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경고에 세계 각국 얀센 백신 속속 사용 중단

질병통제예방센터, 14일 긴급 자문회의 열어 사용승인 계속 허용 여부 논의

미국 보건당국은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은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혈전 부작용 우려에 휩싸이면서 세계 각국의 집단면역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가 있는데다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미국인 6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18~48세의 여성이었고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이와 관련해 CDC는 14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연다. 현지 언론들은 회의에서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사이 연관성을 살펴보고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아니면 특정 인구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ACIP의 분석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종종 멈췄다가 다시 돌아온다"며 얀센 백신이 미국에서 다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CBS방송은 얀센 백신 접종이 이르면 14일부터 재개될 수 있음을 CDC가 시사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소 35개 주가 얀센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미국 양대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얀센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얀센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고 이달 말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던 캐나다 정부는 "FDA 등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J&J 측에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2만8천900여명의 의료종사자에게 이 백신을 투여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혈전 발생 보고는 아직 없었지만 예방적 조치로 접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유럽에선 이 백신 도입이 늦춰지게 됐다. J&J은 성명을 내고 "유럽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J&J는 몇 주 안에 자사 백신 수십만 회 투여분을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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