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총격사건 한인 희생자 4명 신원·사인 공개

한국국적 1명·미국 시민권자 3명
바이든, 아시안 증오범죄 논란 확산에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 내고 행동해야"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체 '골드스파' 앞에서 시민들이 동양인 대상 혐오범죄와 여성 폭력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이곳을 포함한 애틀랜타 일대 3곳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숨진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으며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은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체 '골드스파' 앞에서 시민들이 동양인 대상 혐오범죄와 여성 폭력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이곳을 포함한 애틀랜타 일대 3곳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숨진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으며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은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의학검사실은 19일(현지시간)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1)에 의해 살해된 여성 4명의 이름과 나이, 성별, 사인 등을 공개했다. 다만 국적은 언급하지 않은채 '아시아 여성'이라고만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는 74세의 박 모씨, 그랜트를 성으로 하는 51세 여성, 69세의 김 모씨, 63세 유 모씨다.

유씨는 아로마세러피스파에서 일하다 희생됐으며, 나머지 3명은 맞은편 골드스파에서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인 지난 17일 이들 4명을 부검했다. 경찰은 박씨와 그랜트씨, 유씨가 머리 총상으로 숨졌으며, 김씨는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이 이날 애틀랜타 경찰 당국으로부터 사망 한인 4명의 영문명과 연령, 국적 등 인적 정보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미 경찰 당국은 통보에서 이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한 영주권자, 나머지 3명은 미국 시민권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와 유가족 요청을 감안해 한국명 등 추가적인 개인정보는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로버트 앨런 롱은 세 곳의 스파와 애틀랜타 북부 교외의 우드스톡 소재 마사지숍에 난입,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한인 여성 4명 등 모두 8명을 살해하고 다른 1명을 다치게 했다.

사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로 드러나면서 증오범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면담한 뒤 연설에 나서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미국 국민에게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그는 연설을 통해 "증오와 폭력은 침묵과 자주 만나고 이는 우리 역사 내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이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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