징이다. 이원철 금복주 대표이사는 "소주왕은 주류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감성 상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5060세대'에는 그 시절의 향수를, '2030세대'에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비맥주도 캔 제품(355㎖) 'OB라거'를 출시해 뉴트로 열풍에 동참했다. OB라거는 1952년부터 시작된 OB 브랜드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 친숙한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부산·경남 주류업체 무학 역시 뉴트로 감성의 소주 신제품 '청춘소주, 舞鶴(무학)'을 내놨고, 대선주조도 1965년 출시된 '대선소주' 라벨 디자인을 적용한 '대선'(大鮮)을 출시했다.김수진(22) 씨는 "옛날 소주 같으면서 신제품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으며, 애주가 박영수(62) 씨는 "이전에 출시된 소주보다 도수가 낮아서 자주 찾지는 않지만, 옛날 느낌과 그 시절 생각이 나 가끔 마신다"고 말했다이경석 금복주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취하기 위해 마셨다면 지금은 서로 어울려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으로 소주 트렌드도 바뀌었다"며 "옛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하는 중장년층과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청년층의 요구가 함께 담긴 것이 뉴트로 소주"라고 설명했다.뉴트로는 '한물간 브랜드' 취급 받던 추억의 패션 브랜드도 되살렸다. 뉴트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인 어글리슈즈(투박한 모양의 밑창이 두꺼운 신발)의 인기를 이끌어낸 것은 의류 브랜드 휠라다. 휠라는 1998년 출시 모델인 '디스럽터'를 복각해 2017년 '디스럽터2'를 내놓았다.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1980년대 당시 '국산 메이커' 신발의 대표주자로 여겨졌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이번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1981년 브랜드 출범 당시 썼던 'F' 로고를 다시 가져와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놨다. 자칫 촌스럽게 느껴질 법한 옛 로고가 큰 인기를 끌자 프로스펙스는 올해부터는 아예 'F'로고를 브랜드 대표 로고로 전면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LP 음반도 뉴트로 열풍에 가세했다. 점차 사라지던 레코드 가게가 LP판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곳곳에 다시 생겨나고 있다. LP 음반을 찍는 공장도 바빠졌다. 국내 LP 판매량 역시 지난해 60여 만 장을 기록하며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김선연(21) 씨는 "요새는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LP는 조금 더 정성을 들여서 음악을 듣는다고 해야 할까요"라며 LP판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엄경희 올드레코드(대구시 남구 용두길) 대표는 "몇 년 전부터 20, 30대는 물론 중고생들까지 LP판을 찾는 일이 부쩍 늘었다. 아마 디지털 음반처럼 깔끔한 소리는 아니지만 LP판만이 갖는 따뜻한 음질 때문"이라고 해석했다.◆"뉴트로는 당분간 계속될 것"전문가들은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 그 시절' 제품들이 밀레니얼, Z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는 동시에 부모 세대의 향수까지 자극하며 세대를 잇는 매개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박은아 대구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물건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신선한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컬래버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또 "'뉴트로'를 이끄는 세대는 1020세대다. 이들 세대에게 1980~1990년대의 기억은 없다. 본인들이 경험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색다름에 끌려 과거를 뒤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뉴트로는 과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파는 것이다. 즉, 뉴트로는 재현이 아니라 해석"이라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끝으로 "뉴트로를 통해 중·장년층은 추억과 '향수'를, 젊은 층은 ' 낯섦'을 경험한다. 따라서 이번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2-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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