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센 변이 확산…유럽, 코로나 3차 유행 현실화

독일 확진 1주일 전보다 1천명↑…변이 감염도 12일마다 2배로
이탈리아 로마 등 봉쇄 명령…프랑스 주말 봉쇄 조치 검토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다시 시행되면서 인적이 끊긴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주변 광장에서 16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비둘기 떼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다시 시행되면서 인적이 끊긴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주변 광장에서 16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비둘기 떼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추가 봉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16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480명으로 1주일 전 같은 날보다 1천228명 늘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는 83.7명으로 전주(67.5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재확산 배경에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B117이 있다. 올해 들어 독일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12일마다 2배로 늘었다. RKI 소속 전염병 연구자 디르크 브로크만은 이날 ARD방송에 출연, "3차 확산을 맞는 와중에 봉쇄 완화가 이뤄져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기하급수적 확산의 속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일주일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2만9천9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지역에 새로운 조치를 고려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주말 봉쇄 등의 조치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주간 기준 확진자 수가 주민 10만명당 250명 이상인 주(州)를 자동으로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해 봉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지난 12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수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나폴리, 베네치아 등 주요 도시가 15일부터 새로운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레드존이 되면 건강·업무 등의 사유가 아닌 외출은 금지된다. 식당·술집을 포함한 모든 비필수 업소는 폐쇄되고 학교 수업도 원격으로 전환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부활절이 낀 내달 3∼5일 사흘 연휴에는 전국 모든 지역을 레드존으로 두기로 결정했다.

한편 AFP통신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유럽 52개 국가 및 영토(러시아, 터키 포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8만3천433명이며, 이 중 90만185명이 숨졌다. 유럽은 중남미(72만1천581명), 북미(55만8천110명), 아시아(26만3천250명)를 제치고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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