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감염자 9만명 쏟아지는데…등교 추진하는 인도

일부 고등학교 재개방…통제 완화 과정서 감염 확산 우려
7만명대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하루 만에 9만명 육박

인도에서 하루 9만명 안팎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 정부가 학교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 등이 9일 보도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오는 21일부터 재개방할 고등학교를 위한 표준행동지침(SOP)을 전날 공개했다.

SOP에는 비접촉식 체온측정기 비치, 재개방 전 교실 소독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학교들은 정원의 50%만 오프라인으로 수용해야하며 온라인 강의도 병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그간 엄격하게 학교 문을 닫게 했던 정부가 이제는 차츰 등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신호를 보인 셈이다.

인도에서는 방역 억제 관련 봉쇄로 인해 경제와 국민 생활에 큰 타격이 생기자 지난 5월부터 관련 통제 조치를 풀고 있다.

지역 간 이동, 산업 시설 가동 등은 이미 정상 궤도에 올랐고 이달 7일부터는 주요 도시의 지하철 운행이 시작됐다. 일부 학생들의 반발에도 250만명이 응시하는 의·공대 입학시험도 강행되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 방역 지대' 중 하나로 여겨졌던 학교마저 차츰 개방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끝없이 늘고 있다.

이틀 연속 9만명대를 기록했다가 전날 7만5천809명으로 줄었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만에 9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9일 오전 집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437만128명으로 전날보다 8만9천706명 늘어났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부터 줄곧 세계 최다를 기록 중이고, 누적 확진자 수도 브라질을 제치고 미국(651만4천231명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방역 통제 조치 완화로 인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때 600명대로 줄었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3천609명으로 증가하는 등 '제2의 확산'이 시작된 분위기다.

이에 대해 뉴델리 당국은 검사 수를 늘리다 보니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이라며 앞으로 처방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검사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 수 2만131명을 기록하며 폭증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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