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봉덕1동 주민자치위원장 "40년 봉사활동, 심신 건강해졌어요"

결혼 초 몸 허약, 남편 권유로 시작…이웃집 노인들·어린이 돕는 일부터
올림픽·월드컵 관객 안내까지 다양…적십자봉사회 남구협의회장 등 지내
행자부 장관·대구시장 표창장 받아

15일 대구 남구 봉덕1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강정애(74) 봉덕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지역 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15일 대구 남구 봉덕1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강정애(74) 봉덕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지역 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봉사를 하는 사람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오히려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15일 대구 남구 봉덕1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강정애(74) 봉덕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결혼 초 몸이 허약해 남편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1만5천 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온 봉사활동 덕분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쳐 온 강 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봉사는 내가 봉사해야지 마음을 먹고, 어딘가 소속돼서 하는 것만이 봉사가 아니다라며 매 순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이웃집 노인들과 어린이를 돕는 일부터 1986년 아시안게임, 88올림픽, 1992년 전국체전, 2002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봉사를 해왔다. 강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회의 특성상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행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웃으며 관객들을 안내하고 소개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강 위원장은 2003년 지하철 참사 당시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무료 급식 봉사를 했다. 뿐만 아니라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를 본 가정을 복구하는데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는 가족을 잃거나 집을 잃어 고통스러운 분들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내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활동했다.

2015년 5월 어버이날 남구 한 거주시설에 방문한 강정애 위원장이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있다. 본인제공. 2015년 5월 어버이날 남구 한 거주시설에 방문한 강정애 위원장이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있다. 본인제공.

강 위원장은 1994년부터 10년간 애망원을 찾아 이발과 목욕 봉사를 하기도 했다. 10여년 전 그는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공부하는 공업고교나 상업고교 근로청소년들을 위해 각 학교를 돌아다니며 라면을 끓여 주는 등 학생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강 위원장은 봉사를 하다 보면 부족한 기술도 배워야 했다.이발 봉사를 위해 머리를 자르는 기술도 배웠으며, 누구보다 빠르게 라면을 끓이는 법도 터득하게 됐다.

강 위원장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지역의 여러 단체를 이끌어 왔다. 그는 전 대한적십자봉사회남구지구협의회장, 남구통합방위협의회 부회장, 새마을부녀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대덕재단 이사,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남구지회장, 봉덕1동 새마을금고 감사, 남부의료공단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여러 단체에서 열심히 봉사를 하다 보니 많은 일을 맡아왔다.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맡은 임무를 해나가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그의 활동은 인정받고 있다. 2001년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중앙협의회 의장 표창을 비롯해 2002년 대구·경북척수장애인복지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2003년에는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 2018년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운영 활성화에 대해 성과를 인정받아 대구시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그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마음이 닿는 곳에서 활동하다 보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봉사를 통해 너그러운 마음과 나눌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틀에 박힌 것처럼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주고 도와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부터 실천했으면 좋겠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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