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탄핵요구 봇물…코로나 위기·국정혼란이 주요인

하원에 116건 접수…여론 흐름·'코로나 국정조사'에 관심 집중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과 현실 부정적인 행태, 실업자 증가와 물가 상승 등 경제지표 악화, 군 수뇌부 교체에 따른 국정 혼란 등이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하원에 접수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요구서는 지금까지 116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탄핵요구서가 가장 많았던 것은 좌파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68건) 때이지만, 이는 2011년 1월 취임 이래 2016년 8월 탄핵으로 물러날 때까지 집계다.

탄핵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은 탄핵 추진 여건이 되지 않는다거나 탄핵요구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판단을 미루고 있다. 브라질 헌법상 대통령 탄핵 절차 개시 여부는 하원의장의 결정에 달렸다. 탄핵이 이뤄지려면 하원에서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342명) 이상, 상원에서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보우소나루 탄핵에 대해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의회가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찬성 46%, 반대 50%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찬성 47%, 반대 50%였다.

정치권에서는 좌파 정당들이 주도하고 일부 우파 정치인들이 가세한 가운데 보우소나루 탄핵 추진 그룹이 결성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따지기 위한 상원의 국정조사가 27일 시작되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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