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격화로 대학 '전쟁터'로 변하자 한국인 등 홍콩 유학생 귀국길 엑소더스

韓총영사관, 차량 동원해 '전쟁터' 중문대서 탈출시켜...대만,중, 미, 영 등 유학생들도 귀국길
평일에도 도심 시위 이어지면서 70대 노인 벽돌 맞아 중태 빠지는 등 유혈 피해 커져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중문대 등 홍콩 주요 대학들이 학생 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로 '전쟁터' 상황에 처하자 한국인 등 외국 유학생들이 '홍콩 탈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도심 시위와 충돌이 일상화하면서 유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홍콩 교민사회에 따르면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의 '강대강 충돌'로 인해 갈수록 격해지면서 홍콩에 있는 1천600여명의 한인 유학생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귀국을 준비하거나 한국으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

이에 앞서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지난 11일 차량을 동원해 홍콩 중문대학 기숙사에서 40명가량의 한인 유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으며 이 중 30명가량은 곧바로 공항으로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

홍콩 내 대학들이 사실상 '휴교령'을 선언한 상황이며 홍콩 내 중국 본토 출신 학생이나 다른 나라 유학생들의 탈출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경찰은 전날 중문대에 있던 80여 명의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을 안전을 이유로 대피시켰으며, 여기에는 해양경찰 선박까지 동원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정부도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 항공기를 동원해 전날 밤 126명의 대만 유학생들을 홍콩에서 탈출시켰고 대만 언론은 14일 전체 1천21명 가운데 284명의 대만 유학생이 이날까지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 학생들도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홍콩 시위대는 평일에도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교통대란'이 이어지고 있고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다. 특히 대학생들은 교정 내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홍콩 내 대학이 '시위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양 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유혈 피해가 커지고 있다. 13일에는 시위 현장에 있던 15세 소년이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고 70대 노인이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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