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美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차이 아직 못 좁혀"

오는 2~3일 이틀 동안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예정인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드는 한국과 일본 기상당국은 물론 세계 태풍을 감시하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예상경로'가 조금씩 달라 눈길이 향한다. 왼쪽부터 우리 기상청, 일본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1일 오후 9시 기준 각 홈페이지 오는 2~3일 이틀 동안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예정인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드는 한국과 일본 기상당국은 물론 세계 태풍을 감시하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예상경로'가 조금씩 달라 눈길이 향한다. 왼쪽부터 우리 기상청, 일본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1일 오후 9시 기준 각 홈페이지

오는 2~3일 이틀 동안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예정인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드는 한국과 일본 기상당국은 물론 세계 태풍을 감시하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예상경로'가 조금씩 달라 눈길이 향한다.

◆태풍 마이삭 한반도 진입 지점: 韓 "부산" 日 "전남" 美 "그 중간"

우선 서로 예상하는 한반도 진입 지점이 다르다.

우리 기상청은 한반도 동쪽 부산을, 일본기상청은 한반도 서쪽 전남을, 그리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한국과 일본 예상의 중간 지점을 언급하고 있다.(사진 참조)

우리 기상청은 줄곧 부산 내지는 그보다 조금 서쪽인 경남 통영·창원·진해 일대를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로 오는 입구로 보고 있다.

반면 일본기상청은 1일 낮 예보에 비해 저녁 예보상 태풍 마이삭의 진입 지점이 동쪽으로, 즉 우리 기상청 예보 내용에 가까워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전남 지역을 한반도 첫 진입지로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1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전남과 경남의 경계 지점쯤, 즉 우리 기상청 예보와 일본기상청 예보의 중간쯤을 태풍 마이삭의 한반도 진입 지점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1일 오후 4시 발표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기상청 기상청 1일 오후 4시 발표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기상청

◆태풍 마이삭 북상 경로: 韓 "동남부→동해" 日·美 "한반도 관통"

이후 태풍 마이삭의 북상 경로에 대해서는 우리 기상청과 日·美 기상당국의 예보가 서로 다르다.

중국 하얼빈 인근까지 가서 태풍이 소멸하는 건 3국 기상당국이 비슷한데, 여기까지 가는 북상 과정을 서로 좀 다르게 내다보고 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부산으로 들어온 후 울산·경북 경주·포항·영덕·울진 등 경상도 동해안을 지나는 것은 물론 강원도 동해안 지역까지 북동진한 다음, 동해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잠시 동해상을 지나던 태풍 마이삭은 북한 함경북도 청진 일대를 통해 다시 육상으로 올라와 하얼빈 인근까지 북서진해서 소멸한다는 전망이다.

보통 한반도 내륙으로 왔다가 동해로 빠져나간 태풍은 계속 북동진을 해 울릉도·독도를 지나 일본 훗카이도 인근에서 소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과 같은 '육지 재진입'은 흔치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로 들어온 후,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대로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 하얼빈까지 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기상청 1일 오후 9시 발표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일본기상청 1일 오후 9시 발표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9호 마이삭 "8호 바비보다 강해…전국 영향권"

태풍이 지나가면 오른쪽(동쪽) 지역이 위험 반원에 들어 피해가 더 큰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일본과 미국 기상당국의 예보대로라면 태풍이 호남 및 수도권을 지나는 동안 동쪽에 위치하게 되는 영남 및 강원도 지역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반면, 우리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초반 부산 등 우리나라 동남부 지역이 태풍의 길이 되면서 직접적 영향을 받지만, 이후 태풍이 곧장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태풍이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시간 자체가 줄어들고, 따라서 일본과 미국 기상당국의 예보에 비해 태풍에 따른 피해 우려 역시 적어진다.

아울러 일본과 미국 기상당국의 예보대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면, 태풍이 먼저 닿는 남부지역과 이후 경로가 되는 중부지역의 우려는 좀 다를 수 있다. 태풍은 수증기를 마음껏 빨아들여 위력을 키울 수 있는 바다에서와 달리, 육상에서는 수증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위력이 급격히 약해지기 때문이다. 즉, 중부지역은 남부지역을 지나며 좀 더 약해진 태풍 마이삭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태풍 마이삭의 위력 자체가 앞서 한반도로 와 서해상에서 북상했던 8호 태풍 바비보다 강해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비 및 강풍 등의 피해를 전국 어느 지역 가리지 않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 홈페이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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