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당국 "얀센 백신 사용 중단" 권고…전세계 공급에도 차질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올굿 병원에서 주한미군이 지난 9일 도착한 얀센 백신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올굿 병원에서 주한미군이 지난 9일 도착한 얀센 백신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국이 혈전으로 인해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공동성명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얀센 백신 680만회분이 접종됐다.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여성이며 연령은 18~48세이다. 증상은 접종 후 6~13일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이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여성이 중태로 입원했다.

FDA는 사용 중단이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하워드 주커 뉴욕주 보건국장은 주내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시" 중단시켰다면서 기존 예약자들에게는 대신 2회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주 보건부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얀센 백신 예약을 취소하거나 보류했다면서 역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대체 투여하기로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FDA의 권고가 나온 뒤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2만8천900여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얀센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혈전 발생 보고는 없었다면서도 "예방적 조치"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대륙에서는 얀센 백신 도입이 늦춰지게 됐다.

J&J은 이날 FDA와 CDC의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 "유럽 보건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J&J 측에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으며, FDA 등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얀센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으나 아직 백신을 제공받지는 못한 상태다. 얀센 백신은 이달 말부터 캐나다로 배송될 예정이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혈전 부작용 우려를 일으킨 데 이어 얀센 백신마저 비슷한 문제로 장기간 사용 중단될 경우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 가능해 지구촌 백신 공급난을 해소할 유력 후보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직 접종되지 않은 얀센 백신 900만 회 투여분이 각 주로 배송된 상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 2분기 중 600만명 분의 얀센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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