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패권 이상설? "글로벌 외환보유고 62%로 아직 건재"

브루킹스연구소 분석…결제통화·채권거래도 압도적
"달러패권 지속되며 유로·위안 등 하위통화 위상만 재편"

미국의 독주가 끝날 수도 있다는 의문 속에도 달러 패권은 아직 건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의 견제에도 주요 지표를 보면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이 오히려 높아지는 정황도 보인다는 것이다.

에스워 프래서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29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프래서드 교수는 먼저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올해 1분기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을 보면 달러의 비중은 61.8%로 나타났다.

이는 유로화 20.2%, 엔화 5.3%, 파운드화 4.5%, 위안화 2% 등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 일부에서는 달러의 비중이 2015년 66%에서 4%포인트나 떨어졌다며 이를 패권 약화 신호로 읽었다.

그러나 프래서드 교수는 IMF가 회원국들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하는 COFER 통계가 변한 데 따른 결과라고 이를 해석했다.

IMF가 2013년 글로벌 외환보유고 구성을 절반 정도밖에 모르다가 중국과 같은 다수 외환보유국의 보고가 늘어 현재 94%까지 파악하게 되면서 통계 수치에 조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프래서드 교수는 글로벌 교역에서도 달러 결제가 증가하는 정황을 들어 달러 패권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를 통한 국제결제를 보면 달러의 비중은 2012년 1월 30%에서 올해 7월 40%로 확대됐다.

반면 유로의 비중은 같은 기간 44%에서 34%로 떨어졌고 위안의 현재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달러는 외화표시 채권 발행이나 은행의 국제대출에서도 대표통화의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주목됐다.

유럽중앙은행(ECB) 집계에 따르면 전체 미지불 국제채권 가운데 달러 표시 채권의 비율은 2007년 44%에서 2018년 63%로 상승했다.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구성에서도 달러는 41.7%로 유로(30.9%), 위안(10.9%), 엔(8.3%), 파운드(8.1%)를 압도한다.

일단 이런 추세는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가 흔들리며 달러 패권에도 금이 갈 수 있다는 관측과 부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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