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인도 갑부들 최악 코로나 확산에 탈출러시…비행기값만 1억5천만원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화장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화장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 불능상태인 인도에 국경을 닫기 직전 인도 갑부들이 억대 비용을 지불하고 전세기로 황급히 자국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루턴공항에 인도 뭄바이에서 출발한 전세기 한 대가 인도발 입국 규제를 44분 남기고 착륙했다고 더 타임스와 데일리메일 등이 24일 보도했다.

봄바르디어 글로벌 6000은 이날 뭄바이에서 출발해 오전 3시 16분에 입국 규제 전 마지막으로 착륙했다. 오전 2시 15분에는 또 다른 뭄바이발 봄바르디어 글로벌 6000이 도착했고 앞서 오전 1시께는 델리발 전세기 두 대가 들어왔다.

앞서 영국은 지난 19일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23일 오전 4시부터 인도를 '적색 국가'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적색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은 영국 입국이 금지되고 자국민 등은 10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에 타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근처를 지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에 타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근처를 지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인도 부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10만파운드(약 1억5천500만원) 넘게 주고 전세기를 빌려서 서둘러 국경을 넘어왔다.

항공기 움직임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 24 자료에 따르면 입국 규제 24시간 전에 루턴 공항에 들어온 인도발 전세기는 8대다. 모두 수용 가능 인원이 20명 이하인 소형 항공기다. 인도를 떠나 영국으로 오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항공권 가격이 치솟자 항공사들은 8대 증편을 요청했으나 히드로공항이 거절했다.

앞서 350명을 태운 A330 에어버스 전세기는 인도 델리 공항에서 출발하기 직전에 영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중에 영국과 인도 간 항공편을 제한키로 한 합의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셀프 체크인 카운터 화면에 입국 제한 조치 실시 국가에 대한 여행주의보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캐나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 중인 인도, 파키스탄에서 오는 항공편 운항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셀프 체크인 카운터 화면에 입국 제한 조치 실시 국가에 대한 여행주의보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캐나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 중인 인도, 파키스탄에서 오는 항공편 운항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현지시간) 34만 6천786명, 사망자는 2천624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보건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31만 4천여 명, 23일 33만2천여 명에 이어 이날 34만 6천여 명으로 증가한 수치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만 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대유행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도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섰다. 앞서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미 한국과 캐나다 등에서 확인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인도발 노선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고, 앞서 영국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가 일시적으로 같은 조처를 내렸다.쿠웨이트 정부도 이날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인도발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고, 인도에서 출발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모로코는 전날부터, 인도네시아는 25일부터 인도발 여행객 입국을 각각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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