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정부, 韓 백색국가 대상서 日 제외 "매우 유감"

일본 정부는 18일 한국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개정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의 시행에 들어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도 변경과 관련해 지금까지 그 근거와 상세한 내용을 문의했지만, 한국 측의 충분한 설명이 없다"면서 그 같이 논평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한국의 관계 당국에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대한 설명 책임을 충분히 다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일본의 수출입 관리 주무 부처를 이끄는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경제산업상도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입 안보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면서 "한국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것을 했는지 사정을 알아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9-09-18 16:41:20

美법무부, 스노든 회고록 발간에 '비공개 의무 위반' 소송

미국 정부가 전직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6)의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16일(현지시간) 비공개 협약을 위반했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AP통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스노든이 회고록 '영구 기록'을 출판하면서 정부에 사전 열람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현역 시절에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과 맺은 비공개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조디 헌트 법무차관보는 소장에서 "민감한 국가안보 정보를 보호할 미국의 능력은 정규·계약 직원들의 비공개 협약의 의무사항을 준수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개인들이 이를 어기고 미국을 희생시켜 사복을 채우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법무부는 스노든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회고록 출판에 따른 모든 수익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명령할 것을 법원에 청구했다.

2019-09-18 16:39:12

日, 8월 對韓 수출 9.4%↓…'불매 직격탄' 식료품 수출 급감

일본의 8월 무역수지가 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가운데 한국에서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는 품목의 수출이 급감한 양상이 나타났다.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6조1천410억엔, 수입은 12.0% 줄어든 6조2천773억엔을 기록해 무역수지가 1천363억엔(약 1조5천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 달 간 일본의 아시아 전체 수출이 10.9% 감소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은 4천226억4천600만엔(약 4조6천491억원)으로 9.4% 줄었다. 주요 품목 중 식료품이 40.6%나 급감해 24억5천500만엔(약 270억원)에 그쳤다.

2019-09-18 16:36:32

日부총리, 자위대 간부 모임 건배사에 금기어 "대동아전쟁" 표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자위대 간부 초청 행사에서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의미를 담은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아소 부총리는 17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자위대 고급간부 회동 간담회'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아소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건배사를 하며 "이전 대동아전쟁이 시작되기 전, 무관으로 주영국 일본대사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아소 부총리의 외조부)를 섬겼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표현은 방위대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문제는 '대동아전쟁'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용어라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이 표현은 정치인이나 언론, 교육 현장 등에서 터부시되며 사용되지 않고 있다.

2019-09-18 16:33:15

"예일대 나온 월스트리트 뱅커였는데 지금은 LA 노숙자 신세"

"고등학교 수석졸업생으로 고별사를 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월스트리트의 촉망받는 투자은행 직원이었는데, 지금은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노숙자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미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LA 노숙자 문제를 진단하면서 10년 전 노숙자로 전락한 50대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숀 플레전츠(52)는 LA 도심 한인타운 인근 노숙자 캠프에서 생활한다. LA시 권역에 있는 6만여 노숙자 가운데 한 명이다.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군인(공군)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플레전츠는 화목한 가정에서 전도유망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고교를 수석 졸업하면서 여러 대학의 입학 제의를 받았다. 그의 선택은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였다.예일대 경제학부를 나온 그는 월스트리트에 직장을 구했다. 첫 직장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였다. 그는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스펙'에다 탄탄한 미래가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플레전츠가 돈 욕심을 내면서 모든 게 일그러졌다. 그는 친구의 투자 제의에 할리우드 영화제작 사업에 돈을 댔고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1990년대 초중반 DVD 플레이어가 한창 보급되던 무렵에는 꽤 큰 돈을 벌었다.그러나 플레전츠의 영화사업 투자는 부침이 심했다. 급기야 동업자의 잇단 제작 실패로 그가 투자한 회사는 파산 신청했고 플레전츠는 졸지에 연대 채무 보증자로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무렵 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플레전츠는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약물 중독으로 병원을 오가던 플레전츠는 결국 LA 도심 노숙자촌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플레전츠는 "약물에 의지하지 않으면 고통을 이겨낼 수 없게 됐고 난 이제 패배자가 됐다"라고 한숨지었다.노숙자 문제를 고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숙자 캠프를 해체하고 노숙자들을 교외 시설로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019-09-18 16:12:35

"美정부, 이란 석유시설 타격·사이버공격 등 보복방안 검토중"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 주체로 지목한 이란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외교적 해법도 모색하고 있으며 의회는 군사 개입을 우려하는 등 고심과 혼선이 뒤얽힌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미 NBC뉴스는 18일(현지시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 16일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군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행동 '메뉴'를 제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광범위한 군사 충돌로 몰아넣지 않을, 좀 더 초점을 좁힌 대응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이 검토하는 군사적 대응 카드로는 사우디가 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란 석유시설 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유 자산을 겨냥한 물리적 공습이나 사이버 공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당사국인 사우디가 공격하면 미국이 격추 대상이나 감시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이를 측면 지원하는 안도 거론된다.미 군사 계획 설계자들은 공격 대상 목록에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이란의 아바다 원유 정제시설이나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시설인 카르그섬 공습이 포함됐으며 이란 혁명수비대 소유의 자산이나 미사일 발사 장소 공격도 선택지로 보고 있다. 한편 이란에 강력히 대응할지 아니면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해결을 우선시할지를 놓고 목소리가 엇갈리며 혼선이 노출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군사 대응까지 불사할 듯한 트윗을 올렸다가 이튿날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완화,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 성향 공화당 지지자들과 동맹국인 이스라엘, 사우디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명령과,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이루려는 정치적 본능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미 의회는 공화당 일부 의원을 포함, 군사적 개입을 우려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짐 리시 의원과 밋 롬니 상원 의원,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 의원 등은 중동의 또다른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09-18 15:55:57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17일(현지시간) 제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 석유 생산량이 이달 말까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우디 석유장관 "생산 손실 절반 회복…이달 말 완전 복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시설 피격으로 줄어든 석유 생산을 절반 이상 회복했으며 이달 말까지는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손실된 생산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압둘아지즈 장관은 또 석유 비축량을 끌어와 피격 전 공급 수준을 그럭저럭 회복할 수 있었고 이달 고객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석유 공급을 공습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우디가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공급자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9-18 15:25:33

"130조원어치 사야 하는데" 美무기 '큰손' 사우디 고민...미국산 무기에 의구심 일어

미국산 무기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설비가 피격되자 자국 내에서 미국으로부터 산 무기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가 무인기 공격으로 아브카이크 원유 설비와 쿠라이스 유전이 큰 피해를 당하자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입하는데 대해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동맹이자 최대 무기 고객인 사우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몇 달 동안에만 총 1천110억 달러(130조원) 상당의 무기 구매를 약속했다.전문가들은 사우디가 값비싼 하드웨어를 사들였지만, 이번 무인기 공격은 뛰어난 장비와 풍부한 경험을 지닌 국가라도 미리 감지해 무력화하기 어려웠던, 잘 조직된 작전이었다고 평가한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마이클 나이트는 "정말 무결점 공격이었다"며 미사일 20개 중 1개만 목표물을 놓쳤을 정도로 놀라운 작전이었다고 말했다.WP는 사우디의 핵심 원유 설비를 공격한 이번 작전이 6개 패트리엇 대대 등 사우디군 방어 체계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터키에서 열린 러시아, 터키, 이란 3국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로 무장한 사우디가 공격받은 상황을 조롱하듯 사우디에 터키나 이란처럼 러시아제 S-300, S-400 미사일을 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한때 제원상 패트리엇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S-400 구매에 끌리는 듯했다가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없던 일로 했다.전문가들은 패트리엇 방어 시스템이 이론적으로는 저고도 미사일을 제거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탄도 미사일 방어용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크루즈 미사일이나 드론은 전투기, 탄도미사일보다 낮게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로 감지하는 게 어렵고, 뒤늦게 감지하게 되면 요격할 때 적지 않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미국 민간조사연구기관 랜드코퍼레이션의 베카 와서 연구원은 사우디에서 핵심 시설 방어의 경우 쿠데타 시도를 차단하고 힘의 균형을 고려해 군보다는 내무부와 국내 치안을 담당하는 국가경비대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사우디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군 개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란의 위협에 대비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아이언 돔' 방어 시스템 등 새로운 무기를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WP는 사우디가 새 무기를 구입하고 레이더 성능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은 기존의 무기들을 더 잘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09-18 15:21:18

英 존슨, 기자회견 줄행랑…"헐크라더니 삐진 겁쟁이"

'무조건 유럽연합(EU) 탈퇴'를 외치며 유럽 방문길에 오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룩셈부르크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무산시켜 '겁쟁이'라는 조롱을 받았다.존슨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실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양국 정상의 회동이 열린 총리실 밖 광장에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소란스럽게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존슨 총리는 기자회견 직전 "시위대 소음에 (기자회견이) 들리지 않을 것 같다"는 핑계를 대며 공동기자회견 참석을 취소하고, 대사관저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존슨 총리의 연설대가 빈 채로 혼자 단상에 오른 베텔 총리는 "존슨 총리는 당파적 이익을 위해 미래를 인질 삼아선 안 된다"고 꾸짖고, "시간이 촉박하니 말은 그만하고 행동에 나서라"고 직설적 비판을 쏟아냈다.벨기에 총리를 지낸 기 베르호프스타트 EU 브렉시트 조정관은 존슨 총리가 '삐져서' 공동기자회견을 무산시켰다고 비꼬았다. 베르호프스타트 조정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경이로운 '헐크'(Hulk)에서 경이로운 '토라짐'(Sulk)으로"라고 쓰고는 베텔 총리가 빈 단상을 가리키는 사진을 첨부했다.

2019-09-17 16:29:36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왼쪽)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IAEA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IAEA서 후쿠시마오염수 논쟁…"해양 영향"vs"비과학적"

일본이 후쿠시마(福島)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일 양국이 국제회의장에서 논쟁을 벌였다.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기조연설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이어 "최근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며 "원전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이슈이므로 IAEA와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일본 과학기술담당상은 이날 문 차관에 앞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일본의 조처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거가 없는 비판들이 있다"며 국제사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9-09-17 16:22: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뉴멕시코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방북 의향 질문에 "아직 준비 안돼…가야할 길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방북하는 문제와 관련,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며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시점엔가는 방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이 발언은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방북 시기상조론'을 통해 북한의 전향적 비핵화 결단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에 대해 언급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관계는 매우 좋다"며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거듭 강조한 뒤 "그러나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과 관련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느 시점에, 나중 어느 시점에 그것(평양 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나는 그(김 위원장) 역시 대단히 미국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추후 자신의 평양행 가능성 및 김 위원장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의 여지를 열어뒀다.이어 "그러나 나는 그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우리에게 아직 가야 할 길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9-17 16:12:37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돼지를 살처분 후 매몰할 대형통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곳곳 양돈장 초토화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세계 각국의 양돈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로 전파됐다.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ASF는 2016년부터 유럽을 경유해 세계 각국으로 급격히 세력을 확대해 왔다. 특히 작년부터는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으로도 퍼져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다.전문가들은 러시아에서 가져온 음식 잔반을 돼지 먹이로 쓴 탓에 ASF가 중국에 전파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북한도 노동신문을 통해 ASF 유행 사실을 공개하며 전국 단위 방역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1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8월 30일∼9월 12일 기준으로 ASF가 유행(outbreak) 중인 국가 혹은 지역은 모두 19곳이다. 유럽에선 러시아와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몰도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10곳에서 ASF가 유행하고 있고, 아시아권 유행 지역은 중국, 홍콩, 북한, 라오스,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 7개국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에서도 ASF의 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ASF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걸리면 거의 무조건 폐사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최대 피해국은 중국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ASF 때문에 돼지 1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은 실제 살처분 규모가 1억 마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선 일부 농민이 ASF에 걸린 돼지를 다른 지역으로 팔아치웠고, 돈육이 포함된 잔반을 돼지 사료로 쓰는 바람에 ASF가 더욱더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9-17 16:07:03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과 관련,

드론이 제트기의 제공권을 밀어내는 혁명적 변화 시작...'비대칭 전략' 무기로서의 공포감도 확산

사우디 아라비아 원유시설 폭격 사태에서 군사적으로 주목해야 할 현상은 드론 전투의 시대가 열리고 제트기 제일주의가 종말을 앞둔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과 세계 주요 언론이 지적했다. 또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전술'의 공포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영국 언론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은 전장에서 제트기로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고정관념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공중을 지배하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제공권 지상주의는 현대전(戰)의 철칙으로 통하나 드론 공격은 이런 철칙이 흔들리는 현실을 또렷이 드러냈다는 것이다.작고 값싸서 높은 효율성을 지닌 무인기는 최근 전장, 특히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전선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중동의 군사 대국과 주요 반군 전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최첨단 제트기와 화기로 무장한 이스라엘도 시리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드론 '전단'을 활용한다.이스라엘의 숙적 이란 역시 이를 간파하고 시판 제품과 첨단 군사 모델을 가리지 않고 드론 전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드론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무기와 제조 기술 일부를 예멘 후티 반군 등에 이전, 자국 내에서 직접 공격에 나서기보다 친이란 세력의 근거지에서 적국을 공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보고 있다.또 드론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공격 주체를 즉시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리기가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이때문에 군사 강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핵심 석유시설이 드론 몇 대에 가동을 중단하면서 방공망이 뚫렸다는 점은 드론의 '비대칭 전술' 무기로서의 공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덴버주립대학 제프리 프라이스 교수(항공관리학)는 "드론은 새로운 판을 만들었다"면서 "스텔스 무기나 파병 수준으로는 수행할 수 없었던 공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테러조직 등이 비대칭 전략으로 큰 피해와 혼란을 초래하리라는 우려는 전부터 있었지만,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은 이런 위협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일대 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안보 전문가들이 진단했다.전 세계 석유시설과 항만 등 사회 인프라가 드론, 대함 지뢰, 컴퓨터 웜(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비대칭 무기류를 동원한 공격에 취약하며 테러조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작년 말 영국 개트윅 공항이 드론 등장으로 마비된 사태도 그 대표적 사례다.위협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더라도 뾰족한 대응책이나 방지대책은 마땅치 않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민간 드론에 무선식별장치를 도입·추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입법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09-17 16:00:41

캐버노 美대법관 또 성추문…민주 '탄핵해야', 트럼프 '옹호'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에 새로 알려진 의혹은 캐버노가 예일대 1학년 당시 한 파티에서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민감한 부위를 한 여학생에게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캐버노의 남성 동문인 맥스 스티어가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탄핵을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그를 임명한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캐버노도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는 결백한 사람인데 끔찍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그에 대한 것은 거짓말"이라며 그를 옹호했다.

2019-09-16 16:42:36

아마존 보호 헌신한 원주민 족장,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아마존이 최악의 산불에 시달리는 가운데 평생을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헌신한 브라질 원주민 카야포족 지도자 라오니 메투크티레(89) 족장이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브라질 인류학자 및 환경운동가들이 속한 '다르시 히베이루' 재단은 라오니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토니 로타 재단 대변인은 "라오니 족장은 아마존의 자연과 원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살아 있는 상징"이라면서 "그는 기후변화로 크게 위협받는 지구의 생존에 몸 바쳐 왔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라오니는 1980년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스팅과 세계를 돌며 자연보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이제는 거의 사라진 부족의 전통을 지켜 아랫입술에 나무 접시를 끼운 채 생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9-09-16 16:35:49

수영세계기록 18개 보유 105세 日 할머니, 마지막 출전

수영에서 모두 18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105세의 일본 할머니가 생애 마지막으로 공식대회에 출전한다. 이 할머니가 대회에서 코스를 완영하면 세계기록 2개를 추가, 모두 20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된다.1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山口)현에 거주하는 올해 105세의 나가오카 미에코(長岡三重子) 할머니는 오는 22-23일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리는 일본 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가 수영장에 다니기 시작한 건 80세때다. 무릎을 다쳐 재활을 하기 위해서였다. 수영이 익숙해지자 90세가 되던 해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 90-94세부 배영에서 은메달을 땄고 95세부터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연장자 부문 등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각종 기록들의 주인공이 됐다.

2019-09-16 16:33:11

튀니지 대선 '이변'…출구조사서 '정치아웃사이더' 후보 1,2위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15일(현지 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정치 아웃사이더' 후보 두 명이 기성 정치권 후보들을 꺾고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AP,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1차 투표 직후 나온 여론조사기관 '시그마콩세이'의 출구조사 결과 보수 성향 법학 교수 카이스 사이에드 후보와 언론계 거물 나빌 카루이 후보가 각각 19.5%, 15.5%를 득표해 1,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온건 이슬람 정당인 엔나흐다의 압델파타 무루 후보가 11%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1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1, 2위를 차지한 사이에드 후보와 카루이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그마콩세이 측은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치러진 대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앞으로 튀니지가 적잖은 변화를 겪을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성 정치권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고, 변화를 내세운 정치 아웃사이더 후보들이 선전, 결선투표에서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사이에드 후보는 정치적 배경은 없지만 솔직한 성격과 반(反)체제 이미지, 헌법 전공 등의 경력에 힘입어 젊은 층 사이에서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카루이 후보는 자신이 소유한 방송국을 자선 모금 활동에 활용하는 등 가난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반면에 '아랍의 봄' 이후 지난 8년간 튀니지를 이끌어왔던 세속주의 정당 타하야 투네스당과 온건 성향 이슬람 정당인 엔나흐다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집권당인 타하야 투네스당은 현 총리인 유세프 샤히드 총리를, 튀니지 의회 제1당인 엔나흐다당은 국회의장 권한대행인 무루 후보를 각각 내세웠지만,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2019-09-16 16:28:34

중국 학교들, 앞다퉈 AI기술 적용…사생활 침해 논란

중국 북서부 산시(陝西)성 성도인 시안(西安)시의 시안대학교에 재학 중인 베티 리(22)가 학교 문을 들어선 순간부터 인공지능(AI)이 거의 매초 단위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니터링한다. 베티 리는 기숙사와 교실에 들어갈 때마다 AI 기술이 적용된 얼굴인식 카메라의 검색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또 수업을 받는 동안에는 교실 칠판에 부착된 카메라들이 그녀의 수업 태도를 관찰한다.이 대학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여러 대학이 몇 년 전부터 앞다퉈 교문에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가 장려하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의 일부분이다.나아가 몇몇 대학과 중등학교들은 학생과 교사의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하지만 AI 기술이 적용된 얼굴인식 카메라 등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대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얼굴인식 기술은 학교 출입을 허가하고 학교 시설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 참여 및 등록 등을 기록하는 데도 활용된다.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 중학교의 경우 AI 기술을 학교 식당의 급식에서부터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구이저우(貴州)성의 학 학교는 학생들에게 '스마트 교복'을 착용케 함으로써 이들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중국의 각급 학교들이 AI 기술을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은 찬반양론으로 엇갈린다. 베이징 정법대 우센쿼(吳沈括) 교수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AI 기술 채택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반면 칭화(淸華)대의 왕셩진 교수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행동과 취지, 습관 등은 모두 사생활"이라며 학교가 AI 기술을 활용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19-09-16 16:09:24

트럼프 ,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군사대응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해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행정부는 뒤이어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이 이란으로부터 무인기(드론)뿐만 아니라 미사일 공격까지 받았다고 밝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충돌 위기감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미국 ABC뉴스는 이날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전날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순항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드론을 보냈으며, 공격에 사용한 드론 규모는 이미 알려진 10대가 아닌 2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 대(對)이란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고 강조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이 공격을 일으켰다고 사우디가 생각하는지, 우리가 어떤 조건 하에서 진행할지 등에 대해 사우디로부터 소식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단서를 달아 사우디가 드론 공격의 범인을 확증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따라 움직일 것임을 나타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미국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위성사진 판독과 수집된 각종 정보가 이란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든 국가에 공개적으로, 그리고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격받은 사우디 시설의 개수와 드론이 시설을 타격한 각도 등에 근거할 때 드론이 예멘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은 낮고, 이란이나 이라크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CNN에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 시설이 19곳인 반면 후티가 보유한 드론은 10대에 불과하다며 "무인기 10대로 19개 표적을 타격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이란은 공격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그런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09-16 16:04:06

사우디 피격에 드론 '비대칭전술' 공포 확산…"진주만만큼 심각"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 몇 대에 가동을 중단하면서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드론 공격이 진주만 공습만큼이나 위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고가의 장비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 드론 여러 대가 만만찮은 군사 강국인 사우디의 방공망을 뚫고 장거리 비행해 공습을 단행, 석유 인프라에 광범위한 피해를 줬다. 이런 작전은 전통적인 공군력으로는 수행할 수 없는 방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덴버주립대학 제프리 프라이스 교수(항공관리학)는 블룸버그에 "드론은 새로운 판을 만들었다"면서 "스텔스 무기나 파병 수준으로는 수행할 수 없었던 공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테러조직 등이 비대칭 전략으로 큰 피해와 혼란을 초래하리라는 우려는 전부터 있었지만,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은 이런 위협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일대 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안보 전문가들이 진단했다.미국 국방대학교(NDU) 전쟁대학 학장을 지낸 랜디 라슨 전 교수는 "이것은 진주만 공습만큼이나 중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진주만 공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객관적 전력이 훨씬 열세인 일본이 미국의 허를 찔러 큰 패배와 충격을 안긴 전투다.프라이스 교수는 "선진 군대와 대규모 국방 예산을 확보한 나라라도 (이러한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이 사우디 유전시설 피격에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반군 조직들의 기술적 역량을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자생적 테러조직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프라이스 교수는 우려했다.아울러 전 세계 석유시설, 항만 등 사회 인프라가 드론, 대함 지뢰, 컴퓨터 웜(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비대칭 무기류를 동원한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새삼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작년 말 영국 개트윅 공항이 드론 등장으로 마비된 사태도 그 대표적 사례다.위협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더라도 뾰족한 대응책이나 방지대책이 마땅치 않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민간 드론에 무선식별장치를 도입·추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입법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9-09-16 15:52:47

사우디 석유시설 마비사태 진원은 '금세기 최악' 예멘 내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 사태는 4년 넘게 이어진 예멘 내전과 관련이 깊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이란을 공격의 주체로 지목, 이번 공격이 '금세기 최악의 참사'로 불리는 예멘 내전의 연장선에 있음을 알 수 있다.예멘 내전은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 동맹군과 시아파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무슬림이 국민 대다수인 예멘은 수니파가 인구의 56%, 시아파가 43%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시아파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시아파 예멘 반군을 군사 지원해 아라비아반도에 교두보를 마련하면 안보가 위협당한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은 사우디 동맹군을 지원하고 있다. 1990년 남북 간 합의로 통일 정부를 구성한 예멘은 2010년 '아랍의 봄' 여파로 2011년 말 민주화 시위가 촉발되면서 당시 33년간 집권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가 2012년 2월 하야했다. 부통령이었던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가 뒤를 이어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나 2014년 7월 예멘 북부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무장봉기를 일으키며 내전이 발생했고 다음해 3월 사우디 주도의 아랍 동맹군이 전격적으로 군사 작전을 펴 개입하면서 내전이 본격화했다.사우디의 전력이 압도적이어서 쉽게 끝날 듯했던 내전은 반군 후티의 끈질긴 저항으로 장기화했다.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으로 예멘 내전이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반면, 이란은 반군에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사우디 왕실의 강경한 역내 개입 정책이 내전의 원인이라고 반박해 왔다.중동의 양대 패권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세력 다툼 속에 세계 최빈국 예멘 국민은 교전과 폭격과 전염병, 식량난 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4년이 넘는 내전으로 공식 사망자만 1만 명에 이르고, 2천800만명의 예멘 국민 가운데 2천200만명이 긴급 구호가 필요할 만큼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빠졌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09-16 15:41:59

트럼프,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장전 완료"…군사대응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해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 대(對)이란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월 북한의 괌 기지 타격 엄포 때에도 'locked and loaded'란 표현을 사용해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이 공격을 일으켰다고 사우디가 생각하는지, 우리가 어떤 조건 하에서 진행할지 등에 대해 사우디로부터 소식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며 단서를 달았다. 미국으로서는 언제든 군사적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사우디가 드론 공격의 범인을 확증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위성사진 판독과 수집된 각종 정보가 이란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든 국가에 공개적으로, 그리고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격받은 사우디 시설의 개수와 드론이 시설을 타격한 각도 등에 근거할 때 드론이 예멘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은 낮고, 이란이나 이라크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CNN에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 시설이 19곳인 반면 후티가 보유한 드론은 10대에 불과하다며 "무인기 10대로 19개 표적을 타격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공격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그런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2019-09-16 15:17:5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은 삼성물산이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사우디 폭격에 유가 "배럴당 100달러 갈 수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우디 정부의 원유 시설 복구 속도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오닉스 원자재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뉴먼은 이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은 시장이 지정학적 요인에 집중하면서 향후 3∼6개월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에너지산업 컨설팅회사 뮤즈앤스탠실의 틸라크 도시는 "이번 공격은 석유 업계에 9·11 공격과 동등한 수준의 타격일 것"이라며 "아브카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석유 생산 및 처리 기반 시설"이라고 말했다.대부분 전문가는 국제유가의 초반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석유시설 가동 중단 지속기간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정부가 이번 피습으로 줄어든 산유량의 상당 부분을 수일 내 회복할 수 있으며 전체 산유량을 회복하는 데는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사우디가 전 세계 여러 곳에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해두고 있어 산유량 부족분을 대체할 수 있으며 미국과 다른 산유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장기적인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SVB에너지의 애널리스트 사라 바흐슈리는 "원유 시장에는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공격에 따른 시장과 유가의 충격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피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미국 시카고대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켈로그는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보다 중국과 일본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중국은 하루 약 480만 배럴을 생산하는 데 반해 하루 1천280만배럴 가까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켈로그 교수는 이번 공격이 지속적인 유가 상승을 유발한다면 글로벌 경기 둔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오전 9시 57분(한국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0.87%(5.96달러) 오른 6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배럴당 11.67%(7.03달러) 오른 67.25달러에 형성됐다.사우디 최대 석유시설 피폭…"값싼 드론 공격에도 무방비 취약"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hJW7ab7Xzc]

2019-09-16 10:37:0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은 삼성물산이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사우디, 16일까지 줄어든 산유량 3분의 1 복구 목표"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인기 공격으로 줄어든 원유 생산량을 16일(현지시간)까지 3분이 1가량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14일 무인기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 원유 생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데, WSJ은 사우디가 비축유를 이용하거나 다른 원유 처리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사우디의 한 소식통은 "16일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가량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은 애초 이번 주 초 설비 가동 중단으로 줄어든 산유량을 원상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관계자들은 두 곳의 설비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는 아브카이크에서 15개 설비가 피해를 봤다고 확인했다.원유를 탈황·정제하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이곳에서 처리된 원유는 대부분 수출항으로 수송된다.아람코는 17일 중 업데이트된 복구 진행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나, 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을 받은 설비에서 생산량이 정상을 되찾는 데는 몇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공격 직후 몇시간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도 "완전히 생산을 정상화할 때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친이란 예멘 반군은 14일 새벽 4시께 무인기 10대로 두 곳의 설비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예멘에서 공격이 시작됐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이란은 이러한 미국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수십 년 국제 원유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사우디는 핵심 원유 설비가 공격을 받게 되면서 과거와 같은 안정적인 공급자 지위를 지속해서 누릴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서게 됐다.일단 국제유가는 크게 뛰며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로 19% 넘게 치솟았다.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시장에 재고가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원유 수입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IEA는 7월 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원유 비축량이 최근 5년 평균보다 2천만 배럴가량 많은 29억3천만 배럴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WSJ은 미국의 경우 어느 정도 자체 생산으로 충격을 흡수하겠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단기간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전망했다.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소비하는 하루 평균 원유량은 사우디 하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국제원유 시장에 이번과 같은 '공급 쇼크'가 닥친 것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하루 평균 4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있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필요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는 6억 배럴을 웃돈다.WSJ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거나 미국 원유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규제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WSJ은 또 사우디가 파괴된 원유 설비를 복구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걸프 산유국 원유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났고, 이 지역에서 최근 일어난 유조선 공격으로 운송료가 크게 올랐다면서 시장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19-09-16 10:24:56

12일 홍콩 IFC 쇼핑몰에 모인 민주화 시위대가 최근 홍콩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을 부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곳곳 친중-반중파 충돌…"경찰, 반중 시위대만 체포"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5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홍콩 곳곳에서 친중국 시위대와 반중국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다.특히 홍콩 경찰은 친중국 시위대는 쏙 빼놓은 채 반중국 시위대만 체포해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15일 홍콩 명보, 빈과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친중국 시위대 수백 명이 카오룽베이 지역 쇼핑몰인 아모이 플라자에 모여들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고 중국 국가 '의용군행진곡'을 불렀다.이후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이들은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을 부르면서 맞불을 놓았다.결국, 양측은 주먹다짐하고 우산, 국기 등을 휘두르면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25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하지만 이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홍콩 경찰의 편파적인 대응은 홍콩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아모이 플라자로 출동한 경찰은 주로 중장년층으로 이뤄진 친중국 시위대는 아무도 체포하지 않은 채 반중국 시위대의 주류를 이룬 젊은이들만 20명 가까이 체포했다고 명보와 빈과일보는 전했다.친중국 시위대는 주로 남색 옷을 입었고, 반중 시위대는 송환법 반대 시위의 상징인 검은 옷을 많이 입었다.이들 매체에 따르면 한 친중 시위대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자 경찰은 이 사람을 즉시 체포했다. 이에 오성홍기를 든 친중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하지만 한 시민이 "남색 옷을 입은 사람이 시민을 구타한다"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이 친중 시위대를 체포하지 않고 되레 호위해서 현장을 빠져나갔다.더구나 반중국 시위대를 경찰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를 친중국 시위대가 적극적으로 도와 논란을 빚고 있다.경찰의 편파적인 대응은 홍콩 곳곳의 '레논 월'(Lennon Wall)을 둘러싼 충돌 과정에서도 목격됐다.레논 월은 1980년대 체코의 반정부 시위대가 벽에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어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 홍콩 곳곳에는 송환법 반대 메시지를 적어놓은 레넌 월이 만들어졌다.전날 카오룽베이, 포트리스힐, 항하우 등 홍콩 곳곳의 레논 월에는 남색 옷을 입은 친중 시위대가 몰려들어 송환법 반대 메시지를 적은 쪽지를 모조리 떼어내는 등 이른바 '청결(淸潔) 운동'을 벌였다.주니어스 호 의원 등 친중파 진영은 홍콩 내 레논 월 등을 남김없이 없애자는 '청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경찰을 사랑해요' 등의 팻말을 든 이 시위대는 전직 경찰도 섞여 있었고, "중국 힘내라", "경찰을 지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들 시위대가 포트리스힐 근처의 레논 월을 훼손하자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시민이 만류했다. 이에 친중 시위대는 이들을 쓰러뜨리고 오성홍기를 꼽은 깃대 등으로 마구 구타했다.이들이 구타당하던 중 경찰이 충돌했지만, 경찰은 폭행을 저지할 뿐 시민 2명을 구타한 친중 시위대 중 누구도 체포하지 않았다.

2019-09-15 14:57:07

일제의 '여자정신대'에 동원돼 군수공장에서 일하던 시절의 체험담을 들려주는 다카나베 아이(91) 할머니. 그는

'여자정신대' 출신 日 할머니 "가해 역사 마주해야"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말기에 '여자정신대'의 일원으로 군수공장에서 일했던 90대 일본인 할머니가 일본 내 혐한(嫌韓) 세력을 향해 "가해 역사를 마주하라"고 일갈했다.이 할머니는 한국은 필요없다고 하는 주간지나 TV 보도 등 일본 사회에 최근 만연하는 혐한 분위기에서 태평양전쟁 말기 때로 되돌아간 듯한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올해 91세로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 거주하는 다카나베 아이(高鍋あい·91) 할머니.그에게는 태평양전쟁 말기에 육군 무기제조 공장에 동원돼 조선인 징용공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니가타(新潟)의 고등여학교를 졸업한 1944년 봄.당시 17세이던 다카나베 할머니는 전시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일제가 창설한 '여자정신대'에 입대해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있는 사가미 육군조병창에 배치됐다.그해 겨울 전차 등을 만드는 그곳에는 수십 명의 조선인이 징용공으로 들어왔다.다카나베 할머니는 15일 자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당시 목격했던 일을 담담히 털어놓았다."(조선인들은) 별도 건물에서 일했는데, 감독자인 군인으로부터 야단맞고 일상적으로 구타당했어요. 말을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한밤중까지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다카나베 할머니는 다른 일본인 남성 직공들도 조선인 징용공들을 "조선놈(조센야로)"이라고 부르는 등 멸시와 조롱이 일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당시 사가미 조병창에서는 징용공이 즐겨 부르던 '아리랑'이 유행했었다고 다카나베 할머니는 회고했다.애절한 가락에 자신도 마음이 끌려 조선어로 된 가사를 읊조리곤 했다는 것이다.다카나베 할머니는 머나먼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위로하는 것은 노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위안부 문제를 놓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월 일왕 사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수긍한다는 생각을 밝혔다.당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무례한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본 정부 내에서 반발이 일었지만, 식민지 재배를 받은 입장에서 보면 문 의장 발언이 비정상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다카나베 할머니는 "우리나 조선인은 당시 모두 황민화 교육을 받았고, 덴노(일왕) 이름으로 징용된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지금 정권은 '징용공'도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고 바꾸어 부르는 등 과거의 가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태평양전쟁 개전 때 만세를 외치며 반겼다는 다카나베 할머니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대동아공영권' 만들기라고 믿었던 이른바 '군국(軍國)소녀'였다.그랬던 다카나베 할머니가 새로운 군국주의를 추구하며 역사수정주의를 좇는 아베 신조 총리의 현 일본 정부가 귀담아들어야 할 금과옥조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가해의 역사를 진지하게 마주해 이웃 나라와 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2019-09-15 14:56:57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도착한 켄이 란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뚜오이째 홈피 캡처

베트남전 러브 스토리…미군 병사·베트남 여성, 50년 만에 재회

베트남전(1964∼1975년)에 참전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성이 당시 이루지 못한 러브 스토리를 50년 만에 다시 쓰게 됐다.15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인 켄(71)과 베트남 여성 란(67)은 1969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있던 한 미군기지 근처 사병클럽에서 만났다.참전 군인인 켄은 클럽 여종업원인 란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 작전을 폈고, 둘은 곧 사랑에 빠졌다.주말마다 연애하던 두 사람은 켄이 같은 해 9월 귀국하면서 헤어졌다.켄은 란에게 미국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만, 가족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한동안 이어지던 두 사람의 연애 편지도 켄이 보낸 편지를 란 가족이 모두 태워버린 1973년부터 끊겼다. 이렇게 러브 스토리는 막을 내리는 듯했다.두 사람은 각자 결혼해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그러나 켄이 올해 6월 베트남에 사는 지인에게 란의 사진을 보냈고, 이 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란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리자 불과 하루 만에 란이 나타났다.이후 '돌싱'(돌아온 싱글)인 두 사람은 매일 전화로 50년 전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고, 켄은 이달 말까지 란의 집에 머물기로 했다.두 사람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2019-09-15 14:56:44

지난 4월 대형화재로 골조에 쓰인 납이 대거 녹아내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과 인근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납 제거 작업이 13일(현지시간) 시작돼 작업자들이 성당 주변에 안전을 위한 보호장벽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노트르담 성당 광장 납 분진, 기준치의 최대 1천300배"

대규모 화재를 겪은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공사 당시 근로자들이 상당 수준의 납에 노출됐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납 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 지역의 실태를 다룬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자체 확보한 프랑스 문화부 자료를 인용, 성당 내부의 납 분진 수준이 프랑스의 안전지침보다 최대 588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당시 근로자와 보안요원들에게 개방됐던 성당 광장의 납 분진 수준은 무려 최대 1천300배 더 높았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심지어 공사장 외곽 인도에서도 납 분진 수준이 기준치의 955배에 달했다.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조에 쓰인 납이 대거 녹아내렸기 때문이다.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와 현지 언론들은 이로 인해 땅속으로 흘러내리거나 연기를 타고 퍼져나간 납만 400t가량이나 된다고 분석했다.행정당국은 지난 4월 중순 화재로 첨탑과 지붕의 대부분이 소실돼 무너져 내린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한 복구공사를 진행해왔다.프랑스 노동청의 한 조사관은 높은 납 분진 수준에도 불구하고 복구공사 현장에 있는 일부 근로자들이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이 조사관은 "납 노출 위험에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납 오염 우려가 커지자 수도권 일드프랑스 광역행정청은 지난 7월 성당의 복구공사를 당분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후 뒤늦게 파리시 행정당국은 지난달 노트르담 대성당과 그 주변의 납을 제거하는 방제 작업에 착수했다.

2019-09-15 14:56:41

태국 북동부에 2주간 쏟아진 폭우로 최소 30명 사망

태국 북동부에 최근 2주간 폭우가 쏟아져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15일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태국 우본라찻타니주(州) 등 북동부 지역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한 태풍 '버들'과 '가지키'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30명이 숨졌다고 재난 당국이 밝혔다.베트남뉴스통신 등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32명이라고 보도했다.또 32개 주에서 주택 39만1천채에 침수피해가 있었고 2만8천600명가량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42개 도로의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고 전했다.태국 기상청은 15일까지 태국 북동부 지역 등지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태국과 국경을 접한 캄보디아 프레아 비히어 등 5개 주(州)에서도 이달 초부터 홍수로 1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부상했으며 9천800여 명이 대피했다고 현지 일간 크메르 타임스가 전했다.

2019-09-15 14:56:25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합뉴스

"죽은 채로라도 체포한다"는 두테르테 대통령 경고에 505명 자수

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통치자)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방된 중범죄자들에게 보름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죽은 채로라도 체포하겠다고 경고하자 열흘 만에 505명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일간 필리핀스타는 지난 14일까지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방됐던 흉악범 1천914명 가운데 505명이 자수해 구금됐다고 마크 페레테 필리핀 법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중순 모범수를 최장 19년까지 감형할 수 있는 법에 따라 1만1천명의 재소자를 석방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후 1천914명이 강간살인이나 마약 거래 등 중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교정국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까지 제기되자 지난 4일 니카노르 파엘돈 법무부 교정국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석방된 흉악범들에게 "15일 안에 자수하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도피자로 간주해 산 채로 또는 죽은 채로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현상금으로 1인당 100만 페소(약 2천300만원)를 걸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19일까지 자수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펼치기로 해 이때까지 자수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관심사다.

2019-09-15 14:56:14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