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AZ백신 접종 유보 잇따라…'혈전 보고' 여파

노르웨이·덴마크·네덜란드 등 유럽 8개국 일시 중단
AZ "안전성 검토 결과 혈전 위험성 증가 증거 없다" 반박

프랑스 의료진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공항에서 비행기 편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의료진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공항에서 비행기 편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네덜란드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최소 이달 29일까지 중단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이번 결정이 예방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보고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현지 ANP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4만3천 건의 접종 예약이 취소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향후 2주간 29만건 정도의 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앞서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3명이 혈전과 출혈, 혈소판 감소 등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여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이들이 보인 증상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를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이들이 매우 아픈 상황이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의료진은 모두 50세 미만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도 이날 예방 차원에서 AZ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州) 보건당국 역시 AZ 백신을 맞은 58세 교사가 이날 오전 사망한 직후 이 교사가 접종한 일련번호 'ABV5811'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하라는 조처를 내렸다.

최근 유럽에서는 AZ 백신 접종자 일부에게서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온 후 접종을 유예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와 덴마크,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도 혹시 모를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AZ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유럽 밖에서는 태국이 지난 12일 안전 우려로 AZ 백신 접종을 잠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EMA는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해당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은 AZ 백신 접종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에서 EU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천700만여 명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 혈전 위험성 증가에 대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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