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럽 최악 방역실패국 오명…코로나19 사망자 유럽에서 처음 10만명 넘어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26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런던 총리관저에서 화상 기자회견 도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26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런던 총리관저에서 화상 기자회견 도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암울한 통계에 슬픔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유럽에서 처음 10만명을 넘으면서 '방역 실패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영국의 사망자는 인구(약 6천800만명)가 비슷한 프랑스(7만4천여명 사망), 독일(5만4천여명 사망)보다도 훨씬 많고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전세계 4번째다. 누적 확진자 수가 약 370만명으로 엇비슷한 러시아(7만여명 사망)와 비교해도 사망자 수가 50% 정도 많다.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영국 내각과 주요 보좌역들이 집단면역 정책을 추진했다. 결국 3월 말이 돼서야 봉쇄령을 내렸는데 중요한 시점에 결정이 한주 늦어지면서 나중에 사망자 2만명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소강 국면에서 총리가 공언한 대로 '세계 최고의 검사·추적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를 잡았지만 역학조사관이 많은 밀접접촉자에게 연락하지 못하고 검사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초적 문제에 봉착해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BBC는 영국이 수립했어야 할 검사·추적 시스템의 사례로 한국과 대만을 들었다. 또 작년 여름에 접어들면서 일일 감염자 수가 줄어들자 '잘못된 안심'이 형성됐고, 영국 정부는 이 시기에 외식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 경기활성화 정책을 편 것이 9월 시작된 2차 파동의 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BBC에 "봉쇄·제한정책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싶은 것보다 더 이르게, 더 강하게, 좀 더 폭넓게 시행해야 한다는 게 우리가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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